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Chapter 631 - Chapter 640

소복자는 당황하여 허리를 구부리고 강만여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쇤네가 잘못했습니다, 마마, 어서 가마에 오르십시오!” 강만여는 그를 바라보았지만, 즉시 가마에 오르지 않고 자소의 부축을 받아 방으로 돌아갔다. 소복자는 그녀가 결국 단장하러 갔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다시 나왔을 때 옷과 화장은 전혀 변하지 않았고, 다만 옆머리에 하얀 비단 꽃 한 송이가 더해져 있었다. 크고 화려한 꽃은 모란과 비슷했으며,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 사이에 꽂혀 윤기나는 검은 머리칼을 더욱 돋보이게 했고, 뺨은 더욱 옥처럼 하얗게 보여 충격적인 애

공기 중에는 역한 탄내가 가득했고, 성지가 타오르는 불꽃은 밝았다가 어두워지며 점차 사그라들었다. 강만여의 연이은 돌발 행동에 기양은 더는 냉담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녀가 자기 목을 억지로 잡은 순간, 그의 호흡이 멎었다.며칠 동안 그녀를 보지 못했고, 그녀에게 닿지 못했다. 손바닥으로 그녀의 온기가 느껴지자,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다. 마치 지쳐버린 나그네가 오랫동안 떠났던 고향으로 돌아와, 손끝으로 고향의 봄을 만지는 느낌을 받았다. 반평생의 혼란,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방랑. 그녀는 그가 꿈속에서 그리워하던 고

강만여는 심장안의 이름을 듣자마자,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다.“만나고 싶지 않습니다.”“왜지?”기양은 믿기지 않는 듯 끈질기게 물었고, 강만여가 답했다. “그는 가정이 있고, 부모님과 친척들이 있습니다. 소첩은 그를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직 서청잔만이 소첩처럼 죽을 때까지 혼자입니다.”기양은 심장이 멎는 듯했다. 뭐라고 할 뻔했지만, 겨우 억눌렀다. 자신이 곁에 있으니, 혼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그를 원치 않았고, 더 말해봐야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전혀 아쉬워하지 않았다.“좋다, 알았다.

서청잔은 다음 날 오전에 승건궁으로 향했다. 그가 갔을 때, 강만여는 이미 아침 식사를 마쳤고, 난각에서 현귀비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현귀비는 기양이 강만여의 진실을 찾는 것을 돕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즉시 표적을 장비와 난귀비로 좁혔다.“폐하께서는 천성이 의심이 많으시니, 이렇게 큰일을 전혀 의심하지 않을 리가 없다. 의심하면서도 조사하지 않는 것은, 상대를 건드리기 싫거나, 감히 건드리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장비의 친정은 경성 최고의 권문세족이고, 가화 공주의 생모이다. 난귀비의 부모 형제는 폐하가 황위를 차지하는 것을

강만여는 감정을 추스르고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을 서청잔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호진충과 현귀비가 그녀에게 말해준 정보도 모두 서청잔에게 이야기했다. 서청잔은 진지하게 들은 후, 사람을 시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실종된 호위와 유모도 어떻게든 찾아내겠다고 했다. 강만여는 그에게 단비와 난귀비 사이의 갈등을 따로 조사해달라고 부탁했고, 단비의 아이가 정말로 난귀비에게 해를 입어 죽었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서청잔은 그녀의 청에 응한 뒤, 조건을 내걸었다. “도와줄 수 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무슨 조건?” 강만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