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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1821 - Chapter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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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1화

윤태호가 말했다.“지금 바로 상의해서 결정해요. 나중에 딴소리하지 말고요.”윤태호의 말에 장미진인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우리 사이에 이 정도 신뢰도 없는 거야? 설마 네 눈에 나는 약속도 안 지키는 소인배로 보이는 거야?”윤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젠장, 헛소리치네.’장미진인이 이를 갈며 말했다.“헛소리 말고 얼른 와서 나 좀 데려가. 검자부 한 장에 200억이야. 내가 열 장 가져왔어.”윤태호가 말했다.“요즘 자금 사정이 좀 안 좋아서 그 정도 돈은 못 낼 것 같아요.”장미진인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너는 용문 문주잖아. 몇십조 자금도 움직일 수 있는 놈이 고작 200억이 없다고? 게다가 임다은은 상장회사 회장인데 2000억도 못 꺼내?”윤태호는 담담하게 답했다.“없어요.”“네놈은 분명히 내가 곤경에 빠진 걸 이용해 돈을 뜯어먹으려는 게로구나.”장미진인이 버럭 소리쳤다.“왜 사람을 그렇게 보세요? 난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요즘 형편이 어려울 뿐이죠.”윤태호는 뻔뻔하게 말했다.장미진인이 이를 악물었다.“한 장에 180억.”“비싸요.”“160억.”“못 사요.”“100억! 더는 못 깎아.”윤태호는 턱을 문지르며 말했다.“그래도 좀 비싼데...”“60억 원!”장미진인이 거의 울분을 토하듯 외쳤다.“한 장에 60억. 더는 못 깎아줘. 더 깎으면 나 안 팔 거야.”“좋아요. 그렇게 해요.”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장미진인이 씩씩거리며 말했다.“당장 와서 나 데리고 가.”“조급해하긴요. 밥 먹고 갈게요.”윤태호는 그렇게 말한 뒤 전화를 끊어 버렸다.‘이 개자식.’전화기 너머에서 장미진인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20분 후.윤태호는 경찰서에 도착했다.사정을 들은 그는 어이없어 웃음이 나왔다.알고 보니 장미진인은 어제 이미 미주에 와 있었고 할 일이 없어 길거리 점집을 차렸던 것이었다.두 시간 전 50세의 중년 남자와 20대 초반의 젊은 여자가 장미진인에게 찾아와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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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2화

‘설화산?’윤태호는 장미진인의 말이 선뜻 믿기지 않았다.“설화산에 정말 천 년 된 영약이 있어요?”장미진인이 눈썹을 찌푸렸다.“왜? 나 못 믿겠어? 잘 들어, 설화산은 동북 용맥의 중심이야. 거기에 천 년 된 영약이 없다면 이 세상 그 어떤 곳에도 천년 영약은 존재할 수 없을 거야.”“잘 생각해 봐. 지금까지 발견된 백 년 묵은 산삼들이 대부분 어디서 나왔지? 전부 동북 지역 아니야? 백 년 된 산삼도 나오는데 천 년 된 영약이라고 못 나올 게 뭐가 있겠어?”윤태호는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장미진인이 말했다.“이 자식아, 얼른 준비해. 내일 바로 출발한다. 날짜도 점쳐 봤어. 내일이 대박날이더라. 이번 동북행은 분명 순탄하게 풀릴 거야.”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덧붙였다.“아, 적소검도 잘 챙겨야 해. 설화산은 원시림이니 들어가서 무슨 위험을 만날지 모르니까 만일에 대비해야지.”윤태호가 물었다.“그럼 진인님은 지금 어디로 갈 거예요?”장미진인은 하품하며 좌석에 몸을 기대었다.“일단 차부터 몰아. 내릴 때 되면 내가 알아서 내릴 테니까.”윤태호는 온몸이 먼지투성이가 된 장미진인을 보며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아무리 그래도 장교라는 사람이 체면 좀 챙기면 안 돼요? 맨날 이렇게 지저분하게 다니니까 모르는 사람들은 거지인 줄 알겠어요.”장미진인이 코웃음을 쳤다.“뭘 모르네.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일수록 겉모습에 신경 안 쓰는 법이야. 무영산 창시자인 장진인도 세상 사람들이 지저분한 도사라고 불렀잖아?”그러다 그는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이 자식아. 내 말 잘 들어. 무영산에는 가지 마.”윤태호가 눈을 깜빡였다.장미진인은 계속 말했다.“충허 그 늙은 여우는 교활하기 짝이 없어. 속이 시커멓고 잔꾀도 많아. 어쩌면 널 함정으로 끌어들이려는 걸지도 모른다고.”윤태호는 웃음을 터뜨렸다.“내가 무영산과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 충허도인이 왜 나한테 함정을 파겠어요? 게다가 무영산은 정파로운 명문인데 나한테 악의를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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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3화

윤태호가 깊은 생각에 잠겨 말이 없자 장미진인이 참을 수 없다는 듯 퉁명스럽게 내뱉었다.“말은 다 했으니 듣든 말든 네 마음대로 해. 출발해.”윤태호는 말없이 시동을 걸고 시내를 향해 차를 몰았다. 잠시 후 장미진인이 갑자기 물었다.“이 자식아, 네가 천년 영약을 찾으려는 게 무신교의 그 여자 교주 때문이지?”윤태호는 대꾸하지 않았다. 장미진인이 말을 이었다.“구음절맥을 고치는 게 말처럼 쉬운 줄 아나 봐?”끼익.윤태호는 급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세웠다. 그는 홱 고개를 돌려 놀란 눈으로 장미진인을 쳐다보며 물었다.“소영은이 구음절맥인 걸 진인님은 어떻게 알았어요?”장미진인이 낄낄거리며 웃었다.“이 자식아, 내가 누군지 잊었어? 호용산의 장교인데 구음절맥 하나 못 알아볼 것 같으면 이 자리를 어떻게 지키겠어?”‘빌어먹을. 또 이 영감탱이한테 허세 부릴 기회를 줬네.’윤태호는 장미진인을 노려보며 쏘아붙였다.“제대로 말해보세요.”장미진인이 말을 이었다.“명강에서 소영은을 처음 본 순간부터 체질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지. 정상적인 사람한테서 그런 지독한 한기가 뿜어져 나올 리가 없으니까. 이틀 정도 더 지켜보고 나서 확신했어. 걔 너한테 마음 있더군.”윤태호가 낮게 읊조렸다.“본론만 얘기하세요.”장미진인은 그제야 순순히 실토했다.“명강에서 돌아온 뒤로 호용산에 소장된 고서를 샅샅이 뒤졌어. 특수 체질에 관한 기록이 있더라고. 그중에 구음절맥이 있었지. 소영은의 상태가 고서에 적힌 증상과 정확히 일치했어. 네가 천 년 된 영약을 찾고 다닌다는 것까지 연결해 보니 소영은이 구음절맥이라는 게 확실해졌어.”장미진인이 설명을 이어갔다.“고서에는 구음절맥을 치료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적혀있더군. 하나는 천 년 된 영약을 미끼로 삼아 막힌 아홉 개의 경맥을 뚫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구양지체의 남자가 구음절맥의 여자와 결합하는 거야. 그러면 경맥이 뚫릴 뿐만 아니라 양쪽 모두에게 엄청난 이득이 있지.”장미진인은 여기까지 말하고는 윤태호를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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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4화

윤태호가 다그쳐 물었지만 장미진인은 낄낄거릴 뿐 대답하지 않았다.윤태호는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이 늙은이가 기회를 틈타 뭔가 요구하려는 게 있어.’“가격을 말해보세요.”윤태호가 잘라 말했다.장미진인이 답했다.“검자부 열 장이나 팔아먹었잖아. 나도 지금은 600억이 이 있다고. 돈은 필요 없어.”“그럼 원하는 게 뭐예요?”장미진인이 웃었다.“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젠장, 뻔뻔하네.’윤태호는 장미진인의 뺨을 한 대 후려치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장미진인이 말을 이었다.“조건이 하나 있어. 이번 동북 여행 내내 내 지시에 전적으로 따라야 해. 그렇지 않으면 소영은을 치료하는 방법은 꿈도 꾸지 마.”윤태호가 장미진인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 교활한 빛이 가득했다.윤태호는 문득 깨달았다. 장미진이 설화산에 가려는 건 자신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것을.‘대체 무슨 목적이지?’윤태호는 서둘러 물었다.“동북에 대체 뭐 하러 가는 거예요?”“뭐 하러 가긴. 천 년 된 영약 찾으러 가지.”윤태호는 그 헛소리를 믿지 않고 냉랭한 표정으로 쏘아붙였다.“진짜 목적을 말 안 하면 나 안 갈 거예요.”장미진인이 협박조로 말했다.“이 자식아, 네가 안 가면 천 년 된 영약은 포기해야 할걸?”“나 혼자 찾아도 돼요.”윤태호가 말했다.“용문에 제자가 10만 명이 있어요. 설마 사람을 이렇게 풀었는데 영악하나 못 찾겠어요?”“됐어. 용문 제자들이 찾을 수 있었으면 나한테 묻지도 않았겠지.”장미진인이 핀잔을 주었다.“솔직히 말할게. 이번에 동북에 가서 큰일을 하나 처리해야 해. 만약 성공한다면 우리 호용산도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물론 네 천 년 된 영약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거야. 서로 돕고 원하는 걸 얻는 건데 네가 손해 볼 건 없잖아. 설령 영약을 못 찾아도 여행이 끝나면 치료법은 알려줄 테니까.”윤태호가 서늘하게 경고했다.“미리 말해두는데 만약 나를 속일 생각이라면 그때는 내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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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5화

“임 대표님은 안에 있어?”중년 남자가 물었다. 데스크 직원은 남자가 든 장미꽃을 보고 이미 목적을 파악했지만 예의를 차리며 되물었다.“안녕하세요. 임 대표님께는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임 대표와 상의할 일이 좀 있어서 왔어.”“임 대표님과 예약은 하셨나요?”남자가 능글맞게 웃었다.“난 임 대표랑 아주 가까운 사이라 그런 예약 같은 건 필요 없어.”데스크 직원이 정중하게 선을 그었다.“죄송합니다. 회사 규정상 예약 없이는 안내해 드릴 수 없습니다.”남자의 안색이 굳어졌다.“내가 사업 파트너라고 했잖아. 진짜로 예약은 필요 없다니까?”그러자 직원이 웃으며 대꾸했다.“그렇게 임 대표님과 각별한 사이시라면 직접 전화하셔서 내려오라고 하시면 되지 않겠어요?”남자는 말문이 막혔다.그때 매력적인 남자 목소리가 끼어들었다.“예쁜이, 임 대표님은 어디에 있어요?”직원의 시선이 옆으로 옮겨갔다. 윤태호였다. 직원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아, 윤태호 씨. 어서 오세요. 임 대표님은 사무실에 계세요.”“고마워요.”윤태호는 가볍게 인사하고는 당당하게 엘리베이터로 향했다.그 뒷모습을 보며 직원은 눈을 반짝였다.‘윤태호 선생님 너무 잘생겼어. 매너까지 좋으시네. 나도 저런 남자친구 있으면 좋겠다.’남자는 어이가 없다는 듯 따져 물었다.“아까는 예약 안 하면 못 만난다며? 쟤는 왜 그냥 들여보내? 나만 차별하는 거야? 너 민원 넣을 줄 알아.”‘재수 없는 놈.’직원은 속으로 욕을 삼키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차별하는 게 아니라 윤태호 선생님은 예약 없이 바로 들어가실 수 있는 분이라서 그렇습니다.”“왜?”“윤태호 선생님이 바로 임 대표님의 남자친구니까요.”‘뭐? 임다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고?’남자의 얼굴에 실망감이 가득 찼다.그는 외지에서 온 사업가였다.어제저녁 만찬 자리에서 처음 임다은을 본 순간 그녀의 눈부신 미모와 완벽한 몸매에 넋을 잃었고, 그녀를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 오늘 회사를 찾아온 것이었다.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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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6화

윤태호의 손이 떨리며 휴대폰을 놓칠 뻔했다. 머릿속에 매혹적인 임다은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며 심장이 쿵쿵 뛰었다.딩.문자가 또 왔다.[자기야, 빨리 와. 나 너무 외롭고 허전해. 당신이 너무 필요해.]윤태호를 참을 수 없었다. 문을 거칠게 두드리며 노래까지 불렀다.“토끼야, 토끼야, 문 열어봐. 문 안 열어 주면 쳐들어갈 거야.”찰칵.문이 살짝 열렸다.그런데 문틈 사이로 보인 얼굴은 임다은이 아니라 손주희였다.손주희는 싸늘한 표정으로 윤태호를 노려보며 말했다.“소리 좀 지르지 마.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떠드는 거야? 한 번만 더 이러면 프런트 직원에게 연락해서 출입 금지할 줄 알아.”“왜 이렇게 화가 났어?”윤태호는 살벌한 표정의 손주희를 보며 낄낄거렸다.“설마 실연이라도 당했어? 아, 맞다. 남자들은 보통 순한 고양이를 좋아하지 호랑이 같은 스타일은 싫어해.”“주희 씨, 내가 조언 하나 하는데 여자도 나이 들면 빨리 남자를 만나야 해. 안 그러면 화병 나서 몸이 상한다고.”손주희의 눈이 커졌다.“누가 호랑이라는 거야?”“다은 누나는? 나 다은 누나 보러 왔어.”“흥.”손주희는 씩씩거리며 그를 노려본 뒤 돌아섰다.“다은 누나. 나왔어.”윤태호가 소리치며 문을 확 열어젖혔다.그러나 그의 웃음이 굳어버렸다. 사무실 안에는 임다은과 함께 십여 명의 회사 임원들이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표정은 마치 동물원 원숭이를 구경하는 사람들과 같았다.그 와중에 손주희는 윤태호의 망신스러운 꼴을 보고 아주 고소하다는 듯 환하게 웃고 있었다.‘다은 누나가 회의 중이라고? 방심했네.’윤태호는 뒤돌아 도망치려 했으나 손주희가 비아냥거렸다.“온 김에 그냥 들어오시죠.”‘이 호랑이 같은 여자 일부러 망신 주려고 작정했네.’윤태호는 순식간에 표정을 정리한 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손을 흔들었다.“안녕하세요.”‘내가 안 민망하면 민망한 건 너희들이지.’임원들도 윤태호와 임다은의 관계를 아는 터라 다들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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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7화

“임 대표님 의료 미용 시장이 성장세인 건 사실입니다만 경쟁도 매우 치열합니다. 저희가 해본 적 없는 분야라 무턱대고 진출했다가는 리스크가 큽니다.”“맞아요. 저희는 미용 시장에 전혀 경험이 없으니 신중해야 합니다.”“임 대표님, 다시 한번 고려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회사 임원들은 대부분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주희 씨 의견은 어때요?”임다은이 손주희에게 물었다. 손주희가 말했다.“사회 발전과 함께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외모에 더 신경 쓰는 시대죠. 미용 산업이 유망하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어요.”“임 대표님께서 미용 산업에 진출하고 싶어 하시는 건 지지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이 필요해요.”“어떤 회사든 돈을 벌려면 제품이 없이는 안 되죠. 우리가 연구 개발할 제품은 효과도 좋아야 하지만 시장에서 독보적이어야 해요. 가능하면 브랜드를 구축해야 하죠. 마치 에스티 로더의 에센스, SK-II의 피테라 에센스, 시세이도의 파워 세럼, 랑콤의 제니피끄 같은 제품처럼 말이에요.”“하지만 제품 개발 비용이 엄청나고 언제 개발될지도 불확실합니다. 효과는 시장의 검증을 거쳐야 하고요. 시간, 개발 비용 모두 만만치 않아요. 제 생각에는 당분간 미용 산업 진출은 보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손주희는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결국 결론은 반대였다.임다은이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윤태호에게 물었다.“넌 어떻게 생각해?”윤태호가 웃으며 대답했다.“난 누나를 지지해.”임다은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역시 윤태호는 무조건 자신을 지지해 줄 거로 생각했다.손주희는 눈썹을 찌푸렸다.“입으로만 지지하는 게 무슨 소용이죠? 미용 산업에 진출하려면 제품이 필요한데요.”“제품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윤태호가 모두를 둘러보며 말했다.“아마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저는 의사예요.”모두 고개를 끄덕였다.“제게 흉터 제거에 특효인 처방이 하나 있어요. 고서에 있는 오래된 처방인데 일반적인 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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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8화

윤태호는 몇몇 여인 중에서 임다은과 함께 있을 때를 가장 좋아했다.임다은은 그의 앞에서 투정 부리지도 화내지도 않았다. 자신에게 무엇이든 맞춰주면서도 때로는 놀라움을 선사했다.한 번의 눈빛, 몇 마디 말로도 그의 심장을 뛰게 할 수 있었다.윤태호는 그녀와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즐거웠다.임다은의 말을 들은 윤태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는 재빨리 고개를 숙여 임다은에게 입을 맞추려 했다. 임다은은 눈을 감고 윤태호의 손길을 기다렸다.똑똑.갑자기 문밖에서 들려온 노크 소리에 그들의 아름다운 시간은 방해받았다.“누구세요?”임다은이 소리쳤다.“임 대표님, 저예요.”밖에서 손주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에요?”“아까 회의 기록을 회의실에 두고 나왔어요.”임다은이 고개를 들었다. 회의 테이블 위에 노트북이 놓여 있었다.“잠시만요.”임다은은 윤태호의 품에서 빠져나와 말했다.“들어와서 직접 가져가요.”문이 열리고 손주희가 들어왔다. 그녀는 임다은과 윤태호를 빠르게 훑어보고는 노트북을 챙겨 나갔다.임다은은 다시 윤태호의 무릎 위에 앉아 애교스럽게 물었다.“자기야, 나 보고 싶었어요?”“응.”윤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얼마나?”임다은이 파고들었다.“아주 많이.”윤태호가 대답했다.“그래?”임다은이 웃으며 물었다.“백아윤 씨가 그러는데 집에 젊고 예쁜 여자 두 명을 데려왔다면서? 혹시 그 여자들이랑 바람피웠어?”‘아윤 누나가 이 얘기를 했단 말이야? 아윤 누나도 이젠 고자질하네. 안되겠어. 나중에 단단히 손봐줘야지.’임다은이 웃으며 말했다.“백아윤 씨가 이 얘기를 할 때 엄청 질투하더라. 분명히 화났어.”윤태호가 말했다.“별거 아니야. 그냥 동료일 뿐인데...”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다은의 손가락이 윤태호의 입을 막았다.“난 너를 믿으니 설명할 필요 없어. 게다가 난 옹졸한 사람이 아니야. 만약 정말 좋아한다면 난 신경 안 쓸 거야.”윤태호가 감격하며 말했다.“다은 누나, 고마워.”“알잖아. 난 말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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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9화

윤태호는 눈을 가늘게 떴다.누군가 의도적으로 자신과 임다은의 시간을 방해하고 있었다.범인이 누구인지는 굳이 추측할 필요도 없었다.윤태호는 조용히 천안을 열고 벽 너머 복도를 바라봤다.그곳에는 손주희가 입가에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채 커피 한 잔을 들고 서 있었다.바로 그 순간 윤태호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당장 다은 누나 사무실 밖의 사람들을 치워. 그러지 않으면 당장 이 회사에서 쫓아낼 줄 알아.”갑작스러운 목소리에 손주희는 화들짝 놀라 고양이 앞에 선 쥐처럼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어디에도 윤태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뭐지? 잘못 들었나?’그녀가 의아해하는 순간 윤태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귀먹었어? 다은 누나 문 앞에 있는 이놈들을 당장 치우라고.”이번에는 훨씬 선명했다.윤태호는 전음입밀의 공력을 사용해 계속해서 쏘아붙였다.손주희는 이제야 확실히 윤태호의 목소리라는 걸 알아차렸지만 여전히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당황하며 물었다.“어디 있어?”“내가 어디 있는지는 상관없어. 손주희, 딱 5초 준다. 당장 저놈들을 쫓아내지 않으면 오늘 밤 네 방으로 쳐들어가서 본때를 보여줄 테니까.”“망할 놈.”손주희는 욕설을 내뱉고는 사무실 앞 사람들을 향해 퉁명스럽게 말했다.“다들 돌아가세요. 임 대표님께는 내일 다시 오시고요.”총무부의 조 과장이 의아한 듯 물었다.“손 비서님, 직접 대표님을 찾아오라고 하신 건 비서님이시잖아요. 왜 갑자기 가라는 거죠?”‘역시 네가 꾸민 일이야.’윤태호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었다.순간 손주희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마치 옷을 벗고 한겨울 바람을 맞는 기분이었다.“임 대표님께서 지금 중요한 업무를 처리 중이시니 모두 돌아가세요.”손주희가 정색하며 몰아세우자 사람들은 그제야 흩어졌다.사무실 안, 임다은의 불쾌한 기색을 살핀 윤태호가 부드럽게 말했다.“다은 누나, 이제 계속할까? 더는 방해할 사람은 없을 거야.”임다은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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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0화

“괴이한 사건이라니?”“말로는 다 설명하기 어려워. 설화산에 오면 알게 될 거야. 일단 시간 좀 내줄 수 있겠어?”윤태호가 답했다.“이미 동북에 도착했어.”“그래? 군신께서 벌써 연락했나?”“아니야. 개인적인 일로 왔어. 영곤아, 정확한 위치를 보내줘. 진인님과 함께 그리로 갈게.”“장미진인도 왔다고? 다행이네. 이번 일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어. 지금 어디야?”“방금 비행기에서 내렸어.”“공항에서 기다려. 바로 사람을 보낼게.”당영곤은 전화를 끊었다.장미진인이 물었다.“당영곤인가? 무슨 일인데?”윤태호는 숨김없이 말했다.“설화산에 괴이한 일이 생겼다고 도움을 요청하더군요.”‘설화산이라니?’장미진인의 눈빛이 흔들렸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윤태호는 불안감에 찬 눈빛을 한눈에 알아봤다.“진인님, 우리가 갈 목적지도 설화산인데 거기서 괴이한 일이 터졌다네요. 혹시 진인님이 하려는 그 큰일과 관련 있는 거 아니에요?”윤태호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몰라. 가서 직접 보는 수밖에.”사실 장미진인도 당영곤이 말한 괴사건이 자신의 계획에 차질을 줄까 봐 불안했다.공항 밖에서 20분 정도 기다리자 군 번호판을 단 지프차 한 대가 다가왔다. 운전석에는 위장복을 입은 청년이 앉아 있었다.“윤태호 선생님, 진인님. 수장님의 명을 받고 모시러 왔습니다. 타시죠.”“고마워요.”윤태호는 장미진인과 함께 차에 올라탔다.차 안에서 윤태호가 물었다.“여기서 설화산까지 얼마나 걸리죠?”“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운전병이 앞을 보며 답했다.“두 시간 정도 예상합니다.”‘젠장, 두 시간이 걸리는데도 안 멀다고?’장미진인이 팔꿈치로 윤태호를 툭 치며 눈짓을 보냈다.윤태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운전병에게 물었다.“영곤이한테 들었는데 설화산에 아주 기이한 일이 생겼다며? 정말이야?”운전병의 표정이 굳어졌다.“설명 좀 해봐.”“죄송합니다. 선생님, 수장님의 명령 없이는 누설할 수 없습니다.”장미진인이 혀를 찼다.“이 녀석이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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