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거대한 굉음이 울렸다. 그러나 윤태호의 일격에도 청동문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왜 이렇지?’윤태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장미진인을 비롯한 일행도 경악했다.입구의 신문도, 중간의 청동문도 윤태호의 주먹 한 방에 가루가 되었는데 이 문은 바위처럼 단단했다.당영곤이 말했다.“이렇게 단단한 걸 보니 도굴꾼들이 문을 뚫지 못해 주인 무덤에 들어가지 못했나 봅니다.”“아니야, 그럴 리 없어.”장미진인이 반박했다.“도굴꾼들에겐 폭약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터뜨릴 수 있었을 텐데.”산지기 아저씨는 도굴꾼 따위엔 관심이 없었다.“윤 선생님, 이 문 부술 수 있겠어요?”“다시 시도해 볼게요.”윤태호는 구전신룡결을 운행해 오른팔에 모든 힘을 집중한 뒤 다시 한번 청동문을 강타했다.쾅.또 한 번 큰 소리가 났지만 문은 여전히 멀쩡했다.“재미있네. 내 주먹을 두 방이나 견뎌내다니. 도대체 얼마나 단단한지 두고 보자.”윤태호는 한 걸음 물러나 이번에는 선천진기를 끌어올렸다.윤태호가 주먹을 내지르자 세 갈래의 선천진기가 뿜어져 나와 문을 강타했다.쾅.청동문이 요동쳤지만 여전히 부서지지 않았다.윤태호는 내심 놀랐다. 최소 만 근의 힘이 실린 일격이었는데도 꿈쩍하지 않을 수가. 보통 단단한 게 아니었다.윤태호가 주먹을 거두고 검을 뽑으려던 찰나 문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문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하나, 둘, 셋... 무려 99갈래의 균열이 생기며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약 2분 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청동문이 무너져 내렸다.“빌어먹을. 얼마나 단단한 줄 알았더니 고작 이 정도야?”윤태호가 코웃음을 치며 주인 무덤 안을 들여다보았다.눈앞 2m 거리에 칠흑 같은 비석 하나가 우뚝 서 있었다.[용릉.]윤태호의 마음이 철렁했다.‘옛날에 용은 곧 임금을 상징한다고 했는데 무덤 안에 이런 비석이 있다니, 대체 무슨 뜻이지?’“진인님, 이건 어떻게 된 거예요?”윤태호가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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