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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los capítulos de 가장 가까운 배신: Capítulo 361 - Capítulo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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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심건모는 밖을 향해 말했다. “심씨 가문에 가서 여진이 원피스 한 벌을 가져오라고 해.”장씨 가문 집사가 즉시 대답했다.심건모는 지시를 내리면서도 망토 속으로 손을 넣어 송서윤의 가슴 옆쪽에 있는 매듭단추를 풀었다.심건모는 경험이 없었고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감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송서윤은 심건모의 질책에 너무 서러웠다.그는 한 번도 그녀에게 화를 낸 적이 없었다.송서윤은 자신의 몸매가 장영국 부인과 똑같이 말랐다고 생각했고 심건모가 그 자리에 앉아 있으니 너무 긴장해서 빨리 옷을 갈아입고 싶었다.심건모는 송서윤이 울음을 터뜨릴 듯 서러워하는 것을 보았다.그녀의 나약한 모습이었다.심건모는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열이 끓어올랐다.그는 눈을 감고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고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가슴 부분의 망토를 조금 풀어서 가슴 옆쪽의 매듭단추를 풀어주었다.송서윤의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심건모는 다시 망토를 여몄다.갑자기 삐걱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심건모는 즉시 그녀를 품에 안고 문 쪽을 바라보았다. 그 차가운 시선은 사람을 집어삼킬 듯했다.그 시선에 들어오던 심여진은 깜짝 놀랐다.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노크도 없이 들어와? 나가.”분노가 담긴 목소리였다.심여진은 깜짝 놀라 서둘러 몸을 돌렸다. 영문을 알 수 없었다.“나한테 옷을 갖다 달라고 하지 않았어?”“오빠, 내가 뭘 볼까 봐 그래?”“벗은 것도 아닌데 그냥 새언니가 옷을 좀 노출되게 입은 것뿐이잖아?”“나랑 새언니랑 둘 다 여자야. 안 그래?”심여진의 서운한 목소리가 송서윤의 귀에 들어왔고 그제야 송서윤은 자신이 심건모의 품에 안겨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송서윤은 심건모를 밀어내려 했다.고개를 들어 심건모와 눈을 마주쳤다.심건모는 단호한 눈빛으로 송서윤을 더 세게 안았다.“옷 내려놓고 나가.” 심건모가 심여진에게 말했다.심여진은 옷 두 벌을 탁자 위에 놓고 투덜거리며 걸어 나갔다. “오빠, 너무 무서워.”문이 닫혔다.심건모는 송서윤을 의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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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맨날 무표정으로 하루 종일 일만 하잖아요.”송서윤은 그 자리에 앉아 심여진이 심건모를 험담하는 것을 듣다가 천천히 대화를 이어받았다. “네. 무뚝뚝하고 말도 잘 안 해요. 항상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고 때로는 속으로 이리저리 추측하는 것도 정말 귀찮아요.”심여진이 말했다. “아까 나한테도 화냈는데 평소에는 언니한테도 분명 화냈겠죠?”“자주는 아니지만 조금 전엔 좀 그랬어요.” 송서윤은 조금 전 일을 떠올리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우리 이제 오빠 신경 쓰지 말아요.”심여진은 동맹을 찾은 듯 술잔을 들어 송서윤의 손에 쥐여주었다. “새언니, 마저 마셔요.”송서윤도 술잔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것이 경원시에 막 왔을 때 호텔에서였던 것이 떠올랐다.그 후 송서윤은 심건모와 같이 살았기에 술을 마시지 않았다.“저를 관리하는 게 꼭 부하직원 관리하듯이 해요. 우리 부모님보다 저를 더 관리해요.”“새언니도 분명 지쳐서 오빠를 떠난 거죠.”“새언니, 제가 지난번에 술 마시다가 오빠한테 걸렸을 때...”송서윤이 막 술 반 잔을 마셨을 때 심여진도 마침 그 이야기를 하던 참이었다.두 사람은 심건모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심여진은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어 소파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다가 잔에 있던 술을 원피스에 쏟았다. “아! 나 집에 가서 옷 갈아입을래요.”심여진은 바로 줄행랑을 치면서 송서윤에게 몸조심하라는 눈빛을 보냈다.송서윤은 그 자리에 앉아 술잔을 내려놓고 당황한 기색을 거두었다.뒤에서 남을 험담하는 것은 확실히 좋지 않았다.하지만 그녀가 잘못한 것도 없었으니 그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심건모는 앉아서 그녀 앞에 놓인 술잔을 쳐다보았다. 잔 모서리에는 립스틱 자국이 묻어 있었다.“무슨 술이야?” 심건모가 담담하게 물었다.송서윤이 나지막이 말했다. “샴페인이에요.”“맛있어?” 심건모가 다시 물었다.송서윤은 그의 질문에 조금 긴장했다. “꽤 맛있어요. 국장님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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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심건모는 송서윤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의 눈빛은 아주 부드러웠다.심건모가 대답하기도 전에 장영국이 말했다. “남편이 아내가 남긴 것을 마시는 게 뭐가 이상한가요?”알고 보니 장영국 일행이 눈치챌까 봐 염려했던 것이다.하지만 심건모는 결벽증이 있지 않았나?송서윤은 뒤로 물러나 심건모의 손을 피했다.심건모는 손을 거두었다.심건모가 장영국을 쳐다보자 장영국은 그제야 본론을 떠올렸다.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요.”“보안 센터의 팀장 이원 씨입니다. 최근 범죄 예측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는데 서윤 씨가 우리 쪽 인터넷 은행 강도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소문을 듣고 컨설턴트로 초빙해서 의견을 듣고 싶어 하네요.”송서윤의 실제 신분은 그녀의 안전 문제와 관련되어 있었기에 장영국은 외부에 발설하지 않았다.이원은 장영국이 말한 컴퓨터 전문가가 젊은 여성일 줄은 몰랐고 심건모의 아내일 줄은 더욱 몰랐다.이러한 관계를 생각하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장영국이 그를 속이는 것은 아닐까?이원은 정말 전문가가 필요했고 낙하산 인사는 필요 없었다.“안녕하세요. 이 팀장님.” 송서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원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태도는 당당했다.이원은 장영국에게는 굳이 체면을 차려주지 않았지만 심건모의 체면을 무시할 수는 없었기에 송서윤의 손을 잡았다.“앉으세요.”심건모가 맞은편 자리를 가리켰다.두 사람은 자리에 앉았다.“이 팀장, 자네 부서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빨리 이야기해 보게.” 장영국이 조급하게 말했다.이원은 장영국을 한 번 쳐다보고는 심건모의 시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최근 겪고 있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범죄 예측은 범죄 성향이 있는 사람을 감지하는 시스템이지만 초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하지만 초기 범죄 기록이 없는 사람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문제의 근원은 여기에 있습니다. 범죄 기록은 없지만 범죄 성향이 있는 사람을 어떻게 감지할 수 있을까요.” 이원은 말을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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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최근에는 인터넷 도박이 기승을 부려 이원을 몹시 골치 아프게 만들고 있었다.“좋아요. 연락드릴게요.” 이원도 어느 정도 흥미를 느꼈다.고영훈은 장영국의 집 문밖에서 세 시간 동안 대문을 응시하고 있었다.그는 심건모가 송서윤을 부축한 채 장영국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오르는 것을 지켜보았다. 차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고영훈의 차는 멀찍이서 뒤따랐다.심건모와 송서윤은 엘리베이터에 탔다.고영훈은 집으로 돌아와 심건모가 송서윤을 안고 침실로 들어가 그녀를 큰 침대에 내려놓는 것을 보았다.심건모가 송서윤의 허리를 끌어안고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는 순간, 고영훈은 피가 거꾸로 솟는 듯했고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셨다.심건모가 갑자기 그를 쳐다보았다. 고영훈은 창가로 걸어가 심건모와 눈이 마주친 후 커튼을 닫았다.고영훈은 주먹으로 유리창을 세차게 내리쳤다. 머릿속에는 오직 심건모가 송서윤 위에 엎드려 있는 장면으로 가득했다.송서윤의 얼굴은 술에 취한 듯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심건모가 송서윤에게 했을 일을 생각하니.혹시 그렇게 속아 이리안이 생겨난 것은 아닐까 생각하니.고영훈은 마음이 찢어지듯 아팠다. 손가락 마디에서 피가 흐르는 것도 깨닫지 못했다.그때 경호 팀장이 들어와 고영훈의 손등에서 떨어지는 피를 보고 서둘러 구급상자를 찾아왔다. “대표님, 아파트 건물 아래에는 모두 특수경찰이 지키고 있어요.”“뿐만 아니라 지하 소방 통로에도 사람이 있고 소방 경보도 감시하는 사람이 있어요.”예전에 아진시에서 거짓으로 소방 경보를 눌러 송서윤을 찾아 들어갔던 일이 떠올랐다.고영훈은 주먹을 더욱 세게 쥐었다. 피는 점점 더 많이 흘렀고 마음도 서서히 죄어오듯 아팠다. 심지어 심장 옆의 총상 부위까지 저릿하게 아파왔다....유진숙이 차를 들고 들어왔다.심건모는 송서윤을 앉히고 숟가락을 건네받아 차 한 모금을 떠서 송서윤의 입가에 가져다주었다. “몇 모금 마시면 좀 나아질 거야.”송서윤은 거부하며 심건모의 쇄골에 얼굴을 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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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술기운이 가득하여 사람을 통제 불능으로 만들었고 평소 억지로 붙들고 있던 가면이 저절로 벗겨졌다.심건모는 계속 송서윤의 귓가에 속삭였다.“네 술이 너무 달콤해.”“아직도 써?”“며칠 동안은 차가운 건 마시지 마.”“유 집사에게 맡겨.”그는 한마디 할 때마다 송서윤에게 입 맞추었고 차를 먹였다. “앞으로는 술 마시지 마.”송서윤은 차를 많이 마셨고 서서히 편안해졌다. 그녀는 두 손으로 심건모의 가슴을 밀어냈다.“안 마실래요. 너무 써요.”송서윤은 얼굴이 몹시 뜨거워났다.심건모는 송서윤의 뜨거운 얼굴을 감싸 쥐었다. 그로 인해 그녀의 마음이 뜨거워지는것을 느꼈다.심건모는 입가에 미소를 띠고 송서윤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춘 뒤 가볍게 대답했다.“응.”그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송서윤은 심건모가 언제 떠났는지 몰랐다.그의 입맞춤에 정신을 놓고 잠이 들었다.그녀가 깨어났을 때 테이블 위에 여전히 차 한 그릇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송서윤은 익숙한 냄새를 맡았다.세 시간은 끓여야 완성되는 해장 차, 그것은 예전에 송서윤이 실수로 연회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왔을 때 고영훈이 직접 끓여서 그녀를 달래고 마시게 했던 그 해장 차였다.송서윤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해장 차를 들고 침실을 나와 싱크대에 부어버렸다.“아가씨, 왜 안 선생님이 가져온 차를 버려요.”“어젯밤 도련님이 먹인 차가 아니었나요?”송서윤의 머릿속에 일부 기억이 떠올랐다.“안 선생님이 고향 비법이라고 하던데 다음에 오면 어떻게 끓이는 건지 좀 물어봐 주세요. 나중에 도련님과 아가씨가 술 마시면 제가 끓여드릴 수 있게요.” 유진숙이 계속 말했다.송서윤은 이 말을 듣자 눈빛이 어두워졌다.이것은 고향 비법이 아니다. 이것은 고영훈이 송서윤을 위해 특별히 은둔하며 지내는 노년의 한의사를 찾아가 부탁하여 얻어온 비법이었다.안소영이라니...“괜찮아요. 집사님이 끓인 해장 차도 효과가 좋아요.”송서윤은 여기까지 말하다가 문득 어젯밤 장면이 떠올라 얼굴이 살짝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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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송서윤은 여석진을 한 번 쳐다보고는 앞으로 걸어갔다.여석진은 아르마니 정장을 입고 손목에는 파텍필립 시계를 차고 있었다.월급 체납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여석진은 일부러 송서윤을 괴롭히고 있었다.송서윤은 기지에서 거의 천 명에 가까운 인원을 관리했고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그녀는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고개를 숙이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부하를 다루는 데는 나름의 방법이 있었다.세 사람은 경매장 현장에 도착했다.경매장 관장과 협의를 마친 후 맨 뒷자리에 앉았다....몇 가지 경매품이 지나간 후 송서윤의 루비 목걸이가 무대에 올랐다.문밖에서 갑자기 발소리가 들려왔다.고영훈과 이민호가 앞뒤로 걸어 들어왔다.“내 경매장에서 보석을 경매하면서 왜 나한테 말 한마디 안 했어.” 이민호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내가 너를 위해 더 많은 구매자를 초대할 수 있었는데.”송서윤은 서준을 쳐다보았고 서준은 난감한 듯 말했다.“경원시의 경매장은 대부분이 이씨 가문 소속이에요.”송서윤이 보석을 경매하려면 이민호를 피할 수 없었다는 뜻이다.송서윤은 신경 쓰지 않고 무대를 바라보았다.고영훈은 맨 앞자리에 앉았다.경매사가 설명을 마친 후 최저가를 말했다. “5억, 한 번 호가할 때마다 5천만입니다.”말이 끝나자마자 고영훈이 가장 먼저 번호표를 들었다.“고 대표님, 5억 5천입니다.”이민호가 뒤따랐다.“이 사장님 6억입니다.”두 사람은 서로 양보하지 않았다. 사람들도 점차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다.송서윤은 어머니의 물건이 이 두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물건이 이미 경매에 올라갔고 그녀는 돈이 부족했기 때문에 계약을 파기할 수도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는 배상금을 물어야 했다.돈 한 푼이 얼마나 큰 문제를 만드는지 실감했다.루비 목걸이가 그들의 손에 들어간다면 나중에 돈을 벌어 되사고 싶어도 그들이 협조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송서윤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여석진이 옆에서 회사 단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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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송서윤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경매장을 나서면서 고영훈을 마주치지만 않았다면 말이다.“서윤아, 엄마랑 영은이가 아진시로 돌아갔어. 나는 재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하준이를 좀 돌봐줄 수 있을까?” 고영훈은 총상을 입었던 가슴 부위를 감싸 쥐었다.결혼식 당시의 총격 사건은 천우진이 보석으로 풀려나 도망친 이후에도 다른 단서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고영훈은 심건모를 구한 덕분에 ‘국민 영웅’이라는 훈장까지 수여받았다.그가 이 일을 언급하자 송서윤은 심건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거절할 수 없었다.하지만...송서윤은 휴대폰을 꺼내 안소영에게 전화를 걸어 고영훈 앞에서 말했다. “넌 해고야.”고영훈은 송서윤을 바라보았다. “서윤아, 왜 소영 씨를 해고하는 거야.”“내가 보기엔 소영 씨가 너를 아주 잘 치료해 줬는데.”“왜냐고?” 송서윤은 비웃었다. “고영훈, 어젯밤 차는 네가 소영이한테 보낸 거지.”“자선 재단 기념 사진첩도 나한테 보여주라고 네가 시킨 거지.”“안소영은 네가 내 곁에 심어둔 눈이야. 넌 계속 나를 감시하고 있었어.”“아니야. 서윤아.” 고영훈은 송서윤의 손을 붙잡았다.“소영 씨는 나를 위해 일한 것도 아니고 너를 감시하지도 않아.”“나는 단지 네가 너무 그리워서 가끔 네 병세에 대해 듣는 것뿐이야.”“어젯밤 네가 심건모에게 안겨 집으로 가는 걸 봤어. 네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소영 씨에게 부탁해서 차를 갖다주라고 한 거야.” 고영훈의 손에는 두꺼운 붕대가 감겨 있었다.“서윤아, 내가 정말 잘못했다는 걸 알아.”“나도 네 앞에 나타나고 싶지 않은데 나를 통제할 수가 없어.”“널 사랑해.” 고영훈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송서윤을 바라보았다. “내가 최대한 자제할게. 응?”“소영 씨를 해고하지 말아 줘.”송서윤이 고영훈의 손을 뿌리쳤다. 고영훈의 손은 차 문에 부딪혔고 통증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차는 세 시간 끓여야 완성돼. 네가 날 감시하지 않았다면 내가 장 국장님 연회에 참석해서 술을 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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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그 순간 고영훈의 휴대폰이 폭발했다.자욱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마치 분노가 폭발한 것 같았다.동시에 고하준 몸에 부착된 감시 카메라 역시 작동을 멈췄다.맞은편 건물에서 화재 경보음이 울렸다. 송서윤은 깜짝 놀라 그곳을 바라보았다. 건물 창문에서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송서윤이 있는 이 건물은 가까웠기 때문에 대피해야 했다.송서윤과 육아 도우미는 이리안을 보호했고 유진숙은 고하준의 손을 잡았다.아래층으로 내려오자 맞은편 건물에서 대피한 주민들 사이에 고영훈이 서 있었다.송서윤은 고하준의 손을 잡고 고영훈에게로 향했다.삼 년 만에 고하준은 처음으로 엄마 송서윤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아주 따뜻했다. 고하준이 무의식적으로 다시 잡으려 했지만 송서윤은 그를 고영훈 품으로 밀어 넣었다.송서윤은 고하준을 밀어내고 돌아서서 걸어가는데 고영훈이 뒤쫓아 왔다.“서윤아, 방금 검진을 마치고 돌아왔어.” 고영훈은 손에 든 검진 보고서를 펼쳐 보였다. “의사가 내게 후유증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군.”검진 보고서의 시간은 정말 삼십 분 전이었다.고영훈은 송서윤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매우 착한 여자다.그래서 그날 고영훈은 심건모가 아닌 자신에게 총을 쏘도록 했다.고영훈은 심건모를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차라리 송서윤이 평생 죄책감을 느끼게 할 일을 만드는 편이 나았다.고영은이 고영훈에게 송서윤의 건강검진 보고서를 건넨 후에야 결혼식에서 심건모를 거부하는 녹음이 유출되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송서윤은 심건모를 원하지 않을 거다.심건모만 놓아준다면 그녀는 반드시 고영훈의 곁으로 돌아올 거다.송서윤은 비웃었다. 고영훈은 계속해서 목숨을 구한 은인이라는 족쇄로 그녀를 통제하려고 했다.송서윤은 손을 들어 고영훈의 총상 부위를 세게 찔렀다.고영훈은 너무 아파서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러다 갑자기 송서윤의 몸이 무너져 내렸다.송서윤은 미처 대비할 틈도 없이 고영훈에게 안겼다.고영훈은 키가 크고 늘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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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의사가 말했다. “송서윤 씨도 왔으니 고하준 군의 뇌 손상 회복 상태에 대해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심여진 씨는 잠시 나가주시겠어요.”심여진은 고영훈과 송서윤을 힐끗 쳐다보고는 하는 수 없이 병실을 나섰다.유리창 너머로 고영훈이 송서윤을 계속 응시하는 모습을 보았다.심여진은 몹시 불안했다. 그녀는 심건모와 송서윤의 사이가 좋지 않아도 송서윤이 고영훈 곁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영훈이 송서윤을 위해 총을 맞았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걸 보면 고영훈을 몹시 미워하는 줄 알았다.심여진은 갑자기 어젯밤 술김에 송서윤에게 심건모를 떠나라고 부추긴 것을 후회했다.심여진은 즉시 심건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오빠, 언제 돌아와?][빨리 안 돌아오면 새언니가 정말 오빠를 버릴 거야.][새언니가 영훈 오빠랑 재혼할 거래.]심여진은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그녀는 몹시 불안했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심건모가 일찍 돌아와서 송서윤을 되찾기를 바랐다.의사가 고영훈, 송서윤과 고하준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후 송서윤은 곧바로 병원을 떠났다.고영훈이 이틀 입원해야 했기 때문에 송서윤은 고하준을 돌볼 간병인을 고용했고 고하준은 병원에 머물게 했다.고하준이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는 모습에 송서윤은 놀랐다.고하준은 완전히 이전의 어린아이가 아니었다.다음 날, 송서윤은 약속대로 이원의 보안 센터로 갔다.기지 규모에 맞먹는 컴퓨터 장비는 송서윤을 흥분시켰다.이는 그녀가 말한 완벽한 프로그램의 수용과 운용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었다.“제가 서윤 씨의 아이디어를 저희 고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설명했는데 모두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원이 말했다.“이렇게 방대한 하드웨어 장비와 고급 인재가 있으신데!” 송서윤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제가 엔지니어들을 만나서 얘기해 볼 수 있을까요?”송서윤은 만약 쉴드 체인 테크에도 이런 하드웨어 장비와 고급 인재가 있다면 연구 개발이 분명 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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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송서윤은 심건모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얼굴은 어쩐지 이틀 전보다 더 잘생겨 보였다.그녀는 천천히 부축을 받아 일어섰고 민망함에 중얼거렸다. “아니에요.”이게 무슨 농담인가?“왜 도망쳐?”심건모는 그녀의 허리를 가볍게 들어 올렸다. “넘어질 뻔했잖아.”“국장님?” 송서윤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심건모의 뒤에 많은 사람이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수행원들뿐만 아니라 일부 고위 간부들과 고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도 있었다.송서윤은 심건모의 옷깃을 붙잡고 다급하게 속삭였다. “저 내려주세요.”심건모는 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에 서서 송서윤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깊은 눈빛은 송서윤을 꿰뚫어 보는 것만 같았다.“신발이 저 아래에 있어.” 심건모가 말했다.송서윤은 그제야 하이힐 한 짝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발버둥 쳤다. “저 한 발로도 내려갈 수 있어요.”“사람들 보는 앞에서 내 아내가 까치발로 계단을 내려가도록 무심하게 내버려두라고?” 심건모는 계단을 내려가며 말했다.송서윤은 심건모의 말투에서 묻어나는 피로감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날카로운 그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심건모의 눈 밑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전혀 쉬지 못한 모습이었다.송서윤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이미 차에 앉아 있었고 심건모가 옆에 서서 그녀의 다리를 잡고 있었다.송서윤은 놀라서 그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 주위를 둘러보았더니 배웅하러 온 사람들이 여전히 힐끔거리고 있었다.“제가 신을게요.”송서윤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심건모는 아무 말 없이 하이힐을 송서윤에게 신겨주고는 그녀의 다리를 내려놓았다.“국장님 홍보 특집 영상이 가족 촬영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윗선에서 몇 가지 참고 자료를 제공했는데 조언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제훈은 자료를 송서윤의 품에 놓았다.차량 문이 닫히고 송서윤 옆에 앉은 심건모는 등받이에 기대어 피곤한 듯 눈을 감았다.송서윤은 자료를 집어 들고 훑어보았다. “다 괜찮지만 야외에서 공익 활동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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