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혀 보세요.”윤태호가 일부러 뜸을 들이며 말했다.장미진인은 곧바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무슨 생각을 그렇게 오래 해? 이 자식아. 빨리 말해.”윤태호는 피식 웃었다.“천하제일 신산자라고 늘 떠들고 다니지 않았어요? 왜 내가 뭘 하는지 모르는 거죠?”장미진인은 눈을 부라렸다.“흥. 이런 하찮은 일 때문에 내가 점까지 쳐야 해? 그건 대포로 참새 잡는 격이지.”말하던 장미진인의 눈빛이 빛났다.“아하, 알겠어. 이곳이 무덤의 입구구나.”윤태호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어떻게 알았어요?”장미진인이 말했다.“저 7그루의 100년 소나무는 북두칠성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고 7개의 청동관 역시 북두칠성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어. 동시에 하늘의 북두칠성과도 대응하고 있고.”“다들 알다시피 북두칠성은 자미성 주위를 돌지. 자미성은 두수의 주인이라 불리며 점성술과 풍수지리에서는 보통 제왕성으로 간주해. 현대인들은 북극성이라고 부르는데 이 별은 하늘의 제왕처럼 북방에 자리 잡아 천하를 굽어보는 별이지.”“계절이 바뀌어도 북두칠성은 언제나 자미성 주위를 도는 법이야. 만약 하늘을 거대한 깔때기라고 비유한다면 자미성이 바로 그 깔때기의 꼭대기라 할 수 있지.”장미진인이 말을 멈추고 앞의 흙구덩이를 가리켰다.“이곳은 바로 정북 방향, 즉 하늘의 북극성에 상응하는 자리야. 7그루의 소나무와 7개의 청동관의 위치를 분석해 보면 이곳이 바로 고대 무덤의 입구일 것이라고 생각해.”“이 자식아, 내 분석이 틀렸어?”윤태호가 장미진인을 흘끗 보았다.‘역시 호용산 장교라는 명성은 괜히 있는 게 아니었어, 실력은 대단해.’장미진인의 말대로 지금 병사들이 파고 있는 곳은 바로 무덤의 입구였다.윤태호는 이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싶었다.‘이토록 많은 사람의 피를 사용해 천리를 거스르는 짓을 저지르다니. 도대체 어떤 인간이기에 이런 짓을 벌였을까?’‘게다가 7그루의 100년 된 소나무와 7개의 청동관이 모두 북두칠성의 형태로 배치되어 있었는데 이는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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