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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los capítulos de 가장 가까운 배신: Capítulo 381 - Capítulo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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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송서윤은 심건모를 끌어당길 수조차 없었고 오히려 힘을 너무 쓰는 바람에 관성으로 그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송서윤이 품에 쓰러지자 심건모는 그녀를 안아 버렸다.그럼에도 그는 깨어나지 않았고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끌어안고 있었을 뿐이었다.송서윤은 술 냄새도, 향수 냄새도 맡지 못했고 오히려 옅은 먹 향기를 느꼈다.심건모의 품은 따뜻했다. 얇고 부드러운 셔츠 너머로 그의 강인한 체격이 느껴졌고 남성적인 체취를 풍겨나왔다. 송서윤은 해변에서 심건모가 키스할 때 보였던 애정 어린 모습을 떠올렸다.송서윤은 얼굴이 빨개졌고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었다.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심건모의 품에서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잠든 심건모의 모습을 어쩔 수 없다는 듯 바라보다가 이리안의 담요를 가져와 심건모에게 덮어주었다.“너무 무거워.”송서윤은 투덜거렸다. “이렇게밖에 할 수 없네.”이 말은 마치 심건모에게 침대에서 잘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 같았다.송서윤은 옆에 앉아 한참 동안 심건모를 바라보며 화가 난 듯 중얼거렸다. “왜 이렇게 무거워?”“왜 술에 취해?”“내가 왜 돌봐야 해?”그녀는 한참을 투덜거리다가 그를 부축하러 다가갔다. 심건모가 소파에서 자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내일 분명 온몸이 쑤실 터였다.송서윤은 심건모가 이곳에 머물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참고 버텼는지 몰랐다.심건모는 처음으로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심건모가 드디어 움직였다.송서윤은 심건모의 지팡이처럼 그의 품에 안긴 채 그에게 기대어 그의 몸을 지탱했다.송서윤은 이리안의 침대를 보았다. 심건모가 저기에 어떻게 누울 수 있을까 싶어서 비틀거리는 그를 부축하여 안방으로 데려갔다.그녀는 너무 약해서 그를 오랫동안 지탱할 수 없었다.침대 곁에 이르러 힘없이 쓰러졌다.심건모는 팔을 뻗어 송서윤을 품에 안았고 두 사람은 큰 침대에 넘어졌다.송서윤이 놀라서 심건모를 바라보자 그 역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심건모는 송서윤의 허리를 감싸고 그녀의 머리를 보호했다. 담담한 눈빛으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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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안 됩니다. 대표님.”“지난번 병원에서 사모님을 데리고 나가려 한 이후로 저희는 이미 경찰의 집중 감시 대상이 되었습니다.”경호 팀장이 말했다. “게다가 경원시 보안이 매우 엄격해서 사모님을 아무도 모르게 데려갈 수 없습니다.”“사모님을 여기에 두셔야 합니다. 안 선생이 돌보고 있으니 괜찮으실 겁니다.” 경호 팀장은 간곡히 말했다. “대표님, 저희와 먼저 떠나시죠.”“일이 마무리된 후에 다시 사모님을 모시러 와도 늦지 않습니다.”“서윤이가 여기 남아 있으면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게 될 거야!” 고영훈은 이성을 잃고 경호 팀장의 멱살을 잡았다. “서윤이가 알게 할 수 없어.”“서윤이는 나를 증오할 거야. 다시는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거고 영원히 용서하지 않을 거야.”그때 고영훈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고 대표님, 상황에 반전이 생겼습니다. 증인이 말을 바꿨습니다.”“누군지 찾아 줘. 분명 당시 결혼식장에 있었을 거야. 내가 후하게 대접할게.”상대방이 동의했다.늦은 밤, 톱스타 수영이 응급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정체를 알 수 없는 거물 인사가 곁을 지키고 있다는 소식도 곧바로 뒤따랐다.이런 공개될 수 없는 소식은 오직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만 떠돌았을 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지 않았다.하지만 송서윤은 그것을 볼 수 있었다.“석진 씨, 일하는 그룹 채팅방에 가십거리는 올리지 마세요.” 송서윤이 꾸짖었다.“삭제가 안 돼요. 다음부터 주의할게요.” 여석진은 서둘러 중얼거렸다. “거물 인사가 누굴까요? 수영은 군 병원의 보안이 가장 엄격한 최고급 병실에 입원했다고 하네요.”“헛소문이야!” 서준은 여석진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빨리 일이나 해.”송서윤은 여석진이 공유한 내용을 클릭했다. 유일한 사진 한 장에는 수영이 마스크를 쓴 채 심건모의 공무 수행 차량에서 내리고 있었고 심건모가 안쪽 자리에 앉아 있었다.사진은 심건모의 목 아래만 찍혔는데 흰 셔츠에 검은 정장 바지 차림이었다.하지만 송서윤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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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기지의 것보다도 훨씬 방대해요.”이것은 송서윤의 시스템 성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그녀는 자신의 시스템을 오랫동안 업데이트하지 못했다.기지의 컴퓨터 용량으로는 그녀의 업데이트양을 감당할 수 없었다.“우리 경쟁해요.” 여수진은 배경을 믿고 우쭐하는 사람, 특히 분수도 모르면서 남자에게 빌붙어 스스로를 능력 있는 여성이라 포장하는 여자들을 가장 싫어했다.“뭐로요?” 송서윤이 뒤돌아보며 물었다.곧바로 여석진이 그녀의 소매를 잡았다. “대표님, 덤비지 마세요. 우리 누나 엄청 대단해요.”“그냥 다른 데로 가요.”송서윤은 여석진의 손에서 소매를 빼고 침착한 표정으로 여수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 제가 이긴다면요?”여석진은 송서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고 얼어붙었다.‘왜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지?’‘분명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데?’그들을 교육할 때는 그럴듯하게 설명하기는 했다.매일 컴퓨터 한 대를 붙잡고 씨름하길래 대단한 고수가 온 줄 알고 몰래 여러 번 훔쳐봤는데 계속 지뢰 찾기 게임만 하고 있었다.심지어 실력도 형편없었다.“이기면 컨설턴트 자리는 사모님 겁니다!” 여수진은 단호하게 말했다.이원은 오히려 말렸다. “제가 두 명을 채용하겠습니다. 두 분 다 모실 테니 싸우지 마세요.”이원은 나중에 송서윤이 경합에서 져서 심건모에게 가서 난동을 부릴까 봐 두려웠다. 심건모가 그 일로 문제를 삼으면 감당할 수 없게 된다.그날 이원도 심건모가 몸을 굽혀 송서윤에게 신발을 신겨주는 것을 보았다.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아내에게 부드럽고 상냥하게 맞춰주는데 사석에서는 얼마나 더 오냐오냐할지 짐작하기 어려웠다.이 골칫덩이 송서윤을 내칠 수 없다면 그냥 남겨두고 받들어 모셔야 했다.여수진만 떠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안 돼요!” 이원의 비굴한 모습을 보고 여수진은 그의 말을 끊었다. 그녀는 심건모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무조건 경쟁해야 합니다!”송서윤이 앞으로 나섰다. “저도 좋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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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휴대폰 너머에서 외국 억양이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이름이 뭐야?”“송서윤!”“널 이겼다고?” 상대방이 다시 물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여수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결과 나왔어?”“끝났다!” 그 사람이 말했다. “무슨 듣보잡 컴퓨터 학과 졸업생이야?”“정말 널 이겼다고?”여수진은 이를 갈았다. “그래! 나랑 경쟁하면서 지뢰 찾기 게임을 하더라고!”“뭘 했다고?” 그 사람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지뢰 찾기 게임!”“혹시 시크릿 키 아닐까?” 그 사람의 목소리가 알 수 없는 듯 흐려졌다. “시크릿 키 시스템은 어떤 게임 안에 있다고 하던데. 조작할 때는 게임 화면만 보이고 다른 건 아무것도 안 보인대.”여수진은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크게 웃었다. “말도 안 돼! 시크릿 키가 어떻게 여자일 수 있어? 그것도 송서윤처럼...”그렇게 예쁘고 가녀린데... 컴퓨터를 다루는 사람 같지 않았다.여수진이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여수진은 민망해서 전화를 끊었다.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멍하니 있던 이원이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송서윤 씨의 승리를 선언합니다.”“사실 저는 컨설턴트 두 명을 고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는 덧붙였다.“송서윤 씨도 괜찮겠죠?”송서윤은 고개를 저었다.“필요 없습니다!” 여수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송서윤 앞으로 걸어갔다. “승패를 인정해야죠. 보안 센터 컨설턴트는 송서윤 씨 겁니다!”“하지만 겨우 이겼을 뿐이에요! 아주 근소한 차이였고 여러 요인의 영향도 있었을 뿐 실력이 저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송서윤은 여수진에게 손을 내밀었다.여수진은 송서윤의 하얀 손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송서윤이 살짝 미소 지으며 손을 내밀자 여수진도 손을 내밀었다.여수진은 그녀의 손을 세게 잡았다.송서윤의 다정한 태도는 여수진에게는 도발로 느껴졌다.그녀는 코웃음을 쳤다. “좋은 남편이 있는 걸 다행으로 아세요! 그렇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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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송서윤은 노트북을 챙겨 큰 서류 가방에 넣고 가방을 멘 채 앞장서서 병원으로 걸어 들어갔다.여석진이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다. “대표님, 제가 서류 가방 들어드릴까요?”“괜찮아요.”“대표님...”여석진은 또다시 가방을 뺏으려고 손을 뻗었다.“...”차분한 목소리가 귓가에 닿는 순간 여석진은 거의 동시에 두 팔을 붙잡혀 송서윤 곁에서 끌려 나갔다.송서윤은 누군가의 품에 안겼고 익숙한 먹물 냄새를 맡았다.심건모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 있었어?”송서윤은 화들짝 놀라 고개를 저으며 심건모의 품에서 벗어났다.심건모는 피 흘리는 송서윤의 손을 보고 다시 그녀를 안아버렸다. “누가 널 다치게 했어?”“제가 실수로 다친 거예요.” 송서윤은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허리를 감싼 심건모의 팔을 떼어내려고 했으나 그는다시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너 뭐 하는 거야! 당장 놔줘!” 여석진은 특수경찰에게 양손을 붙잡혀 옴짝달싹 못 하면서 소리쳤다. “대표님은 당신이 안는 거 싫어해요! 당신 지금 성추행하는 거예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특수경찰은 순식간에 여석진을 바닥에 제압했다.송서윤은 급히 해명했다. “우리 회사 직원이에요! 어서 놓아주세요!”심건모가 쳐다보자 특수경찰은 그를 바닥에서 일으켜 세웠다.여석진은 지지 않겠다는 듯한 태도로 소리쳤다.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요?”송서윤은 여석진에게 다가가 조용히 하라는 듯이 손짓했다. “저희 아는 사이예요.”심건모는 특수경찰에게 여석진을 놓아주라고 지시했다.여석진이 다급하게 물었다. “누군데요?”“송 대표님, 무서워하지 마세요. 경원시에서 아무도 함부로 못 해요. 우리 아버지가 집행 기관 국장이시거든요!” 여석진은 화가 잔뜩 난 채 소리쳤다. 그렇게 말하면서 심건모를 노려보았다.집행 기관 국장이라면 심건모와 동료가 아닌가.송서윤은 심건모의 동료가 그들 결혼의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송서윤은 난감함에 미간을 찌푸렸다.그때 제훈이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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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사람을 화나게 하는 재주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군.”이때 피부과 과장이 걸어 나오더니 반지를 보고 말했다. “왼손에 끼셔도 괜찮습니다. 다이아몬드 반지는 피부에 상처를 내기 쉬우니 옥반지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겁니다.”심건모가 송서윤의 왼손을 잡아당겼다. 제훈은 즉시 반지 상자를 건네받아 옥반지를 꺼내 그녀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웠다.송서윤은 놀란 눈으로 심건모를 바라보았다. 왜 마치 그녀가 반지를 돌려줄 것을 알고 미리 준비라도 한 것처럼 항상 반지를 가지고 다니는 걸까.“사모님 손이 참 예쁘십니다. 옥반지를 끼니 더 아름답네요.” 피부과 과장이 아첨했다.심건모는 여전히 송서윤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는 옥반지를 어루만지더니 무언가 깊은 의미가 있는 듯 가볍게 손가락을 눌렀다.“제 아내 손 예쁘죠.” 심건모는 피부과 과장의 말에 담담하게 응답했다.송서윤은 즉시 손을 빼냈다.심건모는 송서윤에게 성큼 다가가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도망가려는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사실상 그녀를 품에 안은 것과 다름없었다. “같이 식사할까?”송서윤은 매우 불편했다. 옆에는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 피부과 과장과 간호사들이 그들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심건모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런 행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송서윤의 뒤는 벽이어서 물러설 곳이 없었다. 그녀는 심건모의 가슴을 짚고 가볍게 밀어냈다. “괜찮아요.”“제훈이가 리안이의 조기 교육 센터를 몇 군데 골라 왔어. 같이 볼까?” 심건모는 송서윤의 귓가에 속삭였다.심건모는 물러서기는커녕 오히려 한 걸음 더 다가섰고 거의 그녀를 벽에 밀어붙이다시피 했다.심건모는 송서윤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송서윤은 심건모를 올려다보았다. 심건모의 시선은 송서윤의 얼굴에 무겁게 머물러 있었다.송서윤은 다시 그 복숭아 향수 냄새를 맡고 괴로움에 미간을 찌푸렸다.“먼저 놓아주세요. 네?”하지만 심건모는 말을 듣지 않았다. 오히려 얼굴을 더 가까이 들이댔다.그러자 복숭아 향수 냄새는 사라지고 옅은 먹물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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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제훈이 계속 너와 연락이 안 돼서 마음대로 리안이를 데려왔어. 지금 골든 타워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조기 교육 센터 개방일이야. 식사 후에 참관하러 가자.”심건모는 잠시 멈췄다가 담담하게 물었다. “휴대폰 왜 그래?”송서윤은 심건모에게 그들을 전부 차단했다는 사실을 말해줄 수 없었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렸다. “아무것도 아니에요.”송서윤은 심건모의 눈앞에서 휴대폰을 꺼내 그들을 차단 목록에서 해제했다.심건모는 눈을 내리깔고 있는 송서윤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골든 타워. 그들이 막 들어섰을 때 장호를 만났다.“심 국장님, 사모님!”장호는 어제 그 방으로 그들을 안내했다.장호는 특히 이리안을 잘 웃게 했다. 마치 미리 준비한 것처럼 마술을 부리듯 장난감을 많이 꺼냈다.식사 중에 장호가 갑자기 말했다. “어제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국장님.”“모처럼 저희 사업 계획을 지도해 주시러 나오셨는데 수영 때문에 다 망쳤습니다.”“계속 국장님 곁으로 들러붙으려고 하더군요.”장호는 이 말을 하며 송서윤을 쳐다봤다. “사모님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수영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분위기 파악을 못 하고 아무나 밖으로 데리고 나오고 말이에요.”“눈치가 하나도 없어요.”“예쁘긴 예쁘고 명성도 자자하지만 결국 우리와 같은 부류는 아닙니다.”심건모는 담담하게 송서윤을 바라보았다. 송서윤은 약간 죄책감을 느끼는 듯 고개를 돌려 심건모를 보았다가 시선을 피했다.심건모는 살며시 웃었다.식사 후 그들은 조기 교육 센터로 향했다.원장이 직접 문 앞에서 맞이했고 모든 시설과 교사 수준에 대해 설명했다.세 곳의 조기 교육 센터 중에서 송서윤은 이리안이 가장 좋아하는 곳을 선택했다.그들은 조기 교육 센터 안의 정자에 앉았고 선생님이 이리안과 놀아주며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심건모는 줄곧 그곳에 앉아 송서윤을 바라보았다.이때 고영훈이 고하준을 데리고 나타났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통합된 교육 그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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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송서윤은 그 말을 듣고 놀라 고영훈을 돌아보았다.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고영훈에게 말했다. “왜 나를 괴롭히는 거야?”“왜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전부 망가뜨리려는 거야?”고영훈은 송서윤과 시선을 마주했다. 그녀의 눈동자 안에는 일말의 애정도 없었다.애정은 오래전에 사라졌고 혐오조차 없었으며 오직 분노만 남아 있었다.“서윤아, 난 너를 사랑해. 널 해치지 않을 거고 네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도 절대 해치지 않을 거야.” 고영훈은 송서윤의 손을 붙잡고 변명했다. “천우진이 거짓말을 하는 거야.”송서윤은 고영훈의 손을 뿌리쳤다.“내가 너에게 무슨 큰 죄를 지었어?”“아니야. 서윤아.” 고영훈은 심장이 너무나 아팠다. “넌 잘못한 게 없어. 넌 좋은 사람이야.”“맞아. 난 잘못한 게 없어.”송서윤은 분노로 온몸을 떨었고 목소리는 점차 차가워졌다. “난 너에게 잘못한 거 없어. 그런데 너는 계속 나를 해치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내 마음을 짓밟았어.”“너 끔찍한 죄를 지은 거야. 이젠 도망치지 못하게 되었으니 드디어 내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겠네.”“마치 한 번도 나타난 적 없었던 것처럼.”“난 너라는 사람을 한 번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할 거야.”송서윤의 머릿속에 한 모습이 떠올랐다. 그것은 그녀가 16살에 심장병이 발작하여 어머니에게 이끌려 부원시에서 아진시로 치료받으러 왔을 때 삶의 의욕 없이 창가에 앉아 몸의 절반 이상을 창밖으로 내밀었던 모습이었다.그때 한 목소리가 그녀를 불렀다. “동생, 거기 앉아 있는 거 아주 위험해.”고영훈은 다정하게 송서윤의 세계로 들어왔고 그녀에게 따뜻함을 주었다.18세 고영훈의 모습은 송서윤의 눈앞에서 조금씩 사라져갔다. 마치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서윤아, 서윤아...” 고영훈은 송서윤을 껴안고 그녀에게 명확하게 설명하고 싶었고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고 싶었다. 이번에 송서윤을 붙잡지 못하면 정말 그를 떠날 것 같았다. “서윤아, 아니야.”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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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고하준은 송서윤이 화가 나서 심건모의 품에서 떨고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옆구리에 축 늘어진 송서윤의 손을 보며 두려움에 떨었다.고하준은 송서윤이 그를 미워하고 손을 뿌리칠까 봐 너무나 무서웠다.갑자기 이리안이 고하준의 손을 잡았다.“오빠, 울지 마요.”이리안은 고하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이 아이가 바로 그의 여동생이었다.고영훈과 허연수의 딸인 정민지는 그의 여동생이 아니었다. 오직 송서윤이 낳은 이리안만이 그의 여동생이었다.고하준은 이리안의 손을 꽉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고영훈은 이 광경을 싸늘하게 바라보며 경찰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학교 정문, 경호 팀장이 변호사를 데리고 급히 달려왔다.심문실.“고영훈 씨, 천우진 씨가 청부 킬러를 고용했다는 증거를 제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4억 원이 입금된 송금 수표를 제시했다.고영훈은 그 안에 오래 앉아 있었다. 그는 바지 위에 이리안이 묻힌 모래 한 알 한 알을 손가락으로 튕겨냈다. 변호사와 경찰 관계자들이 치열하게 공방하는 것을 들으면서도 고영훈은 덤덤하게 앉아 있었다. 아무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육아 도우미는 이리안과 고하준을 데리고 손을 씻으러 갔다.송서윤은 심건모에게 안겨 정자로 들어갔다.그녀는 여전히 떨고 있었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는 점차 멀어지는 고하준의 뒷모습을 보면서 와르르 무너졌다.심건모는 송서윤을 품에 안았고 그녀는 얼굴을 그의 어깨에 기댔다. 심건모는 고개를 숙여 입술을 송서윤의 얼굴에 댔다.송서윤이 말했다.“미안해요. 내가 아니었다면 국장님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았을 텐데요.”만약 송서윤이 아니었다면 심건모는 고영훈과 엮이지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어두운 구석에서 누군가가 총을 들고 심건모를 겨냥했다는 것을 감히 상상하는 것조차 괴로웠다.그녀 때문에 심건모의 안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송서윤은 걷잡을 수 없이 온몸이 떨렸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심건모의 목을 휘감고그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귓바퀴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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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심건모가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전화가 뚝 끊겼다.심건모는 창가에 서서 맞은편 아파트에 있는 고영훈의 싸늘한 시선과 마주했다. 심건모의 눈빛은 유난히 차가웠다.제훈이 돌아섰다가 곧바로 돌아왔다. “국장님, 송서윤 씨가 오후에 아파트를 팔았습니다.”“이리안의 조기 교육 센터도 계약을 취소했습니다.”“회사 근처로 이사 갔는데 주소는...”제훈은 심건모와 눈이 마주치자 말을 멈췄다.송서윤이 급하게 떠난 탓에 집 안에는 아직 작은 물건들이 남아 있었다.심건모는 송서윤이 자주 사용하던 머리끈을 손에 쥐고 나지막이 말했다. “안전해?”제훈이 대답했다. “네.”“고영훈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변호사 측에서는 확인된 4억 원 송금액이 천우진이 고영훈을 협박해서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영훈 명의의 주상복합 아파트 승인 과정이 실제로 천우진을 거쳤습니다. 수영은 실종되었고 사진도 사라졌습니다.”“경찰은 당장 고영훈과 킬러를 연결할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이미 용의자 명단에 고영훈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인력이 집중적으로 주시할 것이고 계속 수사할 것입니다. 고영훈이 송서윤 씨에게 소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천우진의 유죄 선고는 확실합니다.”제훈은 심건모에게서 차가움과 피로가 느껴지자 그를 위로했다. “국장님, 송서윤 씨가 분명 뭔가 오해했을 겁니다. 달래주시면 분명 마음을 돌릴 겁니다.”심건모는 제훈을 한 번 쳐다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송서윤은 회사 근처의 잘 꾸며진 아파트를 사서 바로 입주했다.육아 도우미는 송서윤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는 최대한 본업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리안을 잘 돌봐 송서윤이 걱정하지 않도록 애썼다.송서윤은 걱정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송서윤은 육아 도우미와 이리안을 데리고 원래 살던 아파트 단지를 떠나기 전에 고영은에게 연락하여 고하준을 돌려보냈다.고하준은 창가에 서서 심건모가 아파트를 나가는 것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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