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산?’윤태호는 장미진인의 말이 선뜻 믿기지 않았다.“설화산에 정말 천 년 된 영약이 있어요?”장미진인이 눈썹을 찌푸렸다.“왜? 나 못 믿겠어? 잘 들어, 설화산은 동북 용맥의 중심이야. 거기에 천 년 된 영약이 없다면 이 세상 그 어떤 곳에도 천년 영약은 존재할 수 없을 거야.”“잘 생각해 봐. 지금까지 발견된 백 년 묵은 산삼들이 대부분 어디서 나왔지? 전부 동북 지역 아니야? 백 년 된 산삼도 나오는데 천 년 된 영약이라고 못 나올 게 뭐가 있겠어?”윤태호는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장미진인이 말했다.“이 자식아, 얼른 준비해. 내일 바로 출발한다. 날짜도 점쳐 봤어. 내일이 대박날이더라. 이번 동북행은 분명 순탄하게 풀릴 거야.”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덧붙였다.“아, 적소검도 잘 챙겨야 해. 설화산은 원시림이니 들어가서 무슨 위험을 만날지 모르니까 만일에 대비해야지.”윤태호가 물었다.“그럼 진인님은 지금 어디로 갈 거예요?”장미진인은 하품하며 좌석에 몸을 기대었다.“일단 차부터 몰아. 내릴 때 되면 내가 알아서 내릴 테니까.”윤태호는 온몸이 먼지투성이가 된 장미진인을 보며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아무리 그래도 장교라는 사람이 체면 좀 챙기면 안 돼요? 맨날 이렇게 지저분하게 다니니까 모르는 사람들은 거지인 줄 알겠어요.”장미진인이 코웃음을 쳤다.“뭘 모르네.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일수록 겉모습에 신경 안 쓰는 법이야. 무영산 창시자인 장진인도 세상 사람들이 지저분한 도사라고 불렀잖아?”그러다 그는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이 자식아. 내 말 잘 들어. 무영산에는 가지 마.”윤태호가 눈을 깜빡였다.장미진인은 계속 말했다.“충허 그 늙은 여우는 교활하기 짝이 없어. 속이 시커멓고 잔꾀도 많아. 어쩌면 널 함정으로 끌어들이려는 걸지도 모른다고.”윤태호는 웃음을 터뜨렸다.“내가 무영산과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 충허도인이 왜 나한테 함정을 파겠어요? 게다가 무영산은 정파로운 명문인데 나한테 악의를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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