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는 따뜻한 가정에서 보낸 적이 없어 행복이 뭔지 몰랐다.입양된 가족에게 버려지고, 사랑하던 남자 친구는 바람나고...생각해 보니, 이게 운명인 듯싶다.그때 허리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하니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상황 파악을 끝낸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올랏다.눈앞에 떡하니 나타난 건빈을 본 순간, 하니는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놀랐다.“건빈 씨, 내... 내 침대에는 왜 올라온 거예요?”비록 깜짝 놀랐지만, 하니는 그래도 꾹 참고 건빈을 걷어차지 않았다.그건 아무래도 건빈이 그녀 마음속에서 품위 있고 인성 바른 사람이기 때문이다.건빈은 천천히 눈을 뜨더니, 몽롱한눈으로 하니를 바라봤다. 그러곤는 무의식적으로 하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조금만 더 자요. 오늘 주말이에요.”하니의 얼굴이 그대로 굳었다.‘설마 사람 착각한 거 아니겠지?’‘나를 자기 전 여자 친구나, 애인으로 여긴 건가?’1분 뒤, 번쩍 정신을 차린 건빈은 불평하듯 자신을 바라보는 하니를 보며 난감한 어투로 말했다.“하니 씨, 미안해요. 어제는... 바닥이 너무 딱딱해서 잠이 안 왔어요.”“그건 이유가 될 수 없어요.”하니는 건빈을 빤히 응시했다.“초코는 너무 더운지 도망쳤고, 하니 씨는 자꾸만 침대 끝까지 뒹굴어와 떨어질까 봐 어쩔 수 없이 안고 잔 거예요.”그 말을 하는 건빈의 두 귀는 빨갛게 달아올랐다.“정 화난다면, 때려요.”“책임지라면 책임질게요.”하니는 괘를 돌려 털이 부스스해진 녀석을 바라봤다.‘보아하니 정말 초코가 잘못했나 보네. 분명 초코가 둬워서 도망친 걸 거야.’“책임든 됐어요. 전에 내가 술에 취했을 때, 건빈 씨가 몇 번이나 돌봐줬잖아요. 그걸로 쌤쌤이에요.”하니의 어조는 매우 평온했다.말을 마친 그녀는 자리에서 이렁나 욕실로 향했다.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건빈의 눈이 한층 가라앉았다.하니는 얼마 뒤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오늘 라연이 갑자기 H시로 왔다.사실 그녀는 B시에서 고객의 의뢰를 받으며 하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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