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심하온은 손에 들고 있던 꽃다발을 최영서에게 건넸다.최영서는 환하게 웃으며 꽃을 받아 들었다. 심하온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자애로움이 가득했고, 그 사이사이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안쓰러움도 살짝 비쳤다.“네가 하온이구나. 예전에 미정이한테 네 이야기 많이 들었단다. 아, 미정이는 윤재 엄마야.”최영서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미정이가 늘 너 칭찬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 예쁘고, 야무지고, 성품도 참 곱다면서. 윤재가 너랑 함께하는 건 정말 큰 복이라고 하더라. 오늘 보니까, 그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네.”미래의 시어머니가 평소에도 자신을 자주 칭찬했다는 말을 갑자기 들으니, 심하온은 순간 얼굴이 조금 달아올랐다.심하온은 조심스럽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과찬이세요. 교수님도, 윤재 씨 어머님도 좋게 봐주셔서 그런 거고요. 오히려 제가 운이 좋았어요. 윤재 씨를 만난 게 가장 큰 행운이에요.”정윤재는 고개를 돌려 심하온을 바라보았다.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간 채로, 별다른 망설임도 없이 손을 들어 심하온의 어깨를 감싸안았다.최영서는 두 사람이 다정하게 붙어 있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더 짙게 머금었다.“자, 앉으렴.”세 사람은 함께 자리에 앉았다. 심하온이 먼저 말을 꺼내 조심스럽게 안부를 물었다.“최 교수님, 몸은 좀 어떠세요? 윤재 씨한테 듣기로는 해외에 계실 때 다치셨다고 해서요.”“거의 다 나았어.”최영서가 담담하게 대답했다.“다만 조금 더 조리하면서 회복해야 해서 말이지. 그래도 큰 문제는 없어.”“다행이네요.”세 사람은 그 뒤로도 잠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최영서는 테이블 위에 놓인 물컵을 들어 한 모금 마셨고,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하온아. 내가 너무 갑작스럽게 묻는 거라면 이해해 줘. 너 예전에 오른쪽 다리를 다친 적 있니?”심하온은 순간 멈칫했다.처음에는 어떻게 아셨는지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곧바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최영서는 의사였다.심하온이 아무리 걸음걸이를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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