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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Author: 달빛
강석찬은 아들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껴 두어 번 더 훑어봤다.

“정말 무슨 사고 안 쳤지?”

이들의 이상한 반응을 보니 불안한 마음이 도저히 가시지 않았다.

그 말에 승오가 갑자기 멈칫하더니, 눈앞에 있는 사람을 빤히 응시했다.

“아버지, 아버지 마음속에 저는 사고나 치는 어린애예요?”

“전에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나도 잘 모르겠구나.”

강석찬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승오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렇다. 과거에 승오는 결코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심지어 늘 엘리트의 대명사로 거론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감정에 휘말려 점점 자신답지 않게 변해버렸다.

‘도대체 왜 이 지경까지 왔지?’

승오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하니를 빨리 찾아오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과거의 상태를 되찾아야 했다.

...

한편, 부진그룹.

찬미 쪽에서 곧 소식이 왔고, 온라인에서는 이미 전시회에 관한 예열을 시작했다.

온라인에서는 하니를 베일에 싸인 특별 게스트로 소개했지만, 댓글을 보니 이미 그녀가 누군지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SNS에 글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만 명 가까이 댓글을 달았고, 베일에 싸인 특별 게스트가 하니라는 댓글이 맨 위로 올라갔다.

그때 찬미의 메시지가 또 도착했다.

[하니 씨! 주최 측 SNS 계정 다이렉트 베시지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에요. 다들 특별 게스트가 하니 씨냐고 묻고 있어요! 아직 정식 홍보도 안 했는데, 벌써 파문이 일었어요!]

[이제 방안에 관해 제대로 의논할 수 있나요?]

상대는 즉시 답장을 보내왔다.

[물론이죠. 저의 상사가 전부 하니 씨 요구대로 하라고 하셨어요. 그러니 마음껏 얘기하세요.]

하니는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지었다.

하니가 몇 가지 의견을 제기하자, 상대는 곧바로 그 방안을 논의하려고 가버렸다.

한편, 하니는 업무 주인 건빈을 빤히 바라봤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자기한테 계속 집착해 오는 승오의 모습이 떠올랐다.

비록 건빈도 같은 생각일지라도, 하니는 절대 방심할 수 없었다.

그날 저녁, 두 사람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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