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유는 백우씨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어머니, 이미 초롱도 달아 놓았으니, 그냥 두시지요. 죽은 사람 때문에 더 이상 마음 상하실 필요 없으십니다.”조옥에 갇힌 백진아를 위해, 백우씨는 황궁에서 나온 뒤 이리저리 사람을 찾아다니며, 황제 앞에서 백진아를 위해 말을 꺼내달라 애원했다. 하지만 그녀는 온갖 거절을 수없이 당했다.백우씨의 기분은 바닥까지 떨어졌고, 진의댁의 일까지 일일이 따질 기력도 없었다.백우씨가 방으로 돌아와 자리에 앉기도 전, 진의댁이 찾아오자,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장례는 알아서 제법 거창하게 치르지 않았느냐? 어찌 또 날 찾아온 것이냐?”진의댁은 백우씨의 표정을 살펴보고, 백진아가 당장 목숨을 잃을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고, 속으로 분노에 이를 갈았다.하지만 오늘은 부탁하기 위해서 온 터라, 그녀는 표정을 잘 다스린 후,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부인, 제발 비아의 억울함을 풀어 주십시오!”백우씨는 귀찮다는 듯 말했다.“할 말 있으면 바로 하거라. 빙빙 돌리지 말고!”진의댁은 상자 하나를 꺼내 열었고, 안에는 은침 하나가 들어 있었다.“부인, 이건 그 말의 귀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비아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입니다!”“살해라니?”그 말에 백우씨는 이내 고운 눈썹을 찌푸렸다. 이는 예상 밖의 일이었다.“누가 그녀를 해치려 했단 말이냐? 왜? 그녀가 죽으면 누가 이득을 본다는 것이냐?”백우씨는 생각에 잠겼다. 이미 악명 높은 계집아이가 죽는다고 해서, 별다른 이득이 있을까?그녀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그렇다면 관아에 신고해야겠구나. 비아는 우리 백가의 둘째 아가씨다. 절대 범인을 그냥 둘 수는 없다.”진의댁은 그녀의 태도를 보고, 적어도 백우씨에 대한 의심은 거둘 수 있었다.“저희 친정에서 사람을 시켜 알아보았습니다… 범인은 아마도 유여매 쪽 사람인 것 같습니다. 유여매는 지금 능왕비이니, 죗값을 받기는 어렵고, 기껏해야 대신 죄를 뒤집어쓸 희생양 하나를 내세우겠지요.”백우씨의 미간이 더욱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