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가 잡아당기는 힘이 꽤 세서, 건빈은 어지러운 기분이 들었다.앞에서 자신을 잡아끄는 사람을 보니, 마음이 무거워졌다.“하니야, 내가 혹시 너한테 중요한 사람이야?”함께 지내는 동안, 건빈도 하니 마음속에 자신이 아주 특별하다는 걸 느겼다. 하지만 하니에게서 그 감정을 확인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건빈은 단지 두 사람이 친하다고 느꼈을 뿐, 하니한테서 특별한 애정은 느끼지 못했다.그 말을 들은 하니는 건빈을 돌아보며 진지하게 말했다.“당연히 중요하죠. 왜 그렇게 묻는 거예요?”중요하지 않았다면, 에초에 건빈 곁에 남아 있을 리가 없다.어쩌면 그 속에 다른 감정이 섞여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하니에게 그런 것들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게다가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신경 쓸 마음도 없었다.예상했던 것과 다른 대답에, 건빈의 기분은 눈에 띄게 좋아졌고, 하니의 걸음을 맞춰 가며 안으로 걸어갔다.다행히 건빈 역시 하니에게 특별한 마음을 품고 있던 탓인지,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내가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라면, 빨리 기억해 낼게. 네가 슬퍼하면 안 되니까.”그 말을 들은 순간, 하니의 가슴은 쿵쾅쿵쾅 방망이질했다.왠지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건빈을 보지도 않았다.‘빨리 기억해 줘요.’하니는 속으로 빌었다.만약 건빈이 계속 자신을 기억해 내지 못한다면, 정말 슬픔을 이기지 못할 것만 같았다.검사를 자친 뒤, 두 사람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그러다가 하니는 문득 어리둥절했다.‘우리 사이가 너무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방에 돌아온 하니는 쉬지 않고, 전시회 진행 상황을 계속 살펴보며 수정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했다.그 후 사흘 동안, 하니는 아침 일찍 일어나고 저녁 늦게 잠이 들며 작품에 몰두한 덕에, 드디어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냈다.“하니 씨, 수고 많으셨어요.”찬미는 물병을 건네며 말했다.“직원들도 대부분 퇴근했고, 현장 세팅도 거의 다 되었으니 우리도 이만 돌아갈까요?”건빈의 차가 도착한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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