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요한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아니, 부족해. 이건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서현주가 뭐라 하려던 그때 안요한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그만해. 난 이미 결정했어.”그녀가 입을 꾹 다물었다.‘미치겠네, 정말.’설득이 통하지 않음을 깨닫고 한발 물러났다.“알았어요. 마음대로 해요, 그럼.”안요한이 기다렸다는 듯 바로 말했다.“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이로써 연지훈과의 소동이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강혜인이 입술을 깨물고 안요한을 보면서 닭살이 잔뜩 돋은 팔을 양손으로 세게 문질렀다.“요한 씨, 원래 이렇게 느끼한 사람이었어요? 못 봐주겠네요, 정말.”안요한이 서현주의 어깨를 감싸 안고 우쭐거리더니 자연스럽게 서현주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그러고는 능청스럽게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현주야, 혜인 씨 좀 봐. 날 괴롭히고 있어.”강혜인은 어깨를 움찔 떨고는 혐오 가득한 눈빛으로 안요한을 쳐다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미친 거 아니에요?”사실 안요한의 이런 행동이 딱히 닭살 돋지는 않았다. 오히려 가련하면서도 달래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강혜인이 그 이유를 분석해 보았다. 아마도 안요한의 얼굴이 워낙 압도적으로 잘생긴 탓일 터. 정말 신이 최선을 다해 빚어낸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완벽했다.남자인데도 여자보다 훨씬 더 예뻤다.강혜인이 질투 섞인 시선으로 안요한의 얼굴을 잠시 뜯어보다가 입을 삐죽거리며 서현주에게 말했다.“요한 씨 지금 너무 흥분한 것 같아. 프러포즈에 성공해서 그런 거겠지. 난 더 이상 못 참겠어. 배도 고프고 졸려서 일단 집에 가서 자야겠어. 요한 씨더러 옆에 있어 달라고 해.”그녀가 하품하던 우지윤을 잡아당겼다.“아, 지윤 씨도 데려갈 거야. 일단 좀 쉬고 밤에 다시 올게.”서현주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이번에 정말 고마웠어.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얼른 들어가서 쉬어.”가기 전 강혜인이 안요한을 보며 못 미더운 듯 기색을 내비쳤다.“요한 씨 지금 상태로 널 제대로 챙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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