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남자들의 인식 속에서, 이혼한 여자는 여전히 자기들 소유물이었다.여자를 때리고, 여자를 괴롭히는 일은 아무 일도 아니었다.그저 흔한 부부싸움일 뿐이었다.그들은 그것을 ‘폭력’이나 ‘상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오히려 여자가 참지 못하고 따지고 들면, 집안을 시끄럽게 만드는 되먹지 못한 여자로 몰았다.이런 남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여자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근거 없는 자신감만 넘쳤고, 스스로가 언제나 옳다고 믿었다.여자가 그들의 위선을 찔러 깨뜨리면, 그들은 분노했고, 또 다른 핑계를 끌어와 자신이 옳다는 걸 증명하려 들었다.그리고 늘 결론은 같았다.여자가 예민하다, 여자가 감정적이다, 여자가 극단적이라는 식이었다.그들은 여자를 달래지 않는다.압박하고, 눌러 앉히고, 여자가 틀렸다고 몰아붙일 뿐이다.여자가 그런 인간들과 진지하게 맞서 싸우는 건, 그 자체로 어리석은 일이다.그런 존재를 바꾸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는 편이 낫다.“너와 더 할 말이 없어.”지설은 화가 나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그래, 법정에서 보자. 기 변호사님이랑 나, 이 아이 엄마를 위해 끝까지 싸울 거야.”지설이 돌아서려 하자, 영민이 그녀를 붙잡았다.“지설아, 기도진이 너한테 뭘 해 줄 수 있는데? 너 나 떠나서 이제는 남의 일까지 떠안는 거야? 오늘은 애 하나 데리고 다니고, 내일은 기도진의 의뢰인까지 챙기고. 그런 삶이 나랑 사는 것보다 나아?”지설은 혐오가 담긴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기 변호사님은 전문적이고, 신사적인 사람이야. 그리고 너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그 말을 끝으로 지설은 형우의 손을 잡고 자리를 떠났다.영민은 주먹을 꽉 쥔 채 욕설을 내뱉었다.유연이 다가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를 달랬다.“영민 오빠, 저 여자 신경 쓰지 마. 오빠를 이해하는 사람은 나뿐이야. 나는 오빠랑 생각이 같거든.”영민은 차갑게 대꾸했다.“난 회사로 갈게. 너 혼자 더 둘러봐.”주씨 집안의 인맥이 필요하지 않았다면,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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