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시끄럽게 굴지 말라는 말을 들은 몇몇 주주들은 얼굴에 민망한 기색이 스쳤다.“서유정, 네가 뭔데 우리가 함부로 말하는 거야? 무턱대고 시끄럽게 군다고? 네 아버지조차도 우리를 보면 정중하게 이사님이라고 부르는데 서경 그룹에서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야!”서유정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보아하니 아직도 모르는 모양이네요. 서경 그룹의 지분 절반 이상이 내 손에 있어요. 내가 아무것도 아니면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10%도 안 되는 지분은 더 보잘 것도 없겠죠.”“너!”서유정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도 비서님, 주주분들 밖으로 모시고 나가 줘요.”도훈은 화가 난 주주들을 바라보며 말했다.“황 이사님, 장 이사님, 이 이사님, 이만 나가 주시겠습니까?”떠나기 전, 황 이사가 비웃듯 말했다.“서유정, 너 반드시 후회할 거야!”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 서유정이 지금은 지분이 많겠지만 주주들에게서 미움을 사면 언젠가 분명 고생할 날이 올 것이다.서유정은 눈썹 하나 깜빡이지 않고 서류를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그들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도훈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서유정 씨, 양 대표님이 오늘 저녁 식사 함께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서류를 보던 서유정은 고개를 들며 물었다.“양 대표님이요?”도훈이 바로 대답했다.“에어 테크의 양 대표님이요. 이번에 문제가 된 프로젝트에 에어 테크도 참여하고 있어서 아마 이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초대하는 것 같습니다.”잠시 생각한 서유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어요. 시간과 장소 문자로 보내주세요.”표정이 자연스러운 서유정은 이전처럼 양주원과 만나는 것을 꺼리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 모습에 도훈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어쨌든 지금 서경 그룹은 스캔들에 휘말려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 누구의 심기도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았다. 회사에 이득이 될 게 없었으니까.저녁 6시, 서유정이 정확히 시간에 맞춰 레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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