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는 아주 자연스럽게 건빈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식당 쪽으로 그를 이끌었다.그러면서도 또 사고가 일어날까 봐 두려워, 바짝 긴장한 상태로 주변을 살폈다.하니의 말은 건빈을 현실로 다시 끌어왔다.하니를 따라 식당에 도착한 건빈은 자리에 앉은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하니를 보며 푹 한숨을 내쉬었다.“하니야, 내가 많은 걸 오해했던 것 같아.”“무슨 뜻이에요?”하니는 웨이터를 불러 주문하며 말했다.“일단 그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우선 밥부터 먹어요.”“응.”건빈은 자기 입맛에 맞게 주문한 뒤, 하니가 무엇을 주문하는지 관찰하여 몰래 기억했다.하니가 스스로 주문한 것이니, 분명 좋아하는 게 틀림없을 거다.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하니의 핸드폰이 계속 울렸다.화면을 확인한 순간, 하니는 온몸에 식은땀이 났다.도착한 건 다름 아닌 승오의 문자였다.[하니야. 이렇게 빠져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말해두지만, 절대 너를 쉽게 놓아주지 않을 거야.][하니야!]...쏟아지듯 들어오는 메시지를 보며, 하니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순간적으로 너무 오싹해 하니는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승오가 문자를 보냈다는 건, 근처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며, 심지어 그녀의 위치를 이미 파악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었다.생각이 여기까지 미친 하니는 얼른 옆에 있는 건빈을 보며 말했다.“절대 건빈 씨한테 무슨 일 생기지 않게 할 거예요.”건빈은 잠시 멍해졌다.어리둥절한 눈빛으로 하니를 바라보더니, 이내 그녀의 팔을 붙잡으며 물었다.“혹시 무슨 일 있어? 그 강승오라는 사람이 또 너를 납치하려는 거야?”상대가 하니를 감금한 적이 있다는 걸 생각하니, 건빈은 이유 모르게 가슴이 조여들었다.비록 자기 실력을 믿고, 절대 하니를 다치게 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지만, 정말 이런 순간이 닥치자 건빈은 오히려 당황하기 시작했다.건빈의 표정에 하니의 마음은 오히려 평온해져, 되려 건빈을 위로했다.“됐어요. 거정하지 마요.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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