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이 죽었어.”갑작스러운 소식에 강루인이 흠칫하더니 두 눈에 경악이 스쳤다.‘죽었다고?’강루인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긴 했으나 구아정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것 같았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하니까.다만 구아정의 잔혹함을 여전히 과소평가했다.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일이 그녀에게 이리도 쉬운 일일 줄은 몰랐다.강루인이 물었다.“어떻게 발견한 거죠?”구아정이 사람을 죽였다면 시신을 은닉하고 증거를 인멸했을 터.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빨리 발각된 걸까?차성열이 알고 있는 모든 걸 강루인에게 빠짐없이 털어놓았다.구아정의 운이 나쁘다고 해야 할지, 유진의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지...범인은 유진을 죽인 뒤 돌에 묶어 바닷속에 던졌다. 원래는 다시는 햇빛을 볼 수 없는 운명이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돌을 묶어뒀던 밧줄이 끊어지면서 시신이 바다 위로 떠 올랐다. 때마침 그곳에서 바다낚시를 하던 사람들이 시신을 발견했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강루인이 경찰서로 가서 신원을 확인했고 심지어 유진의 시신까지 직접 확인했다. 날카로운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이라고 했다.바닷물에 불어 변형된 얼굴을 보면서도 강루인의 표정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유진의 죽음을 어떤 감정으로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유진이 어떻게 구아정을 알게 되었는지, 또 왜 구아정을 도와 강루인에게 그런 짓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거래였을까, 아니면 강루인에게 원한이라도 있었던 걸까?하지만 유진과 어떤 앙금이 있었는지 강루인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구아정과 손을 잡을 만큼 유진을 해코지한 적이 없었다.가장 가능성이 큰 건 유진이 구아정과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것이었다.강루인은 원래 유진을 찾아 진실을 캐묻고 싶었지만 유진이 죽은 바람에 실마리가 끊기고 말았다.경찰이 말했다.“범인은 아직 추적 중입니다.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드릴게요.”주범이 구아정이라는 사실을 강루인이 이미 경찰에 알린 상태였다. 하여 경찰 또한 구아정을 조사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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