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서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이 일어났고 순식간에 자욱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갑자기 누군가 멍하니 앉아 있던 송서윤의 팔을 낚아챘다.그녀가 사무실 밖으로 끌려 나감과 동시에 소화기 분말이 온 사무실을 뒤덮었다.정신을 차린 송서윤의 눈에 초조한 기색이 역력한 소주원의 얼굴이 들어왔다.“서윤아, 괜찮아? 대체 무슨 일이야?”송서윤은 고개를 저으며 노트북을 바라보았다. “합선된 모양이야.”“사무실 소방 시스템에 문제가 있네. 연기가 나는데 스프링클러도 안 터지고 경보음도 안 울리다니.” 소주원이 말했다.서준과 여석진, 그리고 많은 직원이 달려 나왔다.서준이 즉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대표님.”“최근 너무 바빠서 미처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바로 소방 점검 업체를 불러서 소방 장비들을 전부 교체하겠습니다.”송서윤은 나무랄 생각이 없었다. 그동안 회사가 계속 적자 상태였으니 지금까지 유지해 온 것만으로도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알기 때문이다.“선배, 어쩐 일이야?”“밥 먹으러 왔지.” 소주원은 송서윤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미소를 지었다.“밥 먹으러 가기 전에 노트북부터 새로 사야겠는데?”“그러게.” 송서윤이 나직이 답했다. “선배 덕분에 불이 번지는 걸 막았으니 내가 밥 살게.”“근처에 큰 쇼핑몰이 있어.”두 사람은 나란히 밖으로 나갔다.베이지색 벤츠가 회사를 막 떠나자마자 검은색 차 한 대가 도착했다.심건모는 바빠서 같이 밥 먹을 시간이 없다던 송서윤이 다른 남자와 웃으며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국장님, 송서윤 씨에게 전화를 해볼까요?” 제훈이 긴장하며 물었다. 그는 심건모의 서늘한 눈빛과 마주치자마자 입을 꾹 다물었다.차 안의 공기는 지독할 정도로 차갑게 얼어붙었다.노트북을 빠르게 구매하고 식사하러 가려는데 쇼핑몰 이벤트 홀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꽉 막혀 있었다.쇼핑몰에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산 그룹 로봇 시범 운영 체험의 날]소주원은 송서윤이 흥미를 느낄 거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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