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서준아.”나현아는 힘없는 미소를 살짝 지어 보였다.그러다가 잠깐 망설이는 듯하더니, 갑자기 까치발을 들고 송서준의 볼에 갑작스럽게 입을 맞췄다.아주 살짝 스친 입맞춤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송서준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사귄 뒤로 첫 입맞춤이었다.비록 뺨에 한 입맞춤이었지만, 송서준은 금세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나 먼저 갈게.”“그래.”송서준은 결국 나현아가 차에 타는 것까지 직접 챙겨 줬다.차가 멀어져 가는 걸 바라보는 동안에도, 송서준의 볼에는 아직 나현아 입술의 온기가 남아 있는 것만 같았다.하지만 방금 나현아의 모습은 너무 이상했다.‘올 때만 해도 멀쩡했는데... 공민규를 만나서 그런 건가?’송서준은 미간을 찌푸렸고 표정이 복잡해졌다.그 시각, 차 안에서는 나현아가 등받이에 힘없이 기대어 있었다. 조금 전 장면이 떠오르자,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다.송서준과 사귀는 동안 공민규를 마주치게 될 줄은 몰랐다.물론 예전에도, 언젠가 이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상상해 본 적은 있었다.하지만 막상 그 순간을 맞닥뜨리니, 숨이 막힐 만큼 괴로웠다.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나현아는 정작 다른 남자와 손을 잡고 있었다.게다가 공민규는 이미 송서준이 올린 공개 연애 게시물도 봤을 것이다.물론 나현아도 알고 있었다. 공민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에게는 그저 별것 아닌 일이고, 나현아 역시 지인이 새로 사귄 여자 친구 정도에 불과할 뿐이다.하지만 나현아에게 공민규는 몇 년을 좋아해 온 사람이었다.눈물이 점점 더 쏟아지자, 앞에서 운전하던 기사도 결국 알아차리고 조심스레 물었다.“나현아 씨, 괜찮으십니까?”“괜찮으니까 운전이나 하세요.”나현아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한 뒤, 곧 덧붙였다.“그리고 송 대표님 앞에서 쓸데없는 말 하지 마요.”“네, 알겠습니다.”기사는 겁먹은 듯 서둘러 대답했다.지금 나현아는 송서준이 가장 아끼는 사람이다. 운전기사로서는 나현아의 말을 거스를 수 없었다....정윤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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