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은은 여아린을 꼭 끌어안았다. 자신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질렀음을 알았다.이 일은 송서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었다.만약 친자 확인 결과 이리안이 고영훈의 딸로 밝혀진다면 고영훈은 분명 딸을 되찾으려 할 것이다. 송서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져 프런트로 걸어갔다. “방금 웨딩 촬영하고 간 사람들 연락처가 있나요?”“있긴 한데 비서님 번호예요.” 프런트 직원이 말했다. “두 분과는 어떤 관계세요?”대화하는 것을 보니 적어도 친구 사이는 되는 것 같았다.“신부가 제 언니예요.” 고영은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둘러댔다. “죄송하지만 연락처를 좀 주실 수 있을까요?”“아주 중요한 할 말이 있어서요.”프런트 직원은 난감해했지만 대신 전화를 걸어줄 수는 있다고 했다.그녀는 당황하며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송서윤 일행은 어제 시식했던 호텔로 향했다.호텔의 가장 큰 행사장은 벌써 장식이 시작되고 있었다.사회자는 인기 절정의 톱스타 수영이었다.그들이 오는 것을 보자 수영은 먼저 다가가 송서윤의 손을 잡았다. “신부님, 정말 아름다우세요.”송서윤은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고 부드럽게 답했다. “수영 씨도 정말 예쁘세요. 출연하신 드라마 많이 봤어요.”“감사합니다. 신부님”사회자는 송서윤의 이름을 모르는 걸까?송서윤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이리안과 소도윤, 육아 도우미를 데리고 매니저를 찾아갔다.점심 식사를 여기서 해결해야 하는 데 이리안의 이유식을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다.수영은 시원시원하게 웃으며 시선을 심건모에게 돌리고 손을 내밀었다. “심 국장님, 저는 두 분 결혼식 사회를 맡은 수영입니다.”심건모는 쌀쌀맞게 뒤돌아보았다. 비서가 수영의 손을 잡았다.“수영 씨, 제가 결혼식 리허설을 진행하겠습니다. 심 국장님과 사모님은 앉아서 지켜보시면 됩니다.” 비서는 수영의 손을 놓으며 생각했다.‘대체 무슨 속셈이지?’“청혼하는 순서도 있는데 다른 사람이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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