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헌은 하유리한테는 그렇게 잘하면서, 정작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으면 자기도 뭔가를 줘야 한다는 기본조차 모르나.’‘나한테는 그렇게나 차갑고 무심했으면서, 왜 여전히 내가 예전처럼 사랑해 주길 바라는 거지.’‘그딴 호의는... 꿈에서나 가능하지.’‘...’이람은 생각하면 할수록 분노만 쌓였다.그리고 ‘씩’ 하고 이를 악물며 숨을 내뱉었다.그러자 옆에서 들려온 건... 건들건들한, 아주 사람 약 올리는 목소리였다.“두 분, 언제까지 껴안고 계실 건데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여자 둘이 연애 중인 줄 알겠어요.”재원이 느긋하게, 춤추는 듯한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민서의 눈빛이 바로 칼처럼 번뜩였다.하지만 재원은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더 기세등등하게 말을 이어갔다.“왜 그렇게 보세요? 제가 제때 안 갔으면 진 대표님이랑 강제헌 경호원들이랑 거의 한판 붙을 뻔했거든요.”“진 대표님 그 조그만 팔, 조그만 다리로요, 어떻게 두 명의 덩치 큰 경호원을 상대하시겠어요?”말하면서 재원은 아주 얄미운 웃음을 두 번이나 흘렸다.“진 대표님, 가끔은요... 허세 부리지 마세요. 외부 지원을 부르는 게 더 효율적일 때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저요. 저는 의리 있고, 열정 넘치고, 공짜로 노동 제공하는 걸 좋아하거든요.”민서는 재원을 잘 몰랐을 때까지만 해도 재원이 가진 배경 때문에 조심하고 있었다.하지만 직접 알고 보니, 재원은 그냥 제멋대로 굴면서 남의 멘탈을 흔드는 인간이었다.말 한마디 한마디가 민서의 인내심을 꾸준히 짓밟았고, 민서는 재원과의 신분 차이 때문에 참고 있지만, 성격상 참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유 대표님, 제발... 그 입 좀 닫아줄래?”민서는 전혀 다정하지 않은 표정으로 아주 정중하게 디스를 날렸다.재원은 장난스럽게 입을 꾹 다물어 보였다가 곧바로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었다.고지후의 웃음은 달콤하다고들 하지만, 재원의 웃음은 도발 그 자체였다.“진 대표님! 입 한 번 닫았습니다. 만족하셨다면요, 저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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