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계모 사표 쓰기의 모든 챕터: 챕터 211 - 챕터 220

정담은 없었다.정상덕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도아영은 숨을 헐떡이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허인우는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정담? 혹시 대표님 성이 정 씨인 그분 말인가요?”강현재는 그를 바라보며 불길한 기운을 느꼈다.그러자 허인우는 휴대폰을 꺼내며 말했다.“찾아보는 건 시간 낭비니까. 마침 내가 그 정 대표를 아니까 전화해서 물어보는 게 더 빠르겠네요. 겸사겸사 그 정 대표가 어떻게 도아영 씨에게 협력을 주게 됐는지 노하우도 좀 배우고.”그러면서 허인우는 전화를 걸려고 했다.“전화하지 말아요!”도아영

“네 말은 허인하가 너를 해쳤다는 거야...”강현재는 목이 메었다. 그의 눈에는 도아영의 목덜미에 선명하게 찍힌 붉은 키스 마크가 들어왔다.도아영은 휘청거리며 일어섰다. 그리고 강현재에게 다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했다.“그 여자는 이미 나를 뼛속까지 미워하고 있어. 그녀는...”강현재는 갑자기 손을 피했고 도아영은 그에게 손끝조차 닿지 못했다.그 행동에 도아영은 거의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 멈춰 섰다.강현재는 휠체어를 조종하며 말했다.“샤워하고 쉬어. 나도 잠깐 쉬어야겠다.”거동이 불편했기에 강현재는 1층 객실에서

밤새도록 야간 근무를 하고 퇴근하려던 양우진은 임승호에게 붙잡혀 카페로 끌려갔다.“커피 한 잔 마시고 정신 차려.”양우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일인데 그래?”“어제 현재가 연회를 열었던 일, 내가 좀 알아봤어. 방금 현재 집에서 나왔는데 집사에게 물어보니...”“아영이가 힘든 일을 겪었대.”양우진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힘든 일을 겪다니?”임승호는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간결하게 설명했다.양우진은 즉시 말했다.“절대 그럴 리 없어.”허인하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절대로 그런 짓을 저지를 사람이

다만 그녀가 겪었다는 그 끔찍한 일에 대해서는 뒤에서 조용히 진상을 파헤쳐야 할 문제였다.도아영은 갑자기 쏜살같이 달려들어 허리를 굽혀 그를 껴안았다.“고마워! 정말 고마워!”강현재는 본능적으로 몸을 굳히며 거부감을 느꼈고 순간 혐오감이 스쳤지만 필사적으로 감정을 억눌렀다.그는 속으로 끊임없이 되뇌었다.‘도아영이야말로 피해자야. 그녀에게 더 잘해줘야 돼.’“몸도 성치 않으면서 어서 들어가 쉬어. 난 지금 바로 할머니와 짐을 꾸려놓을게.”도아영은 애써 눈물을 훔쳐내며 여전히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강현재도 더 머무

이금설은 한 걸음 다가서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이분이 바로 그 제아시 신흥 재벌의 연인이시군요. 아들이 늘 말하길 두 분이 금슬이 얼마나 좋으신지 예쁜 오누이 쌍둥이까지 낳으셨다고요. 정말 복 받으셨습니다.”도아영은 이금설이 갑자기 대화를 이어받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게다가 칭찬 일색이라니,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다.이금설이 자신을 눈엣가시처럼 여기고 싫어해야 하는 게 마땅했기 때문이다.도아영은 짐짓 겸손한 표정으로 말했다.“아유, 뭘요. 그냥 인연이 닿아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된 일이죠. 서로 아끼고 사랑하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