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가십의 한가운데에 서 있던 제은은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막장 이야기를 숱하게 들어왔다.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늘 남의 일이었고, 가까운 사람들의 일이라 해도 ‘아, 그렇구나’ 하고 넘길 수 있는 정도였다.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이번엔 제은의 바로 옆사람, 아니 가장 가까운 가족이 주인공이었다.제은은 정말로 제헌에게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전화기를 쥔 손이 굳은 채 제은의 반응이 너무 커서 건민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다 쳐다봤다.당연히 욕부터 나올 상황이었다.제은은 한쪽으로 물러나더니, 참다못해 터뜨렸다.“오빠, 이람 언니를 사람으로 보기는 해? 일본 드라마처럼 굴었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어? 두 명이나? 미쳤어?”“나는 아직도 내가 애 같다고 느끼는데, 오빠는 애가 둘이라고? 와, 진짜 미쳤다. 혼자 몰래 미친 짓 해놓고 나한테 한마디도 안 해?”“이런 짓을 해놓으면, 나는 앞으로 이람 언니 얼굴을 어떻게 봐!”제헌의 목소리는 차갑기만 했다.[너는 고모 된 것 말고는 상관없어.]“말이 돼? 무슨 상관이 없어! 내가 서하준이랑 이람 언니를 어떻게 보냐고!”“오빠, 진짜 나 화나 죽겠어. 이런 짓 하기 전에 나랑 한 번이라도 상의할 수는 없었어?”“그래서 설에 집에도 안 들어온 거야? 밖에서 이런 짓이나 궁리하고? 와, 대단하다 진짜. 나 지금 정신적 트라우마 생겼어!”제은은 진짜로 폭발했다. 제헌을 향한 불만을 쉴 새 없이 쏟아냈다.이람이 하준과 사귄다는 걸 알게 된 뒤로 자주는 아니어도 한 달에 한 번쯤은 얼굴을 봤다.조심스럽긴 했지만, 관계는 분명히 좋아지고 있었다.하준 앞에서는 여전히 몸을 사렸지만, 그건 오래된 습관 같은 거였다.‘그런데 이게 뭐야? 오빠가 한 방에 길을 다 막아버렸어!’하준과 이람이 왜 헤어졌는지, 이제 너무 명확했다.‘헤어진 것도 모자라 아이가 둘이라니... 그럼 둘이 제헌 오빠를 얼마나 미워하겠어?’‘그 상태에서 내가 이람 언니와 하준 오빠 앞에 나타나면, 둘이 바로 제헌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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