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는 어리둥절해서 의아한눈빛으로 승오를 바라봤다.‘그런 남자라니?’‘나랑 건빈 씨는 친한 친구 사이인데, 무슨 생각하는 거지?’“너 아직 모르지? 부건빈, 부씨 가문 기사야. 부씨 가문에 부건빈이라는 사람은 없어. 그 자식이 너를 속이고, 네 감정을 속인 거야!”“하니야, 너도 이런 고생하기 싫잖아. 아무리 나랑 헤어져도 그렇지, 사람 보는 눈 좀 키워.”하니의 얼굴에 끝내 노여움이 번졌다.‘말끝마다 건빈 씨를 비방하네.’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너무 언짢았다.사실 승오는 늘 이랬다. ‘늘 이렇게 제 잘난 맛에 살지.’“그건 너랑 상관없는 것 같은데!”하니는 눈썹을 치켜올렸다.“그리고 내가 건빈 씨랑 만나든 말든, 너한테 보고해야 할 의무도 없어!”하니의 선을 긋는 말투에 승오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너 말투가 왜 그래? 예전에 나한테 이러지 않았잖아!”심지어 눈꼬리가 붉게 물들었다.“하니야, 내가 보낸 꽃과 편지는 봤어?”“봤어.”하니는 덤덤하게 말했다.“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사과했으니, 내가 무조건 받아주고, 너랑 다시 만나야 한다는 거야? 지금 장난해?”“하니야, 너 나한테 그런 말투로 말하는 거 설마, 아직도 화 안 풀려서 그래?”승오의 시선은 하니에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너 그 자식 좋아하는 거 아니잖아. 나 자극하려고 그 얼굴 반반한 놈 만나는 거잖아. 안 그래?”“하니야, 나 돈 많아. 내 돈 다 너한테 줄게. 그러니 내 곁으로 돌아와 줘.”하니는 미간을 팍 구겼다.“이봐, 강승오. 난 네 돈에 관심 없거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래.”“그리고 이미 가정도 있는 사람이 왜 자꾸 이래? 이러면 네 아내가 오해하잖아. 나중에 또 나를 찾아와 소란 피우면 나만 피해 봐야 하거든.”승오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하니야, 나 가정 없어.”“백권아도 절대 너 찾아와 귀찮게 하지 않을 거야. 내가 이미 따끔하게 경고했어.”그 말을 들으니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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