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o / 로맨스 / 가장 가까운 배신 / Capítulo 311 - Capítulo 320

Todos los capítulos de 가장 가까운 배신: Capítulo 311 - Capítulo 320

553 Capítulos

제311화

“국장님을 끌어들이려는 것인지 국장님 손에 있는 기지를 원하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비서가 분석했다. “천우진 쪽과는 딱히 연관이 없어 보입니다.”심건모는 오묘한 눈빛으로 말했다. “가보면 알겠지.”비서는 서류를 탁자 위에 내려놓고 빌라를 나서면서 일부러 서재 문을 열어두었다.심건모는 거실에 앉아 대화하는 송서윤과 안소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안소영이 말했다. “언니가 떠나면서 케이원 그룹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지 않았어?”“맞아.” 송서윤이 잠시 생각했다.“언니가 위임한 변호사가 고훈 씨 부인인데 기억나?”“응.”“언니의 변호사 권한으로 케이원 그룹을 직접 장악하고 고 대표님을 이사회에서 쫓아냈대.”이 소식을 듣자 송서윤은 얼굴이 어두워졌다.“고훈은 그때 처자식을 버리고 케이원 그룹의 유동 자금까지 빼돌려서 회사를 자금난으로 인해 거의 파산 직전까지 몰아넣었어.”송서윤은 과거를 회상하며 두 손을 움켜쥐었다. “케이원 그룹이 고영훈 손에 넘어갔으니 잘 될 리가 있을까?”그녀는 예전에 함께 일했던 컴퓨터 부서 동료들을 떠올렸다. 자신이 그들에게 해를 끼친 것은 아닐까 두려웠다.“언니, 걱정하지 마.”“케이원 그룹은 잘 운영되고 있어. 언니가 그때 자선 단체의 감사 변호사 명단에 인원을 더 추가했잖아.”“응. 이원주 씨를 추가했었지.” 송서윤은 당시 고하준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할까 염려했었다.“이원주 씨가 워낙 유능해서 자선 기금회의 운영을 계속 관리하고 있어. 대부분의 수익이 언니 뜻대로 사회에 환원되고 있고.” 안소영은 나지막이 말하며 송서윤의 손을 잡고 안심시켰다. “언니의 결정은 틀리지 않았어.”“하준이는...” 송서윤은 마음을 진정시키며 물었다. “정말 고영훈이 보육원에 보냈던 거야?”“응. 주희영 씨조차 막지 못했어.” 안소영은 그녀를 달랬다. “하지만 이원주 씨가 계속 하준이를 돌보고 있었어. 고 대표님한테 가정교사 일을 해고당하고 나서도 여전히 하준이를 챙겼어.”“하준이가 괴롭힘당한 건
Leer más

제312화

안소영이 말했다. “심 국장님께서 앞으로 서윤 언니의 치료는 모두 저에게 맡기겠다고 하셨어요.”고영훈은 이어서 물었다. “사진첩을 보고 서윤이가 기뻐했어?”“매우 감동했습니다.” 안소영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정말 저를 통해 서윤 언니의 병만 치료하길 원하시는 건가요?”“다른 일을 시키면 할 거야?”“아니요!” 안소영은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서윤 언니를 배신하지 않을 거예요.”그녀는 이리안이 고영훈의 딸이라는 사실도 말해줄 생각이 없었다.“서윤이를 잘 치료해 줘.” 고영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유리창 너머의 향가옥을 바라봤다.심건모는 일을 처리하고 나서 송서윤이 여전히 소파에 앉아 사진첩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송서윤 옆자리에 앉아 나지막이 말했다. “이제 씻고 잘 시간이야.”송서윤은 두 손을 살짝 오므렸다.사진첩 속 이원주가 다녀온 곳 중 많은 곳을 송서윤과 고영훈도 함께 갔었다. 케이원 그룹에는 이 지역을 일대일로 지원하는 전문 자선 기관이 있었다.그녀는 이 사실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이것은 고영훈이 안소영을 통해 송서윤에게 보여주려고 한 것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었다. 자선 기금회가 케이원 그룹의 방식을 이어받아 이 지역들을 계속 지원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왜 그래?” 심건모가 송서윤의 손을 잡았다.송서윤은 손에 힘을 풀었다.심건모의 손이 송서윤의 손바닥에 닿았고 손가락 끝은 그녀가 손톱으로 눌러 찍은 자국 위에 머물렀다. 예전에 다쳤던 자리에는 옅은 흉터가 남아 있었다.그는 곁눈질로 송서윤이 덮어놓은 사진첩을 훑어보았다.“아무것도 아니에요.”송서윤은 손을 뒤로 숨겼다.“안 선생님은 구면이야?”“정말 우연이에요. 예전에 제 산부인과 의사였는데 나중에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꿔서 이미 자격증을 땄다고 하더라고요.”“방금 심리학을 배운 것 같은데 별로이지 않아?”심건모는 다시 송서윤의 손을 감싸 쥐며 손바닥을 부드럽게 문질렀다.“다른 사람으로 바꿀
Leer más

제313화

심건모는 송서윤의 손을 붙잡았다.송서윤은 고개를 숙여 그의 시선을 피했다.심건모는 송서윤을 무릎 위에 앉히고 물었다. “왜 그래?”송서윤은 고개를 들어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심건모를 바라보았다.“저한테 너무 잘해 주세요.”송서윤은 목이 메었고 코끝이 빨개졌다. 그녀의 피부는 더욱 하얗고 부드러워 보였다. “잘해 주시는 게 정말로...”“정말로 뭐?” 그가 차분하게 물었다.“정말로 저랑 결혼하실 것 같아요.”“정말로 저를 아내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심건모의 마음은 요동쳤지만 차분하게 대답했다. “맞아.”송서윤은 놀라 눈을 크게 떴고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심건모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차가운 손가락 끝이 그녀의 뺨을 스쳤다. “괜찮겠어요?”“왜?”송서윤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저 말이에요.”좋아한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그래.”“네?” 그녀는 이해하지 못했다.“네 신분은 내 사업에 방해가 되지 않고 도움이 되잖아. 그리고...” 심건모는 송서윤의 얼굴을 감싸 쥐고 눈물을 닦아주었다. “예쁘고 유능하니 내 아내로 아주 딱이지.”송서윤은 머릿속이 새하얘졌다.“저한테는 아이가 둘 있어요.”“알아. 한 명은 내 아이잖아.”“진심이세요?”“진심이야.”심건모는 송서윤을 바라보며 감정을 억눌렀다.“나는 괜찮은 남편이 될 거야. 그러니 그냥 내게 시집와.”송서윤은 어쩔 줄 몰라 했다. “너무 갑작스러워요.”심건모는 송서윤을 품에 안았다.송서윤의 얼굴이 그의 목에 닿았다. 심건모의 심장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심건모가 속삭였다.“천천히 적응하면 돼. 알겠지?”송서윤은 가슴 위에 손을 올렸고 심건모가 그녀의 손등을 감쌌다.심건모가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며 물었다. “많이 놀랐어?”“아니요.” 송서윤은 심장이 멋대로 뛰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심건모에게 감정이 있었다.“그럼 왜 그래?”그녀는 고개를 들어 심건모를 바라보았다.두 사람은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웠다.“네.”그녀는 마
Leer más

제314화

휴대폰 너머에서 갑자기 안소영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언니, 리안이는 언니와 심 국장님의 딸이지?”송서윤은 심건모가 이리안은 그의 딸이라고 집요하게 반복해서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응. 당연히 심 국장님과 내 딸이지.”“내 들러리를 해 줄 수 있어?”“당연히 해줄 수 있지.” 안소영은 안도한 듯한 목소리였다. “그럼 모레 갈게.”“이원주 씨에게 연락 좀 해 줄래? 내 결혼식에 초대하고 싶어.” 송서윤이 말했다.“응. 내가 전해줄게.”심건모가 방금 웨딩 촬영을 취소했다던 것이 떠올랐다. 송서윤은 당장 그를 마주할 용기는 없었지만 심건모가 결혼에 대해 미련을 남기길 원하지 않아 그에게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보냈다.심건모는 거실 소파에 앉아 자선 기금회 사진첩을 뒤적이고 있었다.비서가 보고했다. “국장님, 방금 심리 치료사가 롤스로이스를 타고 갔습니다.”“고영훈의 차입니다.”“장 국장님 쪽에서는 고영훈의 거주지에서 도청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외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 같습니다.”“다른 의사로 바꿔야 할까요?”심건모의 눈빛이 싸늘해지더니 자선 기금회 사진첩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말했다.“버려.”비서는 즉시 사진첩을 집어 들었다.“의사는 일단 그대로 둬.”심건모는 송서윤이 불편해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그때 휴대폰이 한 번 울렸다.심건모는 휴대폰을 들어 카톡을 열었다. 이리안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한 계정에서 온 메시지를 보았다.[한복 입고 찍어요.]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좋아.]심건모는 비서에게 말했다. “내일 어머니께 연락해서 우리와 함께 웨딩 촬영에 가자고 해.”비서는 이정희가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차마 입 밖에 내지는 못했다.“이씨 집안에서 수십억 원의 벌금을 물고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비서가 목소리를 낮췄다. “이민호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제가 막아두었습니다.”“모든 것이 천우진의 수작입니다. 아무래도 저희와 끝까지 맞설 작정인 것 같습니다.” 비서가
Leer más

제315화

“엄마가 저한테 남겨주신 거예요.” 송서윤은 루비 목걸이를 만지며 웃었다.이정희는 목걸이를 흘끗 보더니 왠지 낯익은 듯했지만 보석들이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고는 신경 쓰지 않았다. 분노에 찬 눈으로 아들 심건모를 노려보았다.심건모는 반짝이는 눈으로 송서윤을 바라보고 있었다.‘저렇게까지 사랑한다는 말인가?’이정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가자. 늦겠다.”그녀는 먼저 밖으로 나가 심건모의 차에 올라탔다.심여진은 송서윤에게 할 말이 많아 송서윤을 그녀의 차로 이끌었다.심건모가 송서윤의 손목을 잡자 그녀의 작은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리안이를 줘.”“괜찮아요. 그냥 차에 태우면 돼요.”“너 힘들잖아.” 심건모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훨씬 부드러웠다.송서윤은 어쩔 수 없이 손을 놓았다. 이리안은 심건모에게 안기자 얌전히 그의 어깨에 기대었다.송서윤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녀는 심여진에게 이끌려 차에 올라탔다.“언니, 오늘따라 두 분이 좀 달라 보이네요?”“아닌데요.” 송서윤은 당황했다.심여진은 수줍어하는 송서윤을 보고 말했다.“분명 부부인데 왜 연애하는 냄새가 나는 것 같죠?”“오빠가 가까이 오기만 해도 언니 얼굴이 빨개지잖아요.”송서윤은 심여진이 이렇게 눈치가 빠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송서윤은 이런 사적인 일들을 심여진에게 말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화제를 돌렸다. “이따가 같이 가족사진 찍을까요?”“아가씨 저번에 보니까 흰색 웨딩드레스를 계속 보던데요.”“엄마가 입지 못하게 하셨어요.”“비슷한 느낌의 흰색 시스루 드레스로 골라도 되잖아요.”“언니는 정말 착해요.” 심여진은 송서윤의 팔짱을 꼈다. “나중에 부케는 저한테 던져주세요.”“제가 영훈 오빠한테 빨리 시집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심여진이 해맑게 말하자 송서윤도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아가씨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집가기를 빌어줄게요.”앞차.이리안은 심건모의 품에 안겨 있었고 이정희는 이리안이 귀여워서 작은 손을 만졌다.“솔직히 말해 봐. 리안이는
Leer más

제316화

이정희는 분통이 터져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결국 목소리를 낮추었다. “건모야, 차라리 결혼식을 미루는 게 어떻겠니?”“너도 다른 여자들을 좀 만나보고 서윤이도 다른 남자들을 좀 만나보게 해. 혹시 알아.”심건모는 고개를 돌려 이정희를 바라보았다. “소 교수님이랑 도윤이를 웨딩드레스 숍에 부르셨어요?”순식간에 속셈이 들통나자 이정희는 양심에 찔리는 듯했다. “내가 보기엔 서윤이는 너보다 소 교수님과 훨씬 더 잘 어울려.”“못 느꼈니? 더 한 가족 같다는 것을?”심건모는 고집스럽게 말했다. “못 느꼈어요.”“서윤이가 소 교수님과 공통 화제가 더 많은 것 같더라. 너는 나무토막처럼 공적인 일 아니면 할 말이 없지 않니. 서윤이가 너한테 시집오는 건 너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네가 고영훈의 괴롭힘으로부터 자신과 리안이를 보호해 줄 든든한 피난처이기 때문일 수도 있어.” 이정희는 사실 그렇게 짐작했다.“그럴 수도 있죠.”심건모는 오히려 바로 인정했다.“그게 무슨 뜻이야?” 이정희는 깜짝 놀랐다. “너하고 서윤이가 가짜 부부라는 거야?”“혼인신고서 사진 못 보셨어요?” 심건모의 목소리는 담담했다.이정희는 심건모를 바라보며 그들의 부자연스러운 모습들과 심경욱이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그녀는 순간 깨달았다. “너희 혹시 형식적인 부부인 거니?”“서윤이는 전남편을 피해서 너와 결혼하고 너는 우리의 재촉과 너를 노리는 외부 사람들을 피하려고 서윤이와 결혼한 거지.” 이정희는 손바닥으로 자신의 이마를 쳤다.“그래서 늘 서윤이가 널 대하는 태도가 소 교수님을 대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꼈던 거야. 오히려 소 교수님과 더 잘 통하고. 남편 앞에서 다른 남자와 거리낌 없이 대화하잖니.”“그건 사이가 좋아서가 아니라 서윤이가 널 남편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야!” 이정희는 경악하며 입을 틀어막았다. “너 서윤이 때문에 윤영이와 파혼한 거 아니었어?”“대체 무슨 계획을 꾸미고 있는 거야!”“서윤이는 네가 13년 동안 좋아했다는 걸 모
Leer más

제317화

“국장님, 기지로는 안 돌아가시는 건가요?”심건모의 대답은 따뜻해졌던 송서윤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았다.송서윤은 넋을 잃은 채 웨딩드레스 숍으로 들어섰다.소주원과 소도윤이 그곳에 있었다.소도윤은 송서윤의 품에 안겼다. “이모, 오늘 너무 예뻐요.”“저도 같이 사진 찍으면 안 돼요?”이리안을 안고 있던 심건모는 소주원과 눈이 마주쳤다.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듯한 소주원의 표정을 보고 심건모는 다시 이정희를 바라보았다.이정희는 자신이 벌인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감히 입을 떼지 못하고 심여진을 끌고 옷을 고르러 갔다.이리안은 졸린 눈을 비비며 송서윤에게 안기려 손을 뻗었다.송서윤은 이리안을 받아 안고 소도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안 돼. 오늘은 이모가 아저씨랑 웨딩사진 찍는 거야. 특별한 사진이야.”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는 않았다.소주원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그럼 저하고 리안이는요?”송서윤이 고민하고 있는데 심건모가 다가와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찍을 수 있지.”심건모가 소도윤에게 대답했다.소도윤은 신이 나서 이리안을 안으려고 했다.심건모는 송서윤의 품에서 이리안을 내려 땅에 세우고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남매끼리 놀게 둬.”“네.”송서윤은 남매라는 두 글자를 듣자 코끝이 찡해졌다.심건모는 이리안을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소도윤과의 관계까지 인정한 것이었다.송서윤은 심건모의 손을 살짝 밀었다. “화장하러 갈게요.”심건모는 손을 풀었다.넓은 스튜디오에는 심건모와 소주원만 남게 되었다.지난번 불쾌하게 끝났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소주원은 심건모의 전 부하로서 한때 그에게 가장 철저한 보호를 받았기에 심건모에게 빚진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주원은 정중하게 말했다.“국장님은 서윤이가 원하는 삶을 줄 수 없습니다.”“어떤 삶인데요?” 심건모의 담담한 표정은 다른 사람들을 자극하기 십상이었다.고영훈은 매번 그런 심건모와 마주칠 때마다 분노했다.그리고 지금 소주
Leer más

제318화

소주원의 주먹이 또다시 심건모를 향해 날아들었다.심건모는 소주원의 주먹을 잡아채더니 곧바로 업어치기를 해 그를 마룻바닥에 내리꽂았다.천지를 뒤흔들 듯한 엄청난 굉음이 울려 퍼졌다.심건모는 소주원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내 아내를 탐내다니,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그래도 난 친구라 믿고 있었는데.”“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요.”심건모는 그대로 소주원의 위를 성큼 걸어 지나갔다.소주원은 몸을 일으켜 세우고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덤벼들려 했다.특수경찰이 즉시 그를 막아섰다. “교수님, 국장님을 어떻게 이기시겠습니까.”“국장님은 젊은 시절 군에 입대하셔서 일등 특수부대 훈장까지 받고 전역하신 분입니다.”“국장님이 정말 저희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특수경찰은 새파랗게 질린 소주원에게 어디를 다쳤는지 확인하더니 서둘러 그를 부축해 소파에 앉혔다.소주원은 깊은 자책에 빠졌다.그 누구도 자신보다 송서윤을 존중하고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더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화장실 문이 열리고 여자 몇 명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안을 들여다보았다.“무슨 일 있었어요?” 송서윤이 물었다.심건모는 송서윤의 뒤로 걸어가 의자 등받이에 양손을 짚고 몸을 숙였다.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달콤한 냄새가 그의 코에 맴돌았다. “소 교수님이 넘어졌어.”송서윤의 얼굴에 걱정이 스쳤다. “괜찮대요?”“괜찮아. 돌봐주는 사람이 있어.” 심건모는 송서윤의 어깨에 두 손을 얹었다. “정말 예쁘네.”진심 어린 칭찬이었다.송서윤은 거울을 보며 심건모와 눈이 마주쳤다.심건모는 허리를 숙여 그녀의 뺨에 살짝 입을 맞췄다.“부끄러워요!”뒤에서 소도윤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정희와 심여진이 웃음을 터뜨렸다.심건모는 송서윤을 바라보았다. 송서윤은 수줍어하는 대신 뭔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심건모는 불안한 마음에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웨딩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막바지에 이르러 고영은이 갑자기 여아린을 데리고 나타났다.송서윤을
Leer más

제319화

고영은은 여아린을 꼭 끌어안았다. 자신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질렀음을 알았다.이 일은 송서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었다.만약 친자 확인 결과 이리안이 고영훈의 딸로 밝혀진다면 고영훈은 분명 딸을 되찾으려 할 것이다. 송서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져 프런트로 걸어갔다. “방금 웨딩 촬영하고 간 사람들 연락처가 있나요?”“있긴 한데 비서님 번호예요.” 프런트 직원이 말했다. “두 분과는 어떤 관계세요?”대화하는 것을 보니 적어도 친구 사이는 되는 것 같았다.“신부가 제 언니예요.” 고영은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둘러댔다. “죄송하지만 연락처를 좀 주실 수 있을까요?”“아주 중요한 할 말이 있어서요.”프런트 직원은 난감해했지만 대신 전화를 걸어줄 수는 있다고 했다.그녀는 당황하며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송서윤 일행은 어제 시식했던 호텔로 향했다.호텔의 가장 큰 행사장은 벌써 장식이 시작되고 있었다.사회자는 인기 절정의 톱스타 수영이었다.그들이 오는 것을 보자 수영은 먼저 다가가 송서윤의 손을 잡았다. “신부님, 정말 아름다우세요.”송서윤은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고 부드럽게 답했다. “수영 씨도 정말 예쁘세요. 출연하신 드라마 많이 봤어요.”“감사합니다. 신부님”사회자는 송서윤의 이름을 모르는 걸까?송서윤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이리안과 소도윤, 육아 도우미를 데리고 매니저를 찾아갔다.점심 식사를 여기서 해결해야 하는 데 이리안의 이유식을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다.수영은 시원시원하게 웃으며 시선을 심건모에게 돌리고 손을 내밀었다. “심 국장님, 저는 두 분 결혼식 사회를 맡은 수영입니다.”심건모는 쌀쌀맞게 뒤돌아보았다. 비서가 수영의 손을 잡았다.“수영 씨, 제가 결혼식 리허설을 진행하겠습니다. 심 국장님과 사모님은 앉아서 지켜보시면 됩니다.” 비서는 수영의 손을 놓으며 생각했다.‘대체 무슨 속셈이지?’“청혼하는 순서도 있는데 다른 사람이 대신
Leer más

제320화

소주원이 송서윤을 부축해 내려왔다. 송서윤은 감사 인사를 건네려다 고개를 들었고 그 순간 문 앞에 서 있는 훤칠한 그림자와 담담한 그의 눈빛과 마주쳤다.소주원은 즉시 손을 놓았다.송서윤은 발을 떼려 하다가 그 자리에 멈춰 섰다.“방 하나 비워.”심건모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지시했다.심건모는 송서윤을 한 번 쳐다보고는 방을 나섰다.특수경찰이 송서윤에게 다가와 말했다. “국장님께서 드릴 말씀이 있답니다.”“네.”송서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마치 상사가 부하에게 말하는 듯한 말투였다.소주원은 걱정되었지만 송서윤이 떠나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함부로 하진 않으실 거야. 아직 결혼도 안 했으니까. 심 국장님 인격에 문제가 있을 리 없어.’소주원은 애써 마음을 가라앉혔다.송서윤이 옆방으로 들어가자 특수경찰은 문을 닫고 밖을 지켰다.심건모는 소파에 앉아 송서윤의 쭈뼛거리는 걸음걸이를 보고 나지막이 말했다.“이리 와.”송서윤이 다가서자 심건모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심건모는 천천히 송서윤을 그의 품으로 끌어당겼다.송서윤은 심건모의 무릎 위에 앉아 그를 바라보았다. “시키실 일이 있으신가요?”심건모는 송서윤을 품에 감쌌다.닿을 듯 말 듯한 접촉에 송서윤은 마음이 흔들렸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심건모를 바라보았다.“무슨 걱정 있어?”소주원이 물었던 것과 똑같은 질문이었다.그녀는 망설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심건모는 송서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조용히 그녀가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송서윤은 심건모의 다정한 눈빛을 보고 얼굴을 아래로 숙여 그의 어깨에 기댔다.“저 여기 있기 싫어요. 리안이를 데리고 기지로 돌아가고 싶어요.”그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서글픔이 묻어났다.하지만 송서윤은 심건모의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가끔 보러 올게요. 국장님도 저희를 보러 올 수 있고요.”그녀가 아침 내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나와 상의도 없이 바로 결정했어?”심건모의 목소리는 여전히 다정했다. 그는 송서윤의 얼굴을 들어
Leer más
ANTERIOR
1
...
3031323334
...
56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