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아이를 잃은 날, 남편은 다른 여자 촛불 앞에: Chapter 631

631 Chapters

제631화

주영도는 결국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강루인을 잃은 것도, 아내를 잃은 것도 결국 자초한 일이었다.가슴이 찢어질 듯한 통증이 밀려온 탓에 그는 숨조차 제대로 쉬기 힘들었다.주영도의 몸은 그대로 무너져 내렸고 시야는 순식간에 하얗게 번져 갔다.안개처럼 흐릿한 그의 시선에 낯익은 여인의 그림자가 어렴풋이 떠올랐다.주영도는 반사적으로 손을 뻗으며 이름을 불렀다.“강루인, 여보...”최지호는 자신이 던진 말이 주영도를 쓰러뜨렸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선샤인 빌리지를 떠나 곧장 함지율의 집으로 향했다.강루인의 죽음으로 무너진 사람은 주영도뿐이 아니었다.함지율 역시 그 못지않게 무너져가고 있었다.사실 최지호가 주영도에게 그토록 독한 말을 쏟아낸 이유도 결국 함지율 때문이었다.주영도의 자기중심적인 선택들이 결국 강루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그 비극으로 인해 함지율까지 함께 상처를 떠안게 되었다.결국 그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다른 사람들까지 나누어 짊어지게 된 셈이었다.최지호는 침대 위에 앉아 있는 함지율을 바라보았다.눈은 심하게 부어 있었고 얼굴에는 짙은 슬픔이 내려앉아 있었다.그 모습을 보는 순간 그는 가슴 한구석이 저릿하게 아려 왔다.예전에는 제법 말주변이 있다고 생각했던 최지호였지만 지금은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알 수 없었고 위로의 말조차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그가 어떤 말을 한다고 해도 강루인의 죽음이 남긴 상실감을 지워 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최지호는 결국 침대 위로 올라가 조용히 그녀를 품에 안고 아무 말 없이 그저 곁을 지켜주었다.어느새 오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공항 주차장에서 노윤환은 백미러 너머로 뒷좌석에 앉아 있는 주영도를 힐끗 바라보았다.그의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대표님, 집으로 모실까요?”주영도는 무릎 위에 올려둔 노트북에서 시선조차 떼지 않은 채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니. 회사로 가.”노윤환은 걱정 어린 눈빛으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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