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람이 혼자 지레짐작하고, 느끼게 두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이 모든 건 하준이 이람과 헤어진 뒤에야 깨달은 교훈이었다. 이제 하준은 반드시 달라져야 했다.한참 아이들과 놀아 준 뒤, 하준은 핸드폰으로 아기들 영상을 찍어 두었다....S시, 이람이 출장을 간 지 나흘째 되던 날이었다.저녁, 이람은 재원에게서 전화받았다. 받자마자 상대 쪽에서 거침없는 말이 그대로 쏟아졌다.[이람 씨, 진짜 저를 깜짝 놀라게 하시네요. 이람 씨는 지후랑 사귄다면서요? 대체 언제부터예요? 아니, 이람 씨 눈이 왜 이렇게 갑자기 낮아졌어요?][하준 같은 얼굴, 몸, 집안이 다 되는 최상급 남자랑도 만나 봤으면서, 어떻게 지후를 좋다고 할 수가 있어요?]재원의 목소리에는 놀라움과 함께... 어서 정신 차리라는 뜻이 잔뜩 묻어 있었다.[지후 걔 완전 날라리잖아요. 여기저기 다 들쑤시고 다니고, 밖에 여자도 엄청 많았어요. 걔 친구 중에는 게이도 많아요.][전 솔직히 걔가 남자 여자 다 좋아하는 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니까요... 게다가 우리 이모는 지후가 밖에서 사생아를 여덟 명이든 열 명이든 만들었을까 봐 늘 걱정했어요.][그런데 이람 씨가 왜 그런 애를 좋아해요? 이건 아니죠. 진짜 아니잖아요!]이람은 지후와 상의해서 겉으로는 여전히 친구 관계처럼 보이기로 해 둔 상태였다. 그런데 재원이 이렇게 빨리 눈치챘다는 게 뜻밖이었다.이람은 눈빛을 조금 가라앉힌 채, 굳이 그 부분은 캐묻지 않았다.“집안에 무슨 일 생겨서 지후 씨가 돌아간 거예요?”재원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대답했다.[네, 맞아요. 집에 좀 일이 있었어요. 저도 지후 보고 나서야 두 사람 만나는 거 알았죠.]이람이 물었다.“가족들은 괜찮아요?”재원이 말했다.[거의 다 정리됐어요. 아, 근데 이람 씨 아직 제 질문에 답 안 했거든요. 대체 지후를 왜 좋아하게 된 거예요?]이람은 덤덤하게 답했다.“잘생겼고, 성격도 좋고, 집안도 나쁘지 않고, 저를 기분 좋게 해 주잖아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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