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건모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제훈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알겠습니다.”전화가 끊겼다.심건모는 휴대폰을 잠시 응시하더니 회의실로 들어가 회의를 계속했다.밤이 되자 송서윤은 베이지색 벤츠 C클래스 운전석에서 내려 밝게 웃었다. “선배, 선배 안목이 정말 좋아. 승차감도 좋고 실내 장식도 나랑 리안이에게 딱 맞아.”송서윤은 더 이상 여석진이나 서진에게 운전을 부탁할 필요가 없었고 이리안과 육아 도우미를 데리고 외출하기 훨씬 편리해졌다.송서윤은 흥정을 잘 못했는데 소주원 덕분에 몇백만 원을 절약했다.소주원은 차 옆에 서서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송서윤을 바라보며 아주 나지막이 말했다. “내 안목은 항상 좋았어.”송서윤은 영문을 모른 채 웃으며 말했다. “정말 눈이 번쩍 뜨였어. 선배가 이렇게 차에 대해 잘 알 줄은 몰랐어.”뒷좌석에서는 육아 도우미가 이리안과 소도윤을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소 교수님, 도윤아, 오늘 제가 장을 많이 봤어요. 저녁 식사하고 가세요.” 육아 도우미는 송서윤의 건강을 몹시 걱정했다. 송서윤은 육아 도우미가 너무 힘들까 봐 밖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오곤 했는데 밖의 음식이 집에서 만든 것처럼 깨끗할 리가 없었다.점점 말라가는데 먹기는 하는 건지, 뭘 먹는 건지 알 수 없었다.“좋아요. 제가 도울게요.” 소주원이 말했다.“맞아요. 선배는 심지어 요리사시랍니다.” 송서윤은 말하면서 트렁크에서 식재료를 꺼내러 갔다.소주원은 그녀의 손에서 짐을 받아 들었다.“소 교수님 대단하시네요!” 육아 도우미는 깜짝 놀랐다.그들은 웃고 떠들며 아파트로 걸어 들어갔다. 화목한 한 가족처럼 보였다.검은색 미니밴이 베이지색 벤츠 옆에 천천히 멈춰 섰다.제훈은 뒷좌석의 차가운 공기를 감지했고 심건모가 손에 든 서류를 10분 동안 한 페이지도 넘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챘다.몇 분 후, 심건모가 입을 열었다. “소주원이 너무 한가하군.”제훈은 즉시 반응했다. “소 교수님이 두 가지 연구 프로젝트를 제출했는데 확실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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