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여도 기망의 요구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다과를 빌미로 강만당과 무언가를 전달하려는 것일 수도, 자신을 다시 불러내어 외부 소식을 듣고자 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5년간의 고립 생활에서 간신히 붙잡은 줄을, 쉽게 놓을 리 없었다.그녀가 다과를 들고 가면 또 다른 구실로 그녀를 찾을 것이다. ‘진왕도 영리하긴 하나, 폐하에는 미치지 못하는구나. 이리 단박에 의도를 간파하시다니.’기양은 극악한 환경에서 자라며 수많은 음모를 겪었다. 기망 같은 온실 속 화초가 당해낼 상대가 아니었다.하지만 기망의 속셈이 어떻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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