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적인 분위기의 제복이 주는 묘한 유혹, 지휘사 궁복이 무봉의 몸에 꼭 맞게 걸쳐져 있었고, 주름 하나 없이 완벽했다.나이는 스물다섯, 스물여섯쯤 되어 보였고, 긴 눈썹은 관자까지 뻗어 있었으며, 피부는 옥처럼 희었다. 깊고 그윽한 눈동자는 물결치듯 빛났고, 연지를 살짝 찍은 듯한 붉은 입술은 입꼬리가 묘하게 올라가 있어, 웃는 듯 마는 듯했다.그의 미소는 마치 이웃으로 지내는 잘생긴 오빠 같은 느낌이었다. 다정하고 친근해 보여, 사람으로 하여금 모든 경계를 내려놓게 만드는 얼굴이었다.하지만 옥장과 옥졸들이 땅에 엎드린 채 덜덜 떠는 모습을 보니, 이 무봉이 겉보기처럼 순한 성격이 아니라는 건 불 보듯 뻔했다.이 사람은 금의위의 최고 책임자이자, 황제의 심복이었기에, 반드시 관계를 잘 다져야 했다.백진아는 살짝 미소 지으며,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 식사는 하셨습니까?”그녀는 비굴하게 무릎 꿇고 비는 짓은 하지 않았다.이 사람은 굽신거리고 머리를 조아린다고 호의를 베풀 인물이 아니라는 게 한눈에 보였기 때문이다.백진아는 담담하고, 조금도 동요가 없는 태도를 보였다. 마치 자기 집에 있는 사람처럼, 조금도 죄수라는 자각이 없어 보였다.무봉은 뜻밖이라는 듯 잠시 멈칫하더니, 미소에 장난기가 한 겹 더해졌다.“먹었소.”백진아는 턱으로 맞은편 의자를 가리켰다.“그럼, 조금 더 드시렵니까?”“정말로 조옥을 자기 집처럼 여기고 있군.”무봉은 미소를 지으며, 의자에 앉았다. 그러면서 옥처럼 고운 손가락으로, 천천히 노리개를 정리했다. 앉아서 주름이 생길까 봐, 몹시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무봉의 옷은 최상급 비단이었다. 이런 소재의 단점은 주름이 쉽게 생긴다는 것이다. 앉는 건 물론이고, 계속 서 있기만 해도 겨드랑이, 팔꿈치, 허리 같은 관절 부위에는 주름이 잡히기 마련이다.그런데 이 무봉의 옷에는 동작으로 생긴 주름이 하나도 없었다. 마치 막 다려서 방금 입은 옷처럼 말이다.‘집에서 조옥까지 오는 것도 그렇고, 조옥 대문에서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