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o / 로맨스 / 가장 가까운 배신 / Capítulo 391 - Capítulo 400

Todos los capítulos de 가장 가까운 배신: Capítulo 391 - Capítulo 400

553 Capítulos

제391화

상처를 모두 치료한 후에야 고영훈은 고하준에게 말했다. “이리 와.”고하준은 두려웠지만 순순히 다가갔다.다가가자마자 고영훈에게 안겼다. “미안해. 하준아. 아빠가 널 놀라게 했구나.”고하준은 고영훈의 목을 끌어안고 목 놓아 울었다.고영훈은 그를 안아준 지 너무 오래되었다.고영훈은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아빠한테 말해줘. 엄마가 삼촌한테 어떻게 뽀뽀했는지.”...송서윤은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 집중했으며 다음 날에도 연달아 회사에 출근했다.육아 도우미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제훈에게 전화를 걸었다.이혼 합의 효력 발생일로부터 20일이 지난 시점이었고 심건모의 취임식도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심건모는 어느 때보다도 바빴다. 그가 원하는 것은 결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었다. 직책도 원했고 그의 해군 기지도 빼앗길 수 없었으며 송서윤을 포기할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출세도 원하고 아내도 원했다.며칠 전 오직 심건모에게만 속한 방대한 정치 팀이 정부 청사에 들어섰다. 심건모는 매일 수많은 프로젝트를 결정해야 했고 회의는 낮부터 밤까지 이어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틈을 내어 송서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이리안의 조기 교육 센터를 골라주었다.송서윤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마음에 담아두었다.제훈이 육아 도우미와의 통화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심건모는 기지 고위층들과 영상 회의 중이었다. 태평양 주변 각국의 군사 움직임에 따라 군사 배치를 조정하고 있었다.심건모는 잠시 멈칫하며 제훈을 바라보았다.제훈은 심건모 곁으로 다가가 목소리를 낮췄다. “육아 도우미의 전화입니다. 송서윤 씨가...”심건모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가 있어.”제훈은 의아해하며 회의실을 나섰다.팀은 심건모를 대변할 여성 대변인이 필요했다. 오늘 아침 회의에서 조민이 하은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제훈은 심건모가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그가 동의했다.하은의 능력은 흠잡을 데가 없다. 그녀는 심건모가 키운 인
Leer más

제392화

심건모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제훈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알겠습니다.”전화가 끊겼다.심건모는 휴대폰을 잠시 응시하더니 회의실로 들어가 회의를 계속했다.밤이 되자 송서윤은 베이지색 벤츠 C클래스 운전석에서 내려 밝게 웃었다. “선배, 선배 안목이 정말 좋아. 승차감도 좋고 실내 장식도 나랑 리안이에게 딱 맞아.”송서윤은 더 이상 여석진이나 서진에게 운전을 부탁할 필요가 없었고 이리안과 육아 도우미를 데리고 외출하기 훨씬 편리해졌다.송서윤은 흥정을 잘 못했는데 소주원 덕분에 몇백만 원을 절약했다.소주원은 차 옆에 서서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송서윤을 바라보며 아주 나지막이 말했다. “내 안목은 항상 좋았어.”송서윤은 영문을 모른 채 웃으며 말했다. “정말 눈이 번쩍 뜨였어. 선배가 이렇게 차에 대해 잘 알 줄은 몰랐어.”뒷좌석에서는 육아 도우미가 이리안과 소도윤을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소 교수님, 도윤아, 오늘 제가 장을 많이 봤어요. 저녁 식사하고 가세요.” 육아 도우미는 송서윤의 건강을 몹시 걱정했다. 송서윤은 육아 도우미가 너무 힘들까 봐 밖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오곤 했는데 밖의 음식이 집에서 만든 것처럼 깨끗할 리가 없었다.점점 말라가는데 먹기는 하는 건지, 뭘 먹는 건지 알 수 없었다.“좋아요. 제가 도울게요.” 소주원이 말했다.“맞아요. 선배는 심지어 요리사시랍니다.” 송서윤은 말하면서 트렁크에서 식재료를 꺼내러 갔다.소주원은 그녀의 손에서 짐을 받아 들었다.“소 교수님 대단하시네요!” 육아 도우미는 깜짝 놀랐다.그들은 웃고 떠들며 아파트로 걸어 들어갔다. 화목한 한 가족처럼 보였다.검은색 미니밴이 베이지색 벤츠 옆에 천천히 멈춰 섰다.제훈은 뒷좌석의 차가운 공기를 감지했고 심건모가 손에 든 서류를 10분 동안 한 페이지도 넘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챘다.몇 분 후, 심건모가 입을 열었다. “소주원이 너무 한가하군.”제훈은 즉시 반응했다. “소 교수님이 두 가지 연구 프로젝트를 제출했는데 확실히 연구
Leer más

제393화

송서윤은 그 사람의 손을 밀어내고 뒤를 돌아보았다.“선배, 어떻게 왔어?”“초대장을 받았어.”송서윤은 어젯밤 일이 생각나서 말했다. “선배가 밤새 급하게 만든 연구 프로젝트 계획서를 보고 상대방이 만족했나?”“더 논의해야 해.” 소주원은 심건모의 비서가 연락했다는 사실을 송서윤에게 말하지 않았다.송서윤에게 자신이 통제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녀 앞에서는 소주원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여야 했다.송서윤이 위로했다. “그래도 시작이 좋잖아.”심건모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잠시 머물렀다.“심 국장님, 잠시 후 대기실에서 쉬시죠.” 정보 관리부 장관이 말했다.심건모는 시선을 거두고 안내하는 사람을 따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송서윤을 바라보는 소주원의 시선은 매번 뜨겁고 진지했으며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 환희에 차올랐다.소주원은 지금까지도 믿기지 않았다. 송서윤이 그를 여러 번 위기에서 구해내고 그녀의 작은 손이 인류를 능가하는 인터넷 세계를 조종하며 순식간에 보이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송서윤에게 구원받았던 그 순간은 마치 신의 보호를 받은 것 같았다.“교수님?” 멀지 않은 곳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소주원과 송서윤은 고개를 돌렸고 여수진과 시선이 마주쳤다.여수진은 웃으며 걸어왔다. “오랜만이에요.”“수진아, 너도 귀국했니?”“돌아온 지 얼마 안 됐어요. 일이 정리되면 아진시에 계신 교수님을 뵈러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뵙게 될 줄은 몰랐어요.” 여수진은 송서윤을 한번 쳐다보았다. “사모님과 아는 사이세요?”사모님이라는 호칭에 소주원과 송서윤 모두 눈살을 찌푸렸다.“서윤이와는 친구 사이지.”‘서윤?’‘너무 친밀하게 부르는군.’여수진은 방금 소주원이 송서윤을 부축하는 것을 보았다.예전에 여수진이 일부러 소주원 앞에서 넘어졌을 때도 그는 그녀를 부축했지만 그저 그녀의 팔뚝을 살짝 잡아주었을 뿐이었다.소주원은 송서윤이 현장에 있는 소프트웨어 엔
Leer más

제394화

조롱이 섞인 분위기에 이원은 즉시 눈살을 찌푸렸다. “송서윤 씨는 실력으로 보안 센터 컨설턴트 자리에 앉은 겁니다.”“여수진 씨, 송서윤 씨와의 경쟁 결과를 친구들에게 공유하지 않았나요?”여수진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이원은 속사포처럼 송서윤의 편을 들었다.“여수진 씨가 졌습니다.”“졌기 때문에 제가 송서윤 씨를 우리 보안 센터의 컨설턴트로 채용한 겁니다.”“송서윤 씨는 실력이 있습니다.”이 말에 몇몇 거물급 인사들은 놀란 눈으로 여수진을 바라보았다.“무슨 경쟁이었는데요?”“수진이가 질 리가 없는데?”여수진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벌어진 일이었다. 그녀는 몹시 분했지만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제가 몸이 좋지 않았어요.”만약 송서윤이 여수진을 이길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라면 명성이 없을 리가 없는데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에서는 그런 인물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없었다.성범이 말했다. “수진 씨는 모두가 인정하는 하버드 우수 졸업생입니다.”“사모님은 어느 학교를 졸업하셨는지 모르겠네요?”“...”18세 때 심건모가 해외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보내준 기지에 학교가 있기는 했다.하지만 그녀는 학교 이름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사람들은 송서윤이 한참 동안 말을 못 하는 것을 보고 틀림없이 내세울 수 없는 듣보잡 학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사람도 실수할 수 있고 말도 넘어질 수 있는데 단 한 번의 경쟁으로 중요한 직책을 결정하다니. 이 팀장님, 저는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성범은 오늘 여수진의 체면을 되찾아 주려고 했다. 그는 권력을 등에 업고 일반 사람들의 진로를 가로막는 권력층을 가장 싫어했다. “사모님의 학력이 정말 직책을 맡기에 충분합니까?”이원은 잠시 난감했다. 그 역시 송서윤이 어느 학교를 졸업했는지 몰랐고 그녀의 학위증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이때 정보 관리부 장관은 심건모에게 보여주기 위한 몇 가지 테스트 단계를 준비했다. 이미 내정된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무대에 올라 있었다.성범이 갑
Leer más

제395화

여수진의 힘이 너무 강해서 송서윤은 통증을 느꼈다.송서윤의 학력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여수진에게는 거의 도발에 가까웠다.그녀의 남편이 심건모라고 한들 무슨 상관이랴.여수진의 아버지는 집행국 국장이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신분을 등에 업고 밖에서 잘난 척하는 법이 없었다. 그런데 송서윤은 남편을 믿고 출세하려는 것이 분명했다. 여수진은 이런 부류의 사람을 가장 혐오했다.“오늘 나랑 경쟁하지 않으면 갈 생각하지 마세요.”여수진의 손은 소주원에 의해 뿌리쳐졌다.송서윤이 손목을 문지르며 불편해하는 모습이 심건모의 눈에 들어왔다.이원도 골치가 아팠다. 송서윤의 학력이 확실히 문제였다.아무도 언급하지 않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학력 때문에 보안 센터 문턱조차 넘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여수진이 이 일을 그냥 넘기려 하지 않자 이원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송서윤 씨, 한 번 더 겨뤄봅시다. 여수진 씨가 납득할 수 있도록.”이원의 말에 여수진이 더 몰아세우자 송서윤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모두 무대 쪽으로 걸어갔다.심건모는 무대에서 내려와 그들에게 자리를 비켜주었다.사람들은 맨 앞줄로 걸어갔고 그들을 기다리며 맞은편으로 향하던 사람들과 마주쳤다.그들은 심건모에게 고개를 끄덕였다.오직 송서윤만이 심건모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의 옆을 지나쳤다. 송서윤의 손목이 누군가에게 붙잡혔다.송서윤이 고개를 들어보니 하은이었다.송서윤은 살짝 놀랐다. 하은을 보지 못한 지 꽤 되었는데 갑자기 만나니 약간 의아했다.그녀는 하은이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전후 사정을 알지 못했다.하은은 따뜻한 수건으로 송서윤의 손목을 감싸주었다.“고마워요.”송서윤은 하은에게 말하고 심건모를 지나 무대로 걸어 올라갔다.심건모는 담담한 표정으로 정보 관리부 장관과 함께 맨 앞줄에 앉았다. 그의 시선은 송서윤이 키보드를 다루는 두 손에 머물렀다. 이틀 전 손가락의 상처는 이미 딱지가 떨어지고 흉터가 남아 있었다.그녀는 흉터를 제거하지 않았다.
Leer más

제396화

송서윤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이원을 바라보았다.이원은 며칠 전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때 그는 이미 여수진을 채용하기로 하고 송서윤을 설득하여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려고 여수진에게 송서윤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했었다.결국 자기가 판 함정에 자기가 빠진 격이었다.“뭐 하는 회사에요? 무슨 제품이 있나요?” 여수진이 물었다.다른 거물급 인사들도 흥미를 보였다.“백신 소프트웨어입니다.”송서윤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자 그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업그레이드 좀 하시죠.”여수진은 마침내 체면을 되찾았다는 듯 비웃었다.그녀는 명함을 꺼내 송서윤에게 건넸다.“어떤 제품으로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리 회사에 현장 학습 와보세요.”송서윤이 이곳에 온 목적은 그들과 교류하고 싶어서였기에 어두웠던 눈빛에 드디어 생기가 돌았다. “제 직원들도 함께 데려가서 경험을 쌓을 수 있을까요?”아주 진심 어린 요청이었다.오히려 여수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여수진의 초대는 그저 송서윤을 조롱하는 방식 중 하나였을 뿐이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송서윤은 진심으로 받아들였다.송서윤의 반짝이는 눈빛이 여수진에게 닿았다. 아주 순수하고 보기에 좋았으며 전에 보았던 눈빛과는 달랐다.여수진은 송서윤에게 답했다. “한두 명 정도는 괜찮아요.”그들이 무대에서 내려오자 여수진은 긴장한 채 송서윤에게 다가가는 소주원을 보았다.누군가를 좋아할 때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 없으며 그가 다른 사람을 좋아할 때 어떤 모습인지도 알게 된다.소주원은 송서윤을 좋아한다.여수진은 미묘한 심정으로 심건모를 몇 번 쳐다보았다.“교수님, 저희와 함께 식사하실래요?” 여수진이 초대했다. 그녀는 송서윤을 데려가고 싶지 않았지만 송서윤을 데려가지 않으면 소주원도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소주원은 과학자인데 연구는 하지 않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포럼에는 왜 온 걸까.소주원은 이 말을 듣고 송서윤 대신 심건모를 바라보았다.“선
Leer más

제397화

송서윤이 차가운 눈으로 고영훈을 바라보자 그는 감히 한 발자국도 다가가지 못했다.고영훈이 체포되던 날 밤 송서윤은 조용히 경찰서 시스템에 침입하여 사건 진행 상황을 파악했다.소위 말하는 협박?고영훈이 고용한 경호원들은 장식품이 아니었다.그가 누군가에게 협박당했을 리가 없다.천우진이 체포되어 사건 현장에 왔을 때 그는 증인이 되어 고영훈을 고발하려고 했다.천우진이 거짓말을 했을 리는 없다. 거짓말을 한 것은 고영훈이었다.바로 고영훈이 심건모를 총으로 쏴 죽이도록 천우진에게 청부 살인을 지시한 것이었다.송서윤은 아직 증거를 찾지 못했을 뿐이었다. 증거를 찾는 즉시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고영훈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다.“대표님? 술집 감시하러 오셨어요?”여수진의 목소리가 룸 문밖에서 들려왔다.그녀는 막 해외에서 돌아와 경원시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에 가십거리나 송서윤과 고영훈의 관계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영훈은 송서윤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여수진을 바라보았다. “응. 친구랑 저녁 먹으러 왔어?”“네.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여수진이 말했다. 송서윤은 여수진의 말을 가로막았다. “죄송합니다. 여수진 씨. 다음번에 다시 이야기 나누죠.”송서윤은 곧장 두 사람 사이를 지나갔다.그녀의 치맛자락이 고영훈의 양복바지를 스쳤다.고영훈은 송서윤의 뒷모습을 보았다. 그는 초췌하고 넋이 나간 상태였다. 증오가 가득한 송서윤의 눈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팠다.다른 남자 때문에 고영훈을 증오하다니.갑자기 송서윤이 걸음을 멈추고 고영훈을 돌아보았다.이 순간, 고영훈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운항 기술...” 그녀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더니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여수진 씨, 저는 수진 씨 회사에 방문 학습을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그것은 고영훈의 회사였다.이 말을 마치고 송서윤은 룸으로 돌아가 술에 취한 듯한 소주원을 부축했다. 영문을모르던 소주원은 밖으로 나와 고영훈과 마주치자 술이 다 깼다.소주원이 사납게 경고했다.
Leer más

제398화

심건모는 차가운 기운을 풍기며 빌라 쪽으로 걸어갔다. 마치 송서윤의 대답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심건모는 송서윤의 옆을 스쳐 지나갔고 흰색 셔츠 소매가 그녀 원피스의 나비 소매를 살짝 스쳤다.송서윤의 시선은 무의식적으로 심건모를 향했다. 그는 등을 곧게 펴고 소파에 앉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성준영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소주원이 송서윤의 손을 꽉 잡자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려 소주원을 보았다.이때 제훈이 들어왔다. “소 교수님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국장님과 송서윤 씨는 감정이 아주 좋습니다.”소주원은 제훈의 말을 들었음에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송서윤의 손을 꽉 잡고 송서윤과 마주하며 말했다. “서윤아, 넌 안 좋아 보여.”“전혀 안 좋아 보여.”송서윤이 망설이는 순간 제훈이 앞으로 나서서 소주원을 부축했다. “제가 교수님을 부축하고 들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국장님이 교수님의 연구 계획 보고를 기다리고 계십니다.”제훈은 힘을 주어 소주원을 부축했다.술기운이 올라와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이 없어서 제훈과 진지하게 따질 힘도 없었다.그는 어쩔 수 없이 송서윤의 손을 놓았다.소주원이 제훈의 부축을 받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송서윤은 나지막이 말했다. “선배, 그럼 먼저 돌아갈게.”그녀가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는 순간 심건모가 통유리창을 통해 밖을 바라보았다.작은 그림자가 위층에서 뛰어 내려와 송서윤 곁으로 달려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심건모는 시선을 거두고 소주원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술을 많이 마셨습니까?”가볍게 던진 한마디는 겉으로는 걱정하는 듯했지만 실제로는...“차를 마시고 바로 보고드릴 수 있습니다.” 소주원은 심건모를 잘 알고 있었다. 공적인 일에 있어서 그는 누군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준영아, 국장님을 먼저 2층 서재로 안내해 줘.”성준영은 즉시 앞장섰다.심건모는 일어나 2층으로 걸어갔고 계단 모퉁이에 다다랐다.이때 소도윤은 흥분해서 송서윤을 이끌고
Leer más

제399화

“마침 저희도 가야 합니다.” 제훈이 송서윤에게 다가왔다. “국장님 차에 문제가 생겨서 정비소에 맡겼습니다.”“제 차를 타세요.” 소주원이 그의 차 키를 직접 꺼냈다.“괜찮습니다. 세 명이 두 대의 차를 타는 건 너무 번거롭습니다.” 제훈이 말했다. “내일 도윤 군 등교도 시켜야 하는데 경원시에서 아침 출근 시간에 차가 없으면 매우 불편하실 겁니다.”심건모가 쳐다보는 순간 송서윤은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걸어갔다.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제훈이 조수석 문을 열자 심건모가 올라탔다.심건모의 기운이 순식간에 차 안에 퍼졌다.송서윤은 창문을 내리고 바람이 그 기운을 흩트리도록 했다.제훈이 뒷좌석에 앉자 그녀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차는 빌라 단지를 빠져나갔다.송서윤의 귓가에는 심건모가 서류를 넘기는 소리가 들렸고 코끝에는 그에게서 나는 옅은 먹 향이 느껴졌다. 눈 아래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보며 그녀는 물었다. “어디로 가세요?”제훈이 대답했다. “병원이요.”송서윤은 문득 심건모를 돌아보았는데 그는 꼼짝도 하지 않고 서류를 보고 있었다. 피곤해 보였다.‘몸에 문제가 생긴 건가?’하지만 송서윤은 묻지 않고 심건모를 빨리 의사에게 데려다주기 위해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았다.병원에 도착했다.송서윤은 피부과 과장을 만났다.“송서윤 씨, 손의 흉터를 당장 제거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 색소 침착이 되면 흉터 제거 효과가 좋지 않을 겁니다.” 피부과 과장이 말했다.송서윤이 채 대답하기도 전에 심건모는 이미 앞으로 걸어갔다.피부과 과장은 간절한 눈빛으로 송서윤을 바라보았다.송서윤은 그녀를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피부과 진료실로 갔다.“조금 따끔할 거예요. 참으세요.” 피부과 과장이 말했다.송서윤이 고개를 끄덕이자 피부과 과장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레이저 기기가 피부 위를 지나갈 때 미세하게 따끔거렸다.심건모가 뒤에 앉아 있다는 것을 느끼고 송서윤은 통증을 참으며 작은 소리도 내지 않으려 했다.실내는 조용했고 기
Leer más

제400화

30분 후, 송서윤이 들어왔다.그녀는 복잡한 표정으로 심건모의 냉담한 얼굴을 바라보더니 시선을 떨구고 졸업증을 집어 들었다.“고마워요.”그녀는 졸업증을 들고 나지막이 말했다.심건모는 대답이 없었다.송서윤은 순식간에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그녀는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정희가 들어왔다. “너무 늦었어. 손도 다쳤으니 운전하기가 불편할 거야. 오늘 밤은 자고 가렴.”그곳은 몇 초 동안 조용했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고 말도 하지 않았다.“유 집사가 갔으니 리안이는 걱정 하지 마.” 이정희가 마음대로 결정했다. “앞으로는 네가 유 집사를 데리고 있어.”이정희는 송서윤의 허리를 감싸안고 손으로 가늠해 보았다. “며칠 안 봤는데 많이 말랐네.”“제훈이한테 들으니 어머니가 하시던 회사를 물려받아 바쁘다고 하던데. 밥도 제대로 안 먹고 다니는 거 아니냐?”“내가 집사들에게 너희 방을 치우라고 할게.” 이정희가 말했다. “건모도 며칠 동안 집에 안 들어왔어. 계속 정부 청사에서 지내고 있어.”송서윤은 움직이지 않았다.심건모 역시 움직이지 않고 송서윤을 보다가 그녀의 허리를 감싼 이정희의 손을 바라보았다.두 사람이 그 자리에 버티고 서 있자 이정희는 초조해졌다.“괜찮아요.” 송서윤은 마음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작은 상처일 뿐이니 괜찮아요.”송서윤은 발걸음을 옮겨 밖으로 나갔다.이정희는 그녀를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심건모 곁으로 다가갔다.심건모는 이정희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결과가 어떻습니까?”“잘 관리하면 몸은 회복될 수 있고 관리가 잘 되면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거야.”이정희가 말했다. “너도 가서 서윤이를 좀 달래 줘.”심건모는 송서윤이 한 걸음씩 마당을 벗어나는 것을 바라보더니 시선을 거두고 이정희를 바라보았다.심건모는 좀처럼 사람을 관찰하지 않지만 사람을 살펴볼 때면 그의 담백한 눈동자에 어둡고 묘한 광채가 서려 보는 이를 움츠러들게 했다. 이정희는 죄책감에 차마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제훈의
Leer más
ANTERIOR
1
...
3839404142
...
56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