그녀가 고생한 만큼 하늘도 한 번쯤은 그녀를 불쌍히 여겨야 했다.무릎을 꿇은 지 얼마나 되었을까, 소복자가 급히 들어와 전했다. “폐하께서 남 서고로 부르십니다.” 만여는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피할 수 없었구나.'저릿저릿한 무릎을 짚고 일어난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소복자를 따라 남 서고로 향했다. 소복자는 걷는 내내 곁눈으로 그녀를 훔쳐보며, 말을 꺼내려다가 망설이는 듯했다. 강만여가 걸음을 멈추고 눈짓으로 재촉하자, 소복자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에도 고생이 클 듯하옵니다.” 소복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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