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가 이미 도착해 있었다. 특수경찰은 심건모를 들어 구급차에 실었다.응급 의사가 심건모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웠다. 구급 침대에 누워 있는 그의 가슴과 목, 팔뚝에는 핏줄이 불거져 나와 꿈틀거렸다. 그의 가슴은 거칠게 들썩였고 몸에서는 식은땀이 끊임없이 나와 마치 죽음에 임박한 듯한 사람 같았다.송서윤은 두려움에 떨며 심건모의 손을 잡았다.심건모는 손을 빼내 그녀의 옆머리를 쓸어 넘겨주었다. 목이 너무 말라 목소리마저 쉬어 있었다. “지금은 널 만질 수가 없어, 알지?”송서윤은 고개를 끄덕였고 정신을 가다듬고 손을 거두었다.의사가 말했다. “마취제를 주사하고 위세척 치료를 해야 합니다.”심건모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나를 지켜줄 거야?”송서윤은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곁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그는 안심하며 점차 눈을 감았다.삼십 분 후, 심건모는 응급실로 들어갔다.송서윤은 두 손을 꼭 쥐고 응급실 문 앞에 앉아 이성을 잃은 듯 떨고 있었다.심경욱, 이정희, 그리고 심여진이 잇달아 도착했다.제훈은 현재 심건모의 상황에 대해 몇 가지 설명했다. 서재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심여진은 걱정스러운 듯 송서윤을 안아주며 말했다. “오빠가 혹시라도 언니에게 미안한 짓을 했더라도 너무 나무라지 말아요. 네?”송서윤은 입을 열지 않았다.이정희는 이미 화가 나 있었다. “넌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 거야! 강헌을 잡기 위해서라 해도 목숨을 걸고 장난쳐서는 안 되지.”“어떻게 좀 말릴 수는 없었던 거니?”제훈은 고개를 숙인 채 미안한 기색을 보였다.심경욱은 곧바로 아내를 말렸다.“강헌의 수법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예측할 수 없다고?” 이정희는 목소리를 높였다.“강헌은 음흉하기로 유명한데. 당신도 당할 뻔하지 않았어?”“다 당신 탓이야. 그때 강헌의 뿌리 뽑지 않아서 건모에게 큰 폭탄을 묻어둔 꼴이잖아.”심경욱에게 하는 말이었지만 이정희의 시선은 계속 송서윤을 주시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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