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양은 강만여가 이번 소동을 벌인 목적을 간파한 듯,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매상과 자소를 물러나게 한 뒤 뒷짐을 지고, 높은 곳에서 강만여를 내려다보았다. “영리한 줄은 알았지만, 시기도 잘 골랐구나. 어제는 짐의 침상을 오르고, 오늘은 매를 맞으며 태의의 진찰을 받고, 그 틈에 회임을 피하는 약을 요구하며 매상의 정체를 폭로하게 하고 짐의 반응을 살피다니. 짐이 회임을 피하는 약재를 허락하면 네 뜻대로 되는 것이고, 허락하지 않아 짐이 너를 어찌하지 못할 거라 여긴 모양이구나?”“그렇습니다.” 강만여는 담담히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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