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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의 아내: Chapter 541 - Chapter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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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하지만 노윤서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성나현이 무서운 얼굴로 노윤서의 말을 잘랐다.“새로 계약한 신인 맞지?”곧이어 성나현이 냉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내가 너보다 선배인데, 선배한테 말 가려서 하라고? 네가 뭔데.”흉악한 표정을 짓는 성나현의 예쁘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이봐요, 미쳤어요?”앞으로 다가서는 노윤서를 심하온이 잡아 세웠다.이유를 알 수는 없었지만 노윤서는 잠시 분노를 삭여야 했다.그 모습에 심하온이 겁을 먹은 거라 생각한 성나현은 팔짱을 낀 채 턱을 들어 올리며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경고하는데 반반한 얼굴 하나 믿고 현의와 계약했다고 뭐라도 된 것처럼 굴지 마. 연예계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거든.”성나현이 갑자기 심하온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을 이었다.“알아들었으면 최대한 빨리 회사와 계약 해지하고 이 바닥에서 떠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앞으로 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거야. 내가 못 할 것 같아?”심하온이 웃으며 대답했다.“그래요? 대단하신 분이네요.”태연하게 웃는 심하온의 태도에 조금의 비웃음마저 섞여 있다는 것을 느낀 성나현은 순간 화가 치밀었다.“내가 선배라고 분명히 얘기했지. 그러니까 난 얼마든지 말한 대로 할 수 있어.”심하온의 얼굴을 보면 볼수록 분노가 들끓었다. 성나현이 손을 높게 쳐들었다.하지만 성나현의 손이 심하온의 뺨에 닿기도 전에 심하온이 그녀의 손목을 낚아채며 언성을 높였다.“대체 뭘 믿고 감히 현의에서 다른 사람에게 손을 올리는 거야?”심하온이 잡고 있던 손목을 힘껏 뿌리치자 성나현이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났다.“너... 네가 감히.”바로 이때, 옆 휴게실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그리고 안에서 누군가가 조심스레 머리를 내밀었다.그 사람은 회사의 한 매니저인 테일러였다.담당 연예인과 휴게실에서 스케줄 관련 얘기를 하던 테일러가 밖에서 들리는 소란에 휴게실 문을 열었다.소란의 근원이 성나현이라는 것을 발견한 테일러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성나현이 어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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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시비를 걸고 욕설을 남발하던 성나현의 모습을 떠올린 테일러가 쌤통이라는 듯 입을 열었다.“성나현 씨. 설마 서강 그룹의 심 대표님도 못 알아본 거예요?”성나현의 머리가 윙, 울렸다.서강 그룹의 심 대표라는 타이틀의 젊은 여자와 공손한 테일러의 태도를 번갈아 보던 성나현은 그제야 알 수 있었다.눈앞의 여자는 회사의 신인도, 현의의 임원도 아니었다.이 사람은 심씨 가문의 딸이자 서강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였다.‘조금 전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심하온에게 했던 말과 무례한 행동을 떠올린 성나현은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대표님, 괜찮으세요?”테일러가 고개를 돌려 심하온을 보며 조심스레 물었다.“괜찮아요.”심하온이 웃으며 대답했다.“성나현 씨는 참 재밌는 분이시네요. 매니저에게 갑질하고 선배라는 이유로 신인에게 텃세까지 부리다니. 제가 본 것만 해도 이 정도인데, 제가 모르는 곳에서는 얼마나 더 심한 짓을 했을까요?”그 말에 테일러가 생각했다.‘성나현이 했던 심한 짓이야 수도 없이 많죠.’‘지 X를 부리기 시작하면 끝도 없거든요.’“대표님, 잘못했어요. 죄송해요.”성나현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조금 전에는 제가 대표님을 못 알아보고... 실례를 범했어요. 정말 죄송해요.”조금 전 거만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성나현은 비굴한 얼굴로 심하온에게 허리 숙여 사과했다.하지만 심하온은 그런 성나현의 모습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그저 차가운 눈빛으로 성나현을 쳐다보았다.“지금 이렇게 사과하시는 건 제가 신인 배우가 아니라 서강 그룹의 대표라는 걸 알았기 때문인 거죠.”심하온이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성나현 씨 매니저는 성나현 씨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커피를 맞아도 된다는 건가요? 그리고 제가 만약 회사의 신인 배우였으면요? 그럼 성나현 씨에게 협박을 당하고 억압을 당해도 되는 거였나요?”성나현이 입술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저는 그게 아니라...”“그게 아니면 뭐예요?”노윤서가 날이 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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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매니저가 눈물 섞인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욕설을 퍼부었어요. 가끔은 회사에서 금지한 일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제가 말리기라도 하면 바로 뺨을 때리기도 했어요. 그리고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저한테 화풀이를 해 여기저기 멍이 들기 일쑤였어요.”매니저가 말하며 소매를 걷었다.그녀의 말처럼 매니저의 팔 여기저기에는 멍든 자국이 분명했다.“어떤 스케줄이든 진지하게 임한 적도 없어요. 얼마 전 해외 로케 촬영 때도 감독님께서 몇 번이나 성나현 씨 때문에 화를 내셨는데 본인은 여전히 아무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더라고요. 다음 날 아침부터 촬영이 있었는데도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신 적도 있어요.”“저는 감히 말릴 수도 없었어요. 말리기라도 했다간 또 맞을 게 뻔했거든요. 다음 날이면 취기가 전혀 가시지 않은 채 촬영장에 도착했어요. 그러니 촬영이 잘 진행될 리가 없었죠.”매니저의 말을 듣던 심하온의 얼굴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도무지 참을 수 없어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더니 저를 협박하기도 했어요. 만약 제가 회사를 그만두면 회사에 얘기해 저를 이 업계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는 것은 물론 팬들을 이용해 제가 악플에 시달리게 하겠다고도 했어요. 저는 너무 무서워서...”매니저는 눈물 때문에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그녀는 겁이 많은 사람이었다.만약 오늘 심하온을 마주치지 않았다면 어쩌면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상황을 쭉 견뎌야 했을 것이다.심하온의 정체를 알게 되고 또 성나현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끼며 갈등을 빚는 심하온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매니저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헛소리하지 마.”성나현은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소리쳤다.“내, 내가 언제 너를 때렸어! 대표님, 쟤가 하는 얘기는 믿지 마세요. 지금 절 모함하는 거예요.”“제가 한 얘기는 전부 다 사실이에요. 성나현 씨가 절 때리고 나면 전부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겨뒀었어요. 그리고 성나현 씨가 절 때리고 욕하는 걸 본 회사 분들도 많아요.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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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말을 마친 성나현이 유태식의 품으로 달려들었다.놀란 유태식이 얼른 성나현을 제지하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그리곤 심하온을 향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대표님, 이게 무슨 일이에요. 혹시 우리 회사 연예인이 실례를 범한 건가요? 철없는 애들이 한 얘기는 마음에 담지 마세요. 화낼 가치도 없잖아요.”심하온이 냉담한 태도로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틀리셨어요. 애들이 아니라 성나현 씨. 저분 혼자만의 문제예요.”겨우 표정 관리를 한 테일러가 나지막이 심하온에게 말했다.“성나현 씨와 부사장님은 부적절한 관계예요. 얼마 전 두 사람이 키스하는 걸 본 사람이 있어요. 호텔에 들어가는 걸 본 사람도 있고요.”하지만 부사장이라는 그의 직위 때문에 아무도 그에 관해 얘기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뒤에서 몰래 수군거리는 것이 전부였다.사실 테일러가 알려주지 않아도 심하온도 눈치챌 수 있었다.유태식과 성나현의 사이가 절대 일반적이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부사장님은 가정이 있는 분이었던 것 같은데.’찬바람이 부는 심하온의 눈빛을 마주한 유태식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외근을 마치고 돌아온 유태식은 누군가에게 성나현이 회사를 방문한 심하온과 싸웠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그 말에 깜짝 놀란 유태식은 황급하게 휴게 공간으로 향했다.성나현이 걱정되어서가 아니라 그 여자의 손에 유태식이 몰래 공금을 횡령한 증거가 있기 때문이었다.만약 벼랑 끝에 몰린 성나현이 유태식마저 끌어들이려고 한다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다.“대표님, 피곤하시죠? 제 사무실로 가셔서 차라도 한 잔...”“차는 됐어요.”심하온이 어두운 얼굴로 말을 이었다.“지금 당장 현의와 성나현 씨의 계약을 해지하러 가시죠.”“네?”성나현이 소리쳤다.“해지는 안 돼요.”성나현이 유태식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뭐라고 말 좀 해봐요.”비록 유태식이 있는 한 돈이 부족할 일은 없었지만 성나현이 원하는 건 탑 배우가 되는 것이었다.서강 그룹의 계열사인 현의 엔터는 모든 지망생들의 꿈의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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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모든 희망을 유태식에게 건 것은 사실이었다.상황이 어떻든 유태식은 현의 엔터의 부사장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손에는 유태식의 비리 증거가 있었다.그러니 유태식은 반드시 성나현을 지켜야 했다. 안 그러면 성나현은 유태식의 모든 비리를 폭로해 버릴 테니까.하지만 지금 이 순간, 유태식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심하온은 서씨 가문의 딸이자 서강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였다.유태식은 이미 심하온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이런 상황에 만약 끝까지 성나현의 편을 들어 아예 심하온에게 미운털이 박힌다면...현의 엔터는 그저 서강 그룹 계열사에 불과했다. 심하온의 한마디면 유태식은 언제든지 지금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하지만 그렇다고 성나현을 버린다면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얘기할 것이 뻔했다. 그건 부사장 자리를 잃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일이었다.잠시 고민하던 유태식이 주저하며 입을 열었다.“대표님, 일단 진정하세요. 성나현 일은 아무래도 먼저 임원들과 회의를 하신 후에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계약 기간이 아직 몇 년 남았어요. 만약 지금 회사에서 계약을 해지한다면 위약금을 지급해야 해요.”어이없는 듯 한쪽 입꼬리를 올린 심하온의 모습에 유태식은 자기 입을 때려버리고 싶을 만큼 후회가 되었다.‘서강 그룹에서 그까짓 위약금을 신경이나 쓰겠어?’“그래요.”“계약서대로 하죠.”계약서에는 위약금 관련 조항이 있었다.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스케줄에 성실히 임할 것, 회사의 다른 연예인과 화목하게 지낼 것, 스태프에서 갑질하지 않을 것...관련 조항들을 성나현은 그 어떤 것도 지키지 못했다.“대표님...”유태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예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무슨 일 있으세요?”고개를 돌린 유태식은 황급히 이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문예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뒤에는 정민재도 함께였다.조금 전 두 사람은 회의실에서 영화 상영회 관련 미팅을 진행하고 있었다.하지만 누군가 달려와 문예성에게 휴게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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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심하온의 표정이 차분할수록 유태식은 평정심을 잃어갔다.“심 대표님께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나 봐요. 그런데 대표님 말씀처럼 이런 사람을 현의 엔터테인먼트에 더는 남길 수 없죠.”유태식은 말하면서 몰래 성나현을 살짝 꼬집었다.몰래 꼬집은 것 치곤 힘이 꽤 컸던 터라 큰 고통에 성나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유태식은 성나현에게 있어 유일한 버팀목이었다.정말 유태식마저 무너진다면 성나현은 다시 일어설 희망도 없을 것이다.그래서 얌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가 유태식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정민재의 곁을 지나칠 때 성나현은 갑자기 한기가 느껴졌고 무심코 고개를 들자 집어삼킬 듯이 매서운 눈길로 바라보는 정민재가 보였다.성나현은 깜짝 놀라 황급히 고개를 푹 숙이고 시선을 피했다.두 사람이 떠나고 문예성은 허겁지겁 달려와 심하온에게 사과했다.“심 대표님 이렇게 안 좋은 일에 연루되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많이 언짢으셨죠?”심하온은 헛웃음을 내쉬었다.“기분 나쁠 건 없고요. 현의 엔터테인먼트 지금 한참 동안 성장하고 있고 앞길이 창창한데 이런 질 나쁜 사람이랑 엮여서 문제 생기면 안 되지 않을까요?”“네. 알겠습니다.”문예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앞으로 연예인 전속계약에 좀 더 신중을 가하겠습니다.”그러다가 문예성은 성나현과의 계약이 유태식의 강력 추천으로 인한 것임이 떠올랐다.성나현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보였는데 유태식 때문에 입을 다문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유태식과 모종의 연유가 있는 듯했다.문예성은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심하온에게 그 일에 관해 얘기를 꺼낼지 고민했다.심하온은 이미 눈치를 채고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유태식 부사장님이 보통 사람은 아닌가 봐요?”문예성은 바로 그 의미를 알아차렸다.“바로 조사해 보겠습니다.”심하온은 별말 없이 비서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문예성은 신경질적으로 넥타이를 풀어 헤쳤다. 분노는 심하온이 아닌 유태식과 성나현을 향한 것이었다.왜 하필이면 심하온이 현의 엔터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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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고개를 돌리자 굳은 얼굴의 정민재가 보였고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문예성이 조심스럽게 그의 침묵을 깨뜨렸다.“정민재 씨?”정민재는 바로 미소를 지었다.“영상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감사하긴요,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닌데요.”문예성은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부디 다른 사람들에겐 현의 엔터테인먼트에 이런 연예인이 있다고 말씀 말아주세요. 제가 좀 창피해서 말이죠.”그리고 유태식도 입에 담기 창피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누설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니 그 약속 지킬게요.”문예성은 정민재가 바른 사람이라 생각했고 그 말에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정민재에게 차를 대접하겠다며 사무실로 다시 이끌었다.그러나 관제실을 나서던 정민재의 얼굴이 얼마나 차가웠는지 문예성은 미처 몰랐다.영상 속 화면을 떠올리면 정민재는 저도 모르게 주먹이 꽉 쥐어졌다.‘정말 지독하지. 감히 어떻게 심하온에게 그럴 수 있어?’다행히 심하온은 크게 타격은 없어 보였다.그러나 정민재에게 있어 심하온은 매일 밤 그리움에 잠들던 상대였고, 그런 심하온이 이런 대접을 받았다는 사실에 가슴이 무너졌다.‘성나현, 네까짓 게 뭐라고?’정민재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다른 한편, 성나현은 유태식에게 끌려 유태식의 사무실로 향했다.문이 닫히자, 성나현은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현의 엔터가 저랑 계약 해지하면 어떡해요? 저는 계약 해지하고 싶지 않아요. 여기에서 쫓기듯 나가면 어느 회사가 저를 받아주겠어요?”유태식은 짜증 섞인 얼굴로 테이블 위의 모든 서류를 바닥에 쏟아버렸다.“너 지금 울면 다 해결되는 줄 알아? 심 대표님한테 그딴 소리를 뱉을 땐 왜 그 뒤를 생각하지 않았던 건데?”“그 사람이 심 대표님일 줄 제가 어떻게 알았겠어요?”성나현은 되려 억울하다는 태도였다.“예쁘장하게 생겨서 회사에 새로 들어온 연예인 줄 알았다고요...”“최근 인터넷에 심 대표님 사진이 널리고 널렸어. 검색만 하면 다 나온다고! 현의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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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그걸 질문이라고 해? 넌 나한테 하나밖에 없는 얘기인데, 내가 왜 널 외면하겠어?”“역시, 부사장님밖에 없어요.”성나현은 유태식의 품에 안겨 볼에 뽀뽀했다.성나현의 표정이 풀어지자 유태식은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사실 성나현도 유태식이 입에 발린 소리라는 한다는 걸 모르진 않았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유태식을 제외하면 별다른 방법도 없었다.연예계 진출한 뒤로 성나현은 유태식의 스폰을 받아 지금까지 오만하게 지냈었다. 그러다 보니 연예계에 다른 인맥은 없었다.그래서 유태식이 유일한 밧줄이었고, 현의 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이니 꼭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 믿었다.성나현은 심하온만 떠올리면 화가 치밀었다.심하온만 아니었어도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심하온, 딱 기다려. 내가 유명해지고 영향력이 생기면 네가 날 괴롭혔다고 아주 소문을 낼 거니까.’하지만 성나현이 미처 예상하지 못 한 건, 날이 어두워지고 회사 뒷문으로 퇴근하는데, 누군가가 둔기로 머리를 내리쳐 의식을 잃고 만 것이다.정신을 차렸을 땐, 어느 허름한 집에 갇혀 있었다.성나현의 앞으로 여러 명의 남녀가 섞여 있었는데 다들 몸이 탄탄하고 몸을 잘 다루는 것 같았다.“너, 너희들 정체가 뭐야? 이게 지금 무슨 짓이야!”성나현은 겁에 질렸고 가장 앞장선 남자가 입을 열었다.“네가 말도 안 되는 사람을 건드려놓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도 안 돼?”“뭐라고...”성나현은 불현듯 정신이 들어 중얼거렸다.“설마 심하온이 보낸 거야? 심하온이 사람을 시켜 날 괴롭히라고 한 거지?”“우린 대답할 의무 없어.”남자는 차갑게 말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뭔데?”성나현은 몸이 덜덜 떨렸다.“나 유명한 연예인이야. 감히 내게 손을 댔다가 큰일 나. 그리고 현의 엔터테인먼트 유태식 부사장 알지? 그 사람이 이 소식 들으면 너희 절대 가만 안 둘 거야!”쫑알쫑알 시끄럽게 쪼아대는 성나현에 남자는 귀를 후비적거렸다.“걱정하지 마. 우린 여자는 안 때려. 그리고 너한테 벌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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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핸드폰 너머의 정민재는 아주 차갑게 알겠다고 대답했다.“지시하신 그 일도 진행 중입니다.”남자는 또 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잘하셨어요. 돈은 계좌로 보냈으니 알아서 나누세요.”그러자 남자의 목소리는 한층 밝아졌고 더 공손해졌다.“대표님을 도울 수 있는 건 저희의 영광입니다.”정민재는 별말 없이 핸드폰을 끊었다.같은 시간 정민재는 어느 고급 아파트 최상층에 자리한 통유리 창가에 서서, 붉은 와인 한 잔을 손에 든 채, 아래로 펼쳐진 도시의 밤 풍경을 내려다보고 있다.화려한 풍경과는 달리 정민재의 얼굴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평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보이던 착한 얼굴과는 딴판이었다.한참 밖을 지켜보던 정민재는 와인을 한 번에 삼켰다.그리고 자리에서 돌아서 정성껏 꾸민 거실을 바라보았다.사실 꾸몄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것이, 거실에는 벽에 걸린 그림들이 전부였다.그리고 그 그림들의 주인공은 모두 심하온이었다.미소를 짓는 심하온, 멍때리는 심하온, 고개를 숙이고 고민하는 심하온, 춤추는 심하온, 밥 먹는 심하온...벽에 걸린 그림만큼 정민재가 심하온에 대한 마음은 깊었다.그리고 정민재의 시선이 한 그림 앞에 멈춰 섰다.그러자 수심 깊던 표정은 사라지고 다시 유하게 미소가 걸렸다.천천히 또 다른 한 폭의 그림으로 걸음을 옮겼고 정민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감히 너에게 그런 짓을 한다니. 이건 그 애가 응당 받아야 하는 죗값이야.”그림 속 심하온은 정민재에게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지만, 정민재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그림만을 쳐다봤다.“하온아, 넌 날 사랑하지 않고 곧 내 형과 결혼하게 될테지만... 너를 향한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제발 나도 한 번만 봐줘.”그 말을 마친 정민재는 쓴웃음을 지었다.“네 눈엔 한 번도 내가 담기지 않는걸.”정민재는 인터넷에서 정윤재와 심하온이 나란히 찍힌 사진을 보았다.정윤재를 바라보던 심하온의 눈이 얼마나 반짝이던지, 그를 향한 사랑이 모두 드러나 있었다.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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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같은 직종 종사자와 여러 스태프도 실명으로 성나현의 정체를 폭로했다. 성나현은 조그마한 일이 거슬려도 바로 촬영을 접는 둥 거만한 태도를 보였었다.그러니 성나현은 이제 나락 길만 남았다.성나현의 팔로우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아주 극소수의 팬들만이 허위 사실이라 믿었다. 그들은 현의 엔터테인먼트 공홈에 찾아가 회사에 빨리 입장 표명을 하고 성나현을 도우라고 난동을 피웠다.그 결과, 현의 엔터테인먼트는 바로 성나현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이제 몇 남지 않은 팬들도 등을 돌릴 위기였고 네티즌들은 이런 그들을 조롱했다.[회사가 일 제대로 못 한다고 뭐라 하더니, 바로 계약 해지 날렸죠?][저 팬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 잘못한 건 성나현이지. 욕할 거면 성나현이나 해.][성나현은 정말 벌받아 마땅한 사람이지만, 증거들이 이렇게 많은데 버틴 팬들이 신기해서 그래. 내 최애가 내연녀라면 난 정말 미칠 거야. 게다가 매니저 폭행까지.][매니저가 제일 불쌍해. 매니저는 사람도 아니냐?][이런 사람을 옹호하는 사람은 같이 욕먹어도 싸.][내연녀라니... 바람피운 상대의 아내도 너무 불쌍해.][연기도 별로인데 자꾸 얼굴 비추는 게 이상하다고 했어. 현의 엔터에 능력 좋은 배우들이 얼마나 많은데. 알고 보니 현의 엔터 임원의 내연녀였을 줄이야.][얼굴이 너무 내 취향이라 좋아했었는데... 과거의 나를 한 대 내리치고 싶어.][전에 성나현이 해외에서 촬영했잖아. 내가 그때 보조 스태프로 갔었는데 성나현 진짜 엉망이었어. 매일 술 먹고 놀기만 하고, 촬영 내내 술 냄새 절었어. 감독님도 엄청 화나셔서 분량도 확 줄이고 겨우겨우 몇 컷만 찍었다니까. 성나현 때문에 우리만 죽어 나갔다고.][정말 폭로가 끝이 없네.]심하온은 읽으면 읽을수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현의 엔터테인먼트가 오늘 아침 성나현과의 계약 해지를 할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많은 증거는 대체 어디에서 생긴 걸까?심하온은 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을 지시한 적이 없었다.왜냐하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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