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늘이 황축복의 앞에 반쯤 쪼그려 앉아 나지막이 물었다.“축복아, 선생님한테 솔직하게 말해 봐. 이 두 사람 아는 사람이야?”황축복이 맑은 눈망울로 두 사람을 쳐다봤다. 그런데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연채린이 갑자기 초조해졌다. 사실 그녀가 황축복과 만난 게 고작 한두 번이었다. 황축복이 그녀를 기억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다.그녀가 목소리를 낮추고 천천히 말했다.“축복아, 나 채린이 이모야. 기억 안 나? 전에 축복이네 집에 갈 때 인형도 사다 줬었는데.”황축복이 두 사람을 멍하니 쳐다보다 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선생님에게 시선을 돌렸다. 연채린의 예상대로 황축복은 두 사람을 기억하지 못했다.아이가 선생님의 손을 잡고 고개를 저었다.“선생님, 저는 저 사람들 몰라요. 그냥 들어가요.”아빠가 했던 말을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었다. 황축복을 데려가려는 낯선 사람은 모두 나쁜 사람이라고.“선생님, 이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에요. 이 사람들 따라가지 않을 거예요.”연채린이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축복아, 나야, 채린 이모. 네 아빠 친구라고. 잊었어? 이모 얼굴 다시 봐봐. 아빠 친구야...”장하늘이 일어서서 황축복의 손을 잡더니 차갑게 말했다.“그만하세요. 축복이가 그쪽을 모른다고 하잖아요. 더 이상 여기서 억지 부리지 마세요. 축복이를 절대 넘겨줄 수 없어요.”연채린이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아니에요. 저 정말 축복이 아빠의 친구예요. 진짜라니까요!”장하늘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황축복의 손을 잡고 돌아섰다.연채린이 손을 뻗으며 외쳤다.“아니에요. 저 사기꾼이 아니에요. 정말 아니라고요...”경비원들이 경비실에서 나와 그들을 경계 가득한 눈으로 째려봤다.“저기요, 소리 지르지 마세요. 아이가 모른다고 하잖아요. 소리 질러봤자 무슨 소용이에요? 그리고 문에 매달리지 마세요. 고장 나니까.”연채린이 다급하게 말했다.“거짓말한 거 아니에요. 제가 한 말 다 사실이에요.”경비원이 그들의 말을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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