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Bab 551 - Bab 560

629 Bab

제551화

바로 다음 순간 조유찬의 표정이 굳었다.윤태호에게 발차기를 날리려는 순간 갑자기 발밑에서부터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고, 조유찬은 그 순간 온몸에 기운이 빠졌다.“빌어먹을 자식, 날 습격해?”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조유찬은 윤태호가 갑자기 독뱀처럼 아주 유연하게 움직이는 걸 보았다.윤태호는 쭉쭉 위로 올라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목을 휘감았다.같은 시각, 윤태호는 다른 손으로 금침을 쥐고 조유찬의 눈을 찌르려고 했다.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고 있었는데 그 거리가 10cm를 넘지 않을 듯했다.“이 자식, 이렇게 하면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순진하긴.”조유찬이 입꼬리를 올리며 음험하게 웃었다.윤태호는 그 순간 화들짝 놀랐다.‘또 웃네? 이 자식 또 웃었어!’눈에 곧 금침이 박힐 예정인데 왜 웃는 것일까?일부러 그에게 겁을 주려는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비장의 수가 있는 걸까?윤태호는 이를 악물고 손에 힘을 주며 더욱 빠르게 움직여 금침으로 조유찬의 눈을 찌르려고 했다.그런데 바로 이때 조유찬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금침이 조유찬의 눈동자에서 1cm 정도 떨어졌을 때 갑자기 변고가 생겼다.훅.조유찬의 몸이 갑자기 연기가 되어 윤태호의 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닌자다! 이 자식 닌자네!’윤태호는 당황했다.그는 조유찬이 닌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윤태호가 넋을 놓고 있을 때 조유찬이 조용히 윤태호의 등 뒤에 나타나서 그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퍽!윤태호가 멀리 날아갔다.윤태호가 방심해서가 아니라 조유찬의 실력이 너무 뛰어난 탓이었다. 게다가 조유찬은 닌자여서 그의 공격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았다.쾅 소리와 함께 윤태호는 5미터 밖으로 날아갔다.태양 안경이 부서졌다.콜록콜록...윤태호는 각혈했다.조유찬의 일격에 윤태호는 뼈가 부러졌을 뿐만 아니라 내상도 입었다.“너는 대체 정체가 뭐야?”윤태호는 조유찬을 바라보며 물었다.조유찬은 다시 소파에 앉아서 와인을 한 모금 마신 뒤 손을 뻗어 자신이 쓰고 있던 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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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뭐라고? 조유찬의 얼굴 피부로 만든 거라고?’윤태호는 놀랍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무협 소설을 보면 종종 무림 고수가 인피면구를 써서 다른 사람인 척 변장하는 스토리가 있었다.그러나 무림 고수가 사용하는 인피면구는 사람의 피부로 만든 것이 아니었다.그런데 호쇼 렌은 조유찬의 얼굴 피부로 인피면구를 만들었다. 인간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호쇼 렌이 말했다.“허점을 보이지 않기 위해 나는 일부러 조유찬의 얼굴 피부로 인피면구를 만들었고 또 실력이 뛰어난 닌자를 찾아가 변장을 도와달라고 했어. 그래서 연구소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들키지 않고 지낼 수 있었던 거야. 나는 사실 명왕전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면 그때 이 인피면구를 벗을 생각이었어. 그런데 네가 너무 빨리 온 거야. 그래서 미처 이 인피면구를 벗지 못했지.”윤태호가 말했다.“미처 벗지 못한 게 아니라 무기상이 도착한 뒤에 그 사람과 거래를 마치면 그때 가면을 벗으려고 한 거겠지.”‘응?’호쇼 렌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윤태호에게 물었다.“그걸 어떻게 안 거야?”윤태호는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내가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는 신경 쓰지 마. 대신 이것만큼은 확실히 말해둘게. 나는 절대 네가 그 무기상과 만나게 두지 않을 거야.”“알겠어.”호쇼 렌이 깨달은 표정으로 말했다.“네가 그것들을 알고 있는 이유는 명왕전 사람이 네게 그걸 얘기했기 때문이지? 명왕전은 호국의 가장 비밀스럽고 가장 강한 특수부대라고 하던데 지금 보니 아닌 것 같네. 정예군이 아니라 너처럼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자식을 보냈으니 말이야. 명왕전은 네가 이곳에서 죽기를 바라나 봐. 내가 제안 하나 할게. 내 밑에서 일해. 나는 절대 너를 박대하지 않을 거야.”호쇼 렌은 계속해 윤태호를 회유하려고 했다.윤태호는 호쇼 렌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질문을 던졌다.“하나 더 묻고 싶은 게 있어.”“말해.”“조유찬은 어디 있어?”윤태호가 물었다.윤태호가 이번에 대진에 온 이유는 조유찬을 찾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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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호쇼 렌이 말했다.“사실 난 조유찬을 죽일 생각이 없었어. 그거 알아? 대학교 때 조유찬은 우리 학과 1등이었어. 성적이 아주 훌륭했지. 그래서 많은 교수님들이 조유찬을 잡아두려고 했어. 그만큼 대단한 인재였지. 나는 조유찬이 날 위해 움직이게 하려고 조유찬을 회유하고 협박했어. 하지만 어떤 방법을 써도 소용이 없었지. 조유찬은 날 위해 움직이기는커녕 날 욕했어. 그리고 절대 조국을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했지.”호쇼 렌은 같잖다는 듯이 말했다.“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 조유찬은 예전에 그런 사람이 아니었거든. 그런데 귀국한 지 몇 년 안 됐는데 마치 세뇌당한 사람처럼 애국심을 떠들더라고. 애국심이 그렇게 중요한가?”윤태호가 말했다.“우리나라에는 그런 말이 있어. 살아있을 때도 호국인이고 죽어서도 호국인이라고. 우리 호국 사람들은 이 땅에서 태어난 순간부터 호국을 사랑해. 우리는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비롯한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지... 됐어. 어차피 너는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윤태호는 경멸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비열한 민족이 애국심을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지.”“쓸데없는 말은 줄여. 마지막으로 물을게. 나랑 같이 일할래?”호쇼 렌의 질문에 윤태호가 대답했다.“꿈 깨!”“그렇다면 조유찬과 만나게 해주지.”호쇼 렌이 갑자기 몸을 움직이며 손을 썼다.“잠깐.”윤태호가 말했다.“하나 더 묻고 싶은 게 있어.”“질문이 왜 이렇게 많아?”호쇼 렌은 조금 짜증이 나서 말했다.“할 말 있으면 빨리 해.”윤태호가 물었다.“명왕전의 네 사람도 네가 죽였어?”“그래.”호쇼 렌은 말을 마친 뒤 주먹을 움켜쥐면서 공격할 준비를 했다.바로 이때 그는 윤태호가 환한 미소를 짓는 걸 보았다.호쇼 렌은 경계하며 물었다.“뭘 웃는 거야?”“아직도 모르겠어?”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뭘 모르겠냐는 거야?”호쇼 렌이 의아해했다.윤태호는 씩 웃으며 말했다.“나는 너와 아주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지. 내가 정말로 조유찬과 명왕전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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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흥, 날 독으로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순진하네.”호쇼 렌은 두 손을 앞으로 가져오면서 닌술을 쓰려고 했다.그러나 이내 그의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닌술을 쓸 수가 없었다.그것은 도망칠 기회를 잃었다는 것을 의미했다.호쇼 렌은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한테 당하다니, 괘씸해.”호쇼 렌은 너무 화가 나서 피를 토할 뻔했다.그는 몇 년 동안 조유찬을 흉내 내며 군부 연구소에서 일했으나 아무도 수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한낱 젊은 청년에게 당해버렸다. 그것은 호쇼 렌에게 엄청난 치욕이었다.“이 비겁한 자식. 독침을 이용해서 날 해치려고 해? 정말 비열하네.”호쇼 렌이 큰 목소리로 윤태호를 욕했다.“다은 누나가 그랬거든. 비열한 놈을 상대할 땐 정정당당하게 싸울 필요가 없다고 말이야.”윤태호는 호쇼 렌을 바라보며 말했다.“넌 비열할 뿐만 아니라 인간성조차 없는 짐승만도 못한 놈이야. 그러니까 내가 어떤 수단을 쓰든 그건 비겁한 수단이 아니야.”호쇼 렌이 고함을 질렀다.“나한테 이런 짓을 하다니, 양심은 개나 줬어?”그 말을 들은 윤태호는 흠칫했다.‘빌어먹을 놈, 감히 양심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아?’“퉤, 양심의 양자도 모르는 놈이 무슨 자격으로 양심을 입에 담는 거야?”윤태호는 호쇼 렌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아까 도망치고 싶어 했잖아. 어디 한 번 도망쳐 봐.”‘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도망칠 수 있으면 진작에 도망쳤지.’호쇼 렌은 이가 갈렸다.지금 그는 독에 당해서 몸을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라 도망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윤태호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야.”호쇼 렌이 갑자기 자세를 낮추며 애원하기 시작했다.“날 한 번만 봐주면 안 돼?”“내가 너를 봐줄 것 같아?”윤태호는 차갑게 웃었다.“내 재산의 반을 나눠줄게.”호쇼 렌이 말했다.“나는 제르온 은행에 10억 달러를 예금했어.”“돈이 그렇게 많아?”윤태호는 걸음을 멈추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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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그런데 윤태호는 그의 수작에 넘어가지 않았다.“너 같은 인간은 살아있으면 안 돼. 죽어.”윤태호는 호쇼 렌의 턱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호쇼 렌은 피하고 싶었지만 오른 다리가 완전히 굳어버려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두 손을 움직여 윤태호의 발차기를 막으려고 했다.그러나 윤태호를 막을 수 없었다.퍽!호쇼 렌이 윤태호의 발차기에 날아갔다.곧이어 윤태호는 호쇼 렌의 얼굴을 힘껏 밟았고, 그 탓에 호쇼 렌의 얼굴이 완전히 망가질 뻔했다.그렇게 발을 두 번 쓴 뒤 윤태호는 멈췄다.“날 죽이지 말아 줘. 제발 죽이지 말아 줘. 내가 가진 돈을 전부 너한테 줄게. 제발 부탁이야...”호쇼 렌은 겁이 나서 끊임없이 애원했다.윤태호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과도를 집어 들면서 호쇼 렌에게 말했다.“깜빡하고 말 못 했네. 사실 나는 의사야. 그래서 인체 구조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지.”“뭘, 뭘 하려는 거야?”호쇼 렌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말했다.“네가 조유찬에게 했던 짓을 그대로 돌려주려고.”윤태호는 차갑게 말했다.“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나는 당한 건 똑같이 갚아줘야 하는 성격이거든.”호쇼 렌은 윤태호가 다가오는 걸 바라보며 입을 떡 벌렸다. 그의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쳤다. 호쇼 렌은 살면서 처음으로 두려움이라는 걸 느꼈다.푹.윤태호가 칼을 휘둘렀다.“악...”호쇼 렌은 비명을 질렀고 10초도 안 돼 그의 얼굴 피부가 뜯겼다.곧이어 윤태호는 사무라이 검으로 호쇼 렌의 혀를 자르고 그의 사지를 잘랐다.마지막에 윤태호는 호쇼 렌의 심장을 검으로 찔렀다.바로 그때 휴대전화가 울렸다.한유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윤태호가 전화를 받자마자 한유가 물었다.“일은 잘 처리했어요?”“네. 죽였어요.”윤태호가 말했다.“조유찬은 호국을 배신하지 않았어요. 조유찬과 같은 바리엘 대학에 다녔던 동기이자 룸메이트였던 호쇼 렌이라는 사람이 조유찬을 사칭한 거였어요.”“그러면 조유찬은요?”한유가 물었다.윤태호는 가라앉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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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태호 씨...”사카이 미코는 윤태호를 따라잡으며 말했다.“태호 씨, 태호 씨는 안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왜요?”윤태호는 비록 그렇게 물었지만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천산설 씨는 태호 씨를 만나주지 않을 거예요.”사카이 미코가 말했다.“천산설 씨는 최근 천황에게 검도를 가르쳐주느라 엔신사이에 머무르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천산설 씨를 만나러 갔는데 천산설 씨는 아무도 만나주지 않았어요.”사카이 미코는 윤태호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태호 씨는 저랑 같이 호텔로 가요. 날씨도 좋은데 저랑 같이 좋아하는 일을 하자고요.”‘그건 네가 좋아하는 거지.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잖아.’윤태호는 속으로 투덜댄 뒤 말했다.“천산설 씨는 날 만나줄 거예요.”사카이 미코가 말했다.“천산설 씨를 만나러 간 사람들 중 대부분이 재벌가 도련님이나 후계자고 각 종파의 고수들도 있어요. 그들 모두 천산설 씨를 만나지 못했어요.”고귀한 신분을 가진 그들도 천산설을 만나지 못하니 헛된 꿈은 꾸지 말고 나랑 같이 얌전히 호텔로 가자는 의미였다.윤태호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사카이 씨, 내가 왜 사카이 씨랑 자지 않으려고 하는 줄 알아요?”사카이 미코는 당황했다. 그는 윤태호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할 줄은 몰라서 얼굴이 빨개진 채로 부끄러워하며 물었다.“제가 예쁘지 않아서인가요?”“아니요. 사카이 씨는 예뻐요.”“그러면 제 몸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가요?”“사카이 씨는 몸매도 좋아요.”윤태호의 말은 사실이었다.사카이 미코의 외모는 10점 만점에 6, 7점 정도지만 몸매만큼은 8점 이상이었다. 커야 할 곳은 크고 탱탱해야 할 곳은 탱탱하니 말이다.“그러면... 제 잠자리 스킬이 좋지 않아서인가요?”사카이 미코는 그렇게 말한 뒤 얼굴을 가슴에 파묻으며 쑥스러워했다.‘겪어보지도 않은 일을 내가 어떻게 알겠어?’윤태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것도 아니에요.”“그러면 무엇 때문이죠?”사카이 미코는 의아했다.윤태호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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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나는 천산설 씨를 비하한 게 아니에요. 내가 한 말은 전부 사실이에요. 천산설 씨는 정말로 내 첩이에요.”윤태호가 진지하게 말할수록 사카이 미코는 그의 말을 더 믿지 않았다.“태호 씨, 혹시 열 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제정신이 아닌 건가... 저랑 같이 병원에 한 번 가봐요.”“믿기지 않는다면 지켜보도록 해요. 잠시 뒤 엔신사이인지 뭔지 하는 곳에 도착하면 천산설 씨는 무조건 날 만나려고 할 거예요.”“태호 씨, 먼저 병원부터 가보는 게 어때요?”사카이 미코는 윤태호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대진의 국민 여신인 천산설은 재벌가 도련님이나 후계자들도 만나주지 않는데, 호국 사람인 윤태호를 만나줄 리가 없었다.물론 천산설이 윤태호의 첩일 리도 없었다.사카이 미코는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태호 씨, 저랑 약속 하나 해요.”“무슨 약속이요?”“만약 천산설 씨가 태호 씨를 만나주지 않는다면 태호 씨는 얌전히 저를 따라와야 해요. 어때요?”사카이 미코는 윤태호가 한 말을 믿지 않았다.“좋아요.”윤태호는 흔쾌히 승낙하며 말했다.“천산설 씨가 나를 만나주지 않는다면 사카이 씨를 따라갈게요.”“약속한 거예요.”사카이 미코는 활짝 핀 꽃처럼 환하게 웃었다.그녀는 천산설이 윤태호를 만나 줄 일은 없으니 잠시 뒤 윤태호가 자신을 따라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심지어 사카이 미코는 잠시 뒤 윤태호를 어느 호텔로 데려가야 할지를 고민했다.10분 뒤, 윤태호와 사카이 미코는 엔신사이에 도착했다.그곳에 도착한 뒤에야 윤태호는 엔신사이가 사실은 호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곳은 예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호텔이었다.이때 엔신사이 밖에는 비싼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롤스로이스, 포르쉐, 페라리...심지어 한정판 람보르기니도 있었다.그리고 그곳에는 500명쯤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그들 모두 천산설의 팬이었다.그중에는 비싼 옷을 입고 멋지게 꾸민 채로 손에 꽃다발을 들고 있는 청년들도 있었다.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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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윤태호는 수월종의 제자를 따라 한 조용한 방 앞에 도착했다.수월종 제자는 안으로 들어가라는 손짓을 한 뒤 몸을 돌려 자리를 떴고 윤태호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이상한 향기가 맡아졌다. 꽃향기 같기도 하고 처녀의 체향 같기도 했다.곧이어 윤태호는 흰옷을 입고 있는 천산설을 보았다. 천산설은 눈을 감은 채로 방석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그녀는 마치 속세에 물들지 않은 선녀 같아 보였다.천산설과 처음 만났을 때도 그녀는 지금처럼 선녀 같았다.정홍검은 그녀의 곁에 놓여 있었다.‘응?’윤태호의 눈꺼풀이 떨렸다. 그는 이내 천산설의 기운이 이상하다는 걸 발견했다.‘이제 무슨 상황이지?’“멈춰!”이때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고개를 돌린 윤태호는 그제야 그 방 안에 청년 한 명이 더 있다는 걸 발견했다.20대로 보이는 청년은 방석 위에 앉아 있었는데 외모가 아주 준수했다. 청년은 파운데이션을 발라서 얼굴이 아주 하얬고 입술에는 립글로스까지 바르고 있어서 마치 여자 같아 보였다.청년은 검은색의 가리기누를 입고 있었는데 소매가 아주 넓었고 머리에는 끝이 뾰족한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아주 화려한 색깔의 나비가 모자 위에서 맴돌고 있었다.윤태호는 그 청년을 본 순간 곧바로 음양사 세 글자를 떠올렸다.청년이 입고 있는 옷은 윤태호가 예전에 보았던 아베 쇼지가 입고 있던 옷과 똑같았다.“지금 나한테 말한 거야?”윤태호는 의아해했다. 청년이 호국어를 했기 때문이다.“꺼져!”청년이 어두워진 얼굴로 호통을 쳤다. 그는 매우 무례했다.윤태호는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다짜고짜 꺼지라는 것도 웃기네.”그 말에 눈을 감고 있던 천산설의 입꼬리가 살짝 떨렸다. 웃고 싶은데 웃음을 참는 모습이었다.청년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이곳은 네가 올 곳이 아니야. 다시 한번 말할게. 지금 당장 이곳에서 꺼져. 그렇지 않으면...”“그렇지 않으면 날 때리겠다고? 맞지?”윤태호는 청년을 가리키면서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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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그 순간 천산설은 몸이 굳으면서 눈빛에 살기가 어렸다.“화내지 마요. 연기일 뿐이니까요. 연기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어요?”윤태호가 천산설의 귓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그 순간 천산설은 살기를 거두어들였고, 윤태호는 더욱더 과감하게 천산설의 허리를 매만지면서 이따금 허리를 주물럭거리며 옷감 너머 매끄러운 천산설의 피부를 느꼈다.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천산설의 작은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만졌다.천산설은 남자와 이렇게 스킨십을 해 본 적이 없었기에 곧바로 귀 끝이 붉어지면서 심장이 쿵쾅댔다.게다가 윤태호의 손이 천산설의 허리를 따라 위쪽으로 슬금슬금 움직이더니 겨드랑이 아래쪽으로 움직여 그녀의 가장 신성한 곳을 만지려고 했다.‘이 호색한 같으니라고! 정말 괘씸하네.’“적당히 해요. 그렇지 않으면 대진에서 살아서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천산설은 고개를 돌리며 싸늘한 눈빛으로 윤태호를 바라보았다.윤태호는 머쓱한 얼굴로 웃으며 황급히 손을 거두어들였다.더 건드렸다가는 천산설이 정말로 목숨 걸고 그와 싸우려고 할지도 몰랐다.그러나 윤태호는 동시에 매우 의아했다. 천산설의 성격이라면 절대 그가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했을 텐데 오늘은 평소와 조금 달랐다.“저 사람은 누구예요?”윤태호는 그렇게 물으면서 천산설의 맥박을 슬쩍 짚었다. 그 순간 윤태호는 깜짝 놀랐다.천산설은 맥박이 굉장히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체내의 기혈이 요동치고 있었다. 수련하다가 뭔가 문제가 생긴 듯했다.그와 동시에 윤태호는 천산설의 혈액 순환이 비정상적으로 빠르다는 것도 발견했다.천산설은 겉으로는 근엄한 척 무게를 잡았지만 사실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내가 가까이 다가오게 놔둔 이유가 있었어. 몸에 문제가 생긴 거였네.’윤태호가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천산설이 말했다.“아베 후주라고 아베 쇼지의 조카인데 음양사예요.”“야.”윤태호가 아베 후주를 향해서 말했다.“나랑 내 아내는 오붓한 시간을 보낼 건데 거기서 계속 보고 있을 거야?”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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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윤태호가 서둘러 다가가 천산설을 부축하며 걱정스레 물었다.“괜찮아요?”“괜... 찮아요...”“욱.”천산설은 또 한 번 피를 왈칵 토하며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윤태호는 빠르게 움직여 천산설의 가녀린 허리를 끌어안으며 그녀를 부축하여 방석 위에 앉혔다.“제가 치료해 줄게요.”윤태호는 한 손으로 천산설을 부축하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등에 올린 뒤 천산설의 체내에 내력을 불어넣었다.“윽...”천산설은 이상한 신음을 냈다.곧이어 그녀의 얼굴이 마치 활짝 피어난 장미꽃처럼 빠르게 붉어졌다.윤태호는 그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윤태호는 임다은과 백아윤이 그런 모습을 하는 걸 본 적이 있었는데 천산설이 임다은과 백아윤보다 더 매력적이었다.천산설이 지닌 분위기 때문에 그런 듯했다.평소 천산설은 속세를 벗어난 것 같은 초연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속세에 물든 선녀처럼 보였다.“좀 나아졌어요?”윤태호가 물었다.천산설은 입술을 깨물며 대답하지 않았다.윤태호는 천산설의 맥을 짚어본 순간 화들짝 놀랐다.그는 천산설 체내의 혈액이 마치 둑이 터진 것처럼 아주 빠르게 흐르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게다가 천산설의 호흡도 점점 더 가빠졌다.이상했다.윤태호는 빠르게 금침을 꺼내서 천산설에게 침을 놓아주려고 했는데 천산설이 그의 손을 잡았다.천산설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소용없어요.”“나는 의술이 매우 뛰어나요. 내가 침을 놓으면 금방 나아질 거예요...”“정말 소용없어요.”천산설이 대꾸했다.“난 수련을 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아베 후주의 극락춘풍로에 당해서 평범한 치료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요.”“극락춘풍로? 그건 무슨 독약이죠?”윤태호가 서둘러 물었다.“독약이 아니라...”천산설은 차마 말하지 못했지만 윤태호는 금방 이해했다.“극락춘풍로는 음양사 가문에서 연구하고 제조한 거라 약효가 아주 강하고 해독약도 없어요. 오직...”천산설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눈빛에서 강렬한 갈증이 보였다.그러나 수월종의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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