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도, 당신은 정말 죽어도 싸!”강루인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영도야!”박정금이 소리를 지르며 주영도의 상태를 살폈다. 얼굴 절반이 순식간에 피로 물든 걸 본 박정금이 강루인을 노려보며 소리쳤다.“강루인, 대체 언제까지 미쳐 날뛸 거야? 대체 왜 이러는 건데?”“내가 미쳤다고요?”강루인의 붉게 충혈된 눈에 증오가 가득했다.“내가 미친 건 다 당신 아들 때문이에요. 당신 아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부터 물어봐요.”말이 끝나기 무섭게 모두의 시선이 주영도에게 쏠렸다. 그들 역시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었다.주세웅의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집안이 처음으로 이렇게 난장판이 됐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강루인, 일이 있으면 서로 상의하면서 해결해야지, 이렇게 다짜고짜 난리를 피우면 어떡해?”강루인이 코웃음을 쳤다.“그 말은 지금까지 내가 상의한 적이 없단 말이에요? 무릎까지 꿇고 부탁했는데도 해결해주지 않았잖아요.”주영도가 침을 꿀꺽 삼키더니 쉰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나가서 얘기해. 내가 다 설명할게.”그가 밖으로 끌고 나가려 하자 강루인이 접시를 집어 그의 발치에 던지며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저리 썩 꺼져. 내 몸에 손대지 마.”순간 머리가 어지러워 식탁을 짚고서야 중심을 잡았다. 그녀의 손이 다 파르르 떨렸다.강루인이 사람들을 훑어보다가 마지막에 주세웅을 보면서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주씨 가문에서 교육 하나는 기가 막히게 시켰더군요. 살인자를 감싸는 범죄자를 길러내다니.”그 말에 주씨 가문 사람들이 주영도를 주의 깊게 살폈다.“주씨 가문에 시집온 지 5년 동안 난 아무한테도 잘못한 적이 없어. 그런데 당신들 때문에 할머니랑 내 아이가 목숨을 잃었어. 잘못한 나를 대신해서 할머니가 이미 대가까지 치렀는데 왜 아직도 날 놔주지 않는 거야?”강루인의 두 눈에 원한이 가득했다. 마음 같아서는 눈앞의 주영도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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