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너 울지 마.”심하온의 눈가가 다시 시큰해졌다.“네가 울면, 나도 눈물 날 것 같단 말이야.”“너무 기뻐서 그렇지.”소유영은 울먹이며 말했다.그녀는 친구가 얼마나 춤을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다시는 춤을 출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얼마나 오래 마음 아파했는지도 알고 있었다.그런데 인제 와서 오른쪽 다리가 완전히 회복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으니, 기쁘지 않을 리가 없었다.문득 전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지만 결국 주지 못했던 그 의상도 떠올랐다.심하온의 다리가 완전히 나으면, 그때는 그 옷을 선물해 줄 수 있었다.심하온은 눈물을 훔치며 웃으며 말했다.“아직 치료도 제대로 시작 안 했는데 우리 벌써 너무 일찍 들뜨는 거 아니야?”“안 일러. 회복될 희망만 있어도 충분해!”두 사람은 잠시 더 이야기를 나눈 뒤 통화를 마쳤다.마침 정윤재도 통화를 마치고 다가왔다.“최 교수님이 그러시는데, 지금 바로 병원으로 오면 된대.”정윤재가 말했다.“다른 두 선생님도 기다리고 계셔.”“응.”심하온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여전히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두 사람은 곧바로 온천 리조트를 떠나 병원으로 향했다.이번에 간 곳은 지난번 병원이 아니라 정진 그룹 산하의 한 사립병원이었다.앞으로 심하온이 수술받게 될 곳도 바로 이 병원이었다.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들뜬 마음뿐이었지만 막상 병원에 도착해 세 명의 의사를 마주하자 심하온은 갑자기 조금 긴장됐다.최영서는 그녀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자리에 앉게 한 뒤, 부드럽게 말했다.“하온아, 너무 긴장하지 마. 오늘은 그냥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야.”정윤재는 내내 그녀의 곁에 앉아 손을 꼭 잡아 주었다.“네.”심하온은 고개를 끄덕인 뒤 최영서를 바라보며 기대가 가득 담긴 눈빛으로 물었다.“최 교수님, 제 다리... 정말 완전히 나을 수 있을까요? 저, 다시 춤출 수 있을까요?”최영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의사로서 확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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