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간 있으면 평생 구아정을 숨기고 살아. 내 눈에 띄었다간 그 자매들 지옥에 보내버릴 테니까.”주영도가 맥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루인아, 제발 좀 이성적으로 굴 순 없어?”‘이성?’지금 당장 주영도를 찔러 죽이지 않고 참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이성적이었다.강루인은 더는 그와 쓸데없는 말을 섞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끊긴 전화를 보던 주영도는 다시 관자놀이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전화를 끊은 뒤 강루인이 함지율에게 말했다.“지율아, 주영도랑 구아정이 불륜을 저지르는 영상 있잖아. 계속 퍼뜨려 줘.”그때 구아정이 강루인을 자극하려고 영상과 사진을 보낸 걸 오히려 고맙게 생각해야 할 판이었다.주영도가 그토록 첫사랑을 애지중지 아낀다면 구아정과 공범으로 엮어 살인죄를 뒤집어씌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내연녀와 짜고 아내의 가족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조차 내버려 두지 않은 남편, 이 정도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점점 미쳐가는 강루인을 지켜보던 함지율은 걱정스러운 한편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그러면 주씨 가문에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주영도가 아무리 인간말종이라 해도 주씨 가문에서의 지위가 높아 주영도가 이런 형사 사건에 휘말리는 걸 그 집 사람들이 지켜보고만 있을 리 없었다.개인이든 가문이든 이런 오점이 남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강루인의 검은 눈동자에 광기가 서렸다.“5년 동안 참았고 짓밟혔어. 충분히 참았다고 생각해. 더는 바보처럼 당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그들이 가만두든 두지 않든 강루인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막대한 자본 덕에 주영도가 공범이라는 키워드가 순식간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주씨 가문이 다시 한번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되었다.[어쩐지 주영도가 살인자를 감싸고 돌더라니, 둘이 한패였네요. 내연녀가 자기 범죄를 폭로할까 봐 미리 손 쓴 거였어요.][주영도 전 와이프도 참 가엾네요. 저런 악마 소굴에 시집가서 목숨까지 잃을 뻔했으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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