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양의 심장이 떨렸다. 마치 그녀의 눈물방울이 그의 심장에 떨어지는 것처럼. 그는 손을 뻗어 그녀를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다리를 껴안고, 얼굴을 그의 무릎에 묻은 채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그녀는 너무나 슬프게, 너무나 처량하게, 너무나 절망적으로 울었다. 마치 길을 잃은 어린 짐승처럼, 황야에서 비틀거리며 온몸에 상처를 입었지만, 돌아갈 길을 도저히 찾을 수 없는 듯했다.그녀는 그를 증오하고, 원망하고, 시시각각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녀는 그를 유일하게 잡을 수 있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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