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대단한 양보라도 하는 것처럼 곤란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알았어. 네가 이렇게까지 주겠다고 고집을 부리는데 받아야지 어쩌겠어. 그럼 최대한 빨리 가져와서 내 손에 직접 끼워줘.”사실 이미 입이 귀에 걸린 상태였다. 서현주가 그런 안요한을 곁눈질했다.“정말 겉과 속이 다른 남자라니까요.”안요한이 갑자기 돌아서더니 서현주를 품에 끌어안았다.“내가 이런 사람인 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말하지 마. 나 지금 진짜 기분 좋단 말이야.”“알았어요. 그런데 좀 기다려야 해요. 디자이너도 알아봐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그가 서현주의 어깨를 붙잡고 깊은 눈빛으로 응시하며 일부러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상관없어. 널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 진심이야.”“요한 씨, 계속 이러면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아요.”서현주가 장난스레 엄포를 놓자 안요한의 얼굴이 순식간에 울상이 되었다.“그러기 있어? 이미 약속해놓고.”그녀가 그의 볼을 어루만졌다.“배고파요. 배달 음식 좀 시켜줘요.”안요한이 바로 침대에서 내려왔다.“알았어. 지금 바로 시킬게.”그가 전화를 거는 사이 서현주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에 연지훈을 돌봐달라고 부탁했던 간병인 아주머니였다.“아주머니, 도착하셨어요?”“네, 도착했습니다.”서현주가 안요한의 눈치를 살피며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그럼 지금 1204호로 가주세요. 거기 전에 돌봐주셨던 연 대표님이 계실 거예요.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 주시고요. 수고하세요.”그러고는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 서현주 앞으로 다가온 안요한의 표정이 조금 상해 있었다.“연지훈을 돌봐줄 간병인까지 알아본 거야?”서현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장난스럽게 맞받아쳤다.“네. 요한 씨도 필요해요? 한 명 구해줄까요?”안요한이 심술이 났다는 걸 알기에 일부러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풀어보려 했다. 그가 눈썹을 치켜세웠다.“됐어. 난 그놈처럼 나약하지 않거든. 난 널 돌볼 거야.”서현주가 그의 등을 토닥였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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