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Chapter 411 - Chapter 420

“네, 자세히 보았습니다. 진정 진왕 전하가 맞습니다.” 엽 상궁이 말했다. “오직 진왕 전하만이 태후 마마께 이토록 모자간의 정이 깊습니다.”태후는 조금 안심하고, 옆에 있는 강만여를 바라보았다. “네가 이번에 큰 공을 세웠다. 일이 성공한 후에, 내 반드시 너의 소원을 들어주겠다!”“황송합니다, 태후 마마.” 강만여는 담담히 감사 인사를 올렸다.태후는 입을 열었다가 닫기를 몇 번이고 반복하더니, 결국 물었다. “정녕 심장안 말고는 안 되는 것이냐? 진왕의 곁에 머무는 것을 고려해 보지 않겠느냐?”강만여는 그녀를

얼마나 흘렀을까, 강만여는 어렴풋이 정신을 차렸다.눈을 뜨니 머리 위로 푸른색 휘장이 보였다.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곳이 바로 자신의 침전임을 깨달았다.그녀는 뻑뻑한 눈동자를 굴리며 일어나 앉으려 했다. 그러나 머리가 어지럽고 몸이 축 늘어져 손발이 말을 듣지 않았다.“자소야.” 그녀가 힘없이 불렀다.침대 곁에서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가 들리고, 한 장의 준수하지만 창백하고 야윈 얼굴이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 목소리는 조심스러운 기쁨에 차 있었다. “만여야, 깨어났느냐?”강만여는 자신이 헛것을 보는 줄 알고, 눈을

서청잔은 래희의 말을 듣고, 얼굴에 섬뜩한 기색이 스쳤다. 강만여 앞에서는 늘 온화한 물과 같던 그의 여우 눈이, 지금은 차가운 냉기가 가득했다.“저들은 다른 재주는 없는 것이냐, 하루 종일 기둥에 머리를 박겠다고만 하다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세로 어찌하여 역적을 잡으러 가지 않는 것이냐?”“누가 아니랍니까?” 래희가 맞장구쳤다. “강미인께서는 여인의 몸으로 역적을 토벌하는 데 온 힘을 다하셨거늘, 저들은 그저 뒷북이나 치며 한 나약한 여인을 괴롭히고 있으니 말입니다.”서청잔은 차갑게 웃었고, 눈에 살기가 더해졌다

심장안과 서청잔은 다시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는, 일제히 입을 닫았다.기양은 반쯤 감은 눈으로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노려보았다. 그 목소리에는 차갑고 엄숙한 경고의 기색이 더해졌다.“짐이 강미인을 총애하기 전에는, 너희들 사이의 관계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 일들이 어찌 되었든, 강미인은 이제 짐의 비가 되었으니, 다시 궁 밖으로 나갈 수는 없다. 이 점은 짐이 말하지 않아도 너희들도 잘 알 것이다! 이제부터 짐은 너희가 각자의 방식으로 그녀를 지키는 것은 허락하나, 결코 그녀에게 다른 마음을 품는 것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가마가 영수궁 문밖에 멈추었다.기양은 가마에서 내려, 모든 사람에게 밖에서 기다리라고 명하고, 손량언 한 사람만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자소는 동별전의 복도에서 몇몇 내관과 궁녀들에게 일을 시키고 있었다가 멀리서 기양이 오는 것을 보고 무릎을 꿇고 인사를 올리려 했다.기양은 손을 들어 멈추라는 동작을 취했다.그러자 몇 사람만 무릎을 꿇고, 소리를 내지 않았다.기양은 문 앞으로 가서 계단을 밟고 올라서, 자소에게 조용히 물었다. “네 주인은 어디 있느냐?”자소가 말했다. “황송하옵니다, 마마께서는 약을 드시고 주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