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떤 일이기에 당영곤이 직접 나를 불러낸 걸까? 명왕전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란 말인가?’윤태호의 마음속은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차는 계속 앞으로 달렸다.30분쯤 지나자 차는 도심을 벗어나 산길로 접어들었다.길 양옆으로는 여러 가지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통행하는 차량이 드물다 보니 들꽃들은 그 자체로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었다.곧 끝없이 이어지는 산맥이 시야에 들어왔다.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산자락에는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었다. 초록빛, 노란빛, 붉은빛이 물든 나뭇잎들은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났고, 수림은 마치 길게 펼쳐진 그림처럼 끝이 보이지 않았다.윤태호는 절로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그때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던 장미진인이 눈을 뜨더니 창밖을 바라보며 멀리 보이는 산맥을 가리켰다.“저곳이 설화산이야. 설화산은 호국 10대 명산 중 하나이자 거대한 용맥이 흐르는 곳이지. 수나라 황실에서는 이곳을 성산이라 불렀고 강현제, 성문제, 문효제를 비롯한 임금들도 직접 이곳을 찾아 제례를 올렸을 정도야. 이 산은 규모도 엄청나지만 안에는 수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어서 신비한 전설이 끊이지 않았어.”운전하던 기사가 말을 받았다.“진인님 말씀이 맞아요. 산속에는 정말 귀한 것들이 많지요. 백 년 묵은 산삼이나 영지버섯은 물론이고 호랑이 같은 희귀 동물도 살고 있어요.”기사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아, 두 분은 황금성 이야기를 들어보셨어요?”장미진인의 눈에 순간 빛이 스쳤다가 금세 사라졌다.윤태호가 물었다.“황금성이라고요?”기사가 말했다.“제가 어릴 적 마을 어르신들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설화산 깊은 곳에 황금으로 만든 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 가치가 상상을 초월한다더군요.”“건국 초기에는 국가에서 고고학 조사팀을 조직해 설화산 깊숙이 들어가 황금성을 찾으려 했어요. 그런데 결국 조사팀은 단 한 명도 돌아오지 못했어요. 산 사람도 없고 시신도 없었죠.”“황금성이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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