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환이 정운 그룹에 관심이 없다고?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박대진은 믿을 수가 없었다.“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 하지만 이제부터 형은 나랑 경쟁할 자격이 없어.”박수환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말했다.그의 시선이 자신의 다리에 떨어지자 박대진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두고 봐. 반드시 다시 일어설 테니까. 그때가 되면 너한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거야.”그 말에 박수환은 피식 웃었다.“기대하고 있을게.”박대진은 이번 생에 다시는 정운 그룹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박수환과 연정미가 떠난 후, 권나희가 병실로 돌아왔다. 박대진이 맥없이 침대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권나희는 잠시 망설이다가 천천히 그의 옆으로 걸어갔다.“대진 씨, 왜 그래?”아무 말도 하지 않던 박대진은 한참 후에야 그녀를 올려다보았다.“아니야. 당신이 해준 만두가 먹고 싶어.”권나희는 눈빛을 반짝였다.“알았어. 지금 당장 만들어 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응.”권나희가 떠난 후, 박대진은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나 좀 도와줘.”“무슨 일이야?”“박수환을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박수환은 정운 그룹에 들어간 후, 빠르게 회사의 상황을 안정시켰다.한편, 황윤석은 박수환에게 시비를 걸고 그가 실수를 하도록 상황을 만들었다. 자신의 아들을 정운 그룹에 들여올 생각을 했지만 박수환의 경고에 그는 얌전히 생각을 접게 되었다.정운 그룹이 안정된 후, 박수환은 연화시에 지사를 설립할 준비를 시작했다.이 일을 알고 연정미는 바로 그를 본가로 불렀다.“연화시 쪽에 지사를 차리는 건 서유정 때문이니?”“네.”담담한 그의 표정에 연정미는 미간을 찌푸렸다.“난 반대야. 그냥 한성시로 오라고 해. 서유정 그 여자 때문에 연화시에 지사까지 차릴 필요 없잖아.”“유정 씨 때문만이 아니에요. 회사의 발전을 위해 그런 겁니다. 정운 그룹은 현재 한성시에서 이미 최고의 위치에 있습니다.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려울 겁니다. 다른 도시로 세를 확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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