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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의 아내: Chapter 551 - Chapter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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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뭘 시켜?”정윤재는 잠결에 고개를 갸웃거렸고, 심하은은 이런 그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별거 아니야.”심하온은 정윤재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좀 더 자고 있어.”어제 집에 돌아온 뒤로, 심하온은 현의 엔터테인먼트에서 성나현을 만났던 일을 완전히 잊어버렸고 정윤재에게도 말을 꺼내지 못했다.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정윤재가 갑자기 성나현을 폭로할 리는 없었다.그렇다면 과연 누가 지시했을까?만약 엔터 쪽 사람이라면 미리 심하온에게 언질을 줬을 것이다.한참 생각에 잠겨 있던 심하온은, 어제 현의 엔터테인먼트에서 마주친 또 다른 한 명이 떠올랐다.정민재.‘정말 민재 씨가 지시한 걸까?’정윤재는 고민 가득한 심하온을 보며 잠결이 모두 가셨다.“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에이, 그런 거 없어.”심하온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어제 회사에서 기고만장한 연예인 한 명이랑 언쟁이 좀 있었는데, 알고 보니 참 안 좋은 소문이 많아서 계약을 해지하라고 지시했어. 아주 사소한 일이야.”그러나 정윤재는 빠르게 포인트를 짚었다.“언쟁? 누가 너 괴롭혔어?”심하온은 피식 웃으며 정윤재의 두 볼을 쭉 잡아당겼다.“현의 엔터테인먼트에서 감히 누가 날 괴롭혀? 거긴 내 회사인데.”그래도 정윤재는 안심이 되지 않았다.“정말 별일 아니야... 그런데 언제 현의 엔터테인먼트에서 민재 씨를 만났어.”그 말에 정윤재의 표정이 더 굳어졌다.“몇 마디 말도 하지 않았어.”심하온은 정윤재를 바라보며 한 번 더 확신을 담아 말했다.“정말이야. 그냥 인사만 주고받았을 뿐이야.”그 모습에 정윤재는 웃음이 터졌다.“그래, 알겠어.”정윤재가 심하온을 의심할 리가 없었다.그저 정민재가 과거에 했던 행동과 말이 떠올랐던 것이며 그걸 생각하면 정윤재는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심하온은 본인의 예비 신부였고, 정민재는 이런 심하온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헤헤. 질투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어. 네가 최고야.”심하온은 정윤재의 목에 팔을 두르고 볼에 쪽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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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정윤재는 빠르게 어디론가 통화를 걸었다.“성나현에 대해 알아봐. 현의 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유태식이라는 사람도.”정윤재의 목소리는 아주 차가웠다.“무슨 사람인지, 어떤 일을 했는지 샅샅이 찾아와.”상대는 빠르게 대답했다.“네. 알겠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심하온이 욕실에서 나왔다. 막 샤워하고 샤워 가운만 걸친 상태였는데 머리카락이 아직 젖어 있었다.정윤재는 빠르게 핸드폰을 내려두며 말했다.“내가 말려줄게.”이불을 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단단한 몸이 심하온 눈앞에 그대로 드러났다.넓은 어깨에 좁은 골반, 게다가 긴 다리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난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자주 봤던 몸이지만 심하온은 저도 모르게 시선이 복근으로 향했다.“큼큼. 지금 뭐 하는 거야? 날 꼬시는 거지?”정윤재는 웃음이 터졌다.“꼬시긴, 머리 말려주려고 하는 거잖아.”그러다가 다시 말을 고쳤다.“아니. 꼬신다고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아.”정윤재는 심하온의 앞으로 다가가 허리에 손을 올렸다.“이미 넌 나한테 넘어온 것 같거든.”“농담 좀 그만해!”심하온은 정윤재를 밀어내며 말했다.“허튼 소리하지 말고 빨리 머리나 말려줘.”하지만 심하온의 귓불은 이미 빨개져 있었고 정윤재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미소를 지으며 드라이기를 잡았다.머리가 바짝 마르자 드라이기를 내려두었고 그제야 핸드폰 진동 소리가 들렸다.정윤재는 앞으로 다가가 수신자를 확인했고 서둘러 연락받고 공손하게 말했다.“할아버지, 어쩐 일이세요?”심하온은 장난기가 발동했지만, 할아버지라는 말에 하던 행동을 뚝 멈추고 숨소리마저 죽였다.핸드폰 너머 정창호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네. 알겠습니다.”통화를 종료하고 심하온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뭘 그렇게 긴장해?”정윤재는 한쪽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할아버지랑 연락하는데 방해가 되면 안 되잖아. 할아버지 노여움을 사면 안 되니까.”그러자 정윤재는 웃음이 터졌다.“우리 할아버지가 이런 일로 화를 낼 리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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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정윤재는 고개를 숙여 심하온의 이마에 키스했다.그리고 한참 생각에 잠겨 있는 심하온을 보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원치 않으면 가족들한테 사정이 있다고 대신 잘 말해둘게. 나는 연회 같은 걸 참석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정윤재는 심하온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 말에 심하온은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가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라 그날 나 뭐 입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제작 부탁할까? 시간 될 것 같은데.”“하온아.”정윤재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나 진심이야.”“나도 진심이야.”심하온은 정윤재의 두 볼을 잡았다.“절대 억지로 가는 거 아니야. 넌 내 예비 신랑이고, 네 가족이면 이제 곧 내 가족이 될 사람들이지. 가족이 가족 연회 참석하는데 뭐가 그렇게 부담이겠어?”심하온은 아주 진실한 얼굴로 사랑을 담아 마음을 전했다.그 말에 정윤재는 마음이 녹았고 심하온의 입술에 키스했다.심하온은 품에 안겨 정윤재의 키스에 응했다.다른 한편, 정민재는 잠들었던 구석에서 다시 깨어났다.창가에서 강하게 비춰드는 햇빛에 정민재는 인상을 팍 찌푸렸고 한참 적응한 뒤에나 눈을 제대로 떴다.고개를 숙이니 품엔 아직도 그 그림이 있었다.어젯밤 충동에 휩싸여 그림을 깨뜨린 게 아직도 후회가 되었다.그래서 서둘러 액자를 찾아 다시 그림을 걸어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 정영훈한테서 연락이 왔고 다음 달 1일에 가족 연회에 참석하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싫어요.”정민재는 머리가 지끈거렸다.“너무 제멋대로 굴지 말거라.”정연훈은 아주 강하게 말했다.“이건 가문의 연회야. 네 할아버지가 직접 주최하신 건데, 네가 얼굴을 보이지 않으면 노여움을 사게 될 거야.”정민재가 아무 말이 없자 정영훈은 또 말을 이었다.“게다가 이 연회는 심씨 가문의 그 아가씨를 위해서 주최한 거나 다름없어. 그러니 네가 참석하지 않으면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네 형도 네게 불만을 품을 거야.”그 말에 정민재는 가슴이 따끔거렸다.심하온을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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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만약 심하온을 포기하는 게 가능했다면 정민재도 오늘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그리고 이젠, 돌아갈 수 있는 길 따위 존재하지 않았다.정민재는 다음 달 1일 연회에 꼭 참석할 것이다.비록 함께 있는 두 사람을 보면 심장이 찢길 테지만 적어도 심하온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면 충분했다.늦은 저녁, 심하온은 유태식의 아내 안예진의 연락받았고, 안예진은 지금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약속에 응한 심하온은 안예진이 보내온 주소, 어느 고급 클럽으로 향했다.최상층의 한 프라이빗 룸에 들어서는 순간, 안예진이 소파 옆 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소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이 고집스러워 보였다. 게다가 주변에는 바닥 난 술병 여러 병이 나뒹굴고 있었다.이미 술을 많이 마신 건지 안예진은 두 볼이 빨갛고 눈의 초점이 흐릿했다.심하온은 살짝 인상을 찌푸린 채로 앞으로 걸어가 어지러이 놓인 병들을 치웠다.“어... 심하온 씨!”안예진이 입꼬리 휘어지게 활짝 웃었다.“오셨어요?”“빨리 일어나세요.”심하온은 안예진을 일으켜 옆 소파로 앉게 했다.“헤헤. 죄송해요. 하온 씨 오면 마시려고 했는데 기분이 너무 엉망이라 못 참고 먼저 마셔버렸네요.”이미 취해버린 안예진을 보며 심하온은 한숨을 내쉬었다.“잘못한 사람이 예진 씨도 아닌데 왜 본인을 벌주고 그래요?”안예진은 여전히 미소를 활짝 짓고 있었다.“나도 아는데...”안예진은 말을 채 잇지 못하고 또 엉엉 소리 내 울기 시작했다.“정말 이해가 안 가요. 난 스무 살부터 그 사람이랑 만났어요. 가진 건 쥐뿔도 없는 가난한 사람이고 가족 모두가 반대하는 결혼이었지만 내가 몰아붙였어요. 힘든 일들 다 같이 이겨내고, 평생 그 사람 일상, 사업 모든 걸 응원하고 내조했어요. 드디어 고지에 다다랐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날 배신할 수 있어요? 어떻게 감히!”마지막 말을 뱉는 안예진은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듣고 있는 심하온도 코끝이 찡했다.“하온 씨, 그거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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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안예진은 감동을 받은 듯 심하온을 쳐다봤고, 갑자기 두 손으로 제 뺨을 착 내리치며 말했다.“계속 이렇게 주저앉아 있을 순 없죠.”안예진은 심하온에게 말을 한 것 같기도, 또 본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인 것 같기도 했다.“날 배신한 그 사람, 절대 용서 못 해요.”안예진은 휘청거리는 몸을 일으켜 테이블 쪽으로 걸어갔다.안예진의 몸이 옆으로 쏠리자 심하온도 바로 몸을 일으켜 안예진을 부축했다.“난 괜찮으니까 걱정 마요.”안예진은 테이블 앞으로 걸어가 한 문서를 심하온에게 건넸다.“하온 씨, 받아요.”심하온은 그 문서가 무엇인지 대충 예감이 갔다.“이건...”“그 쓰레기 자식이 회사 공금을 몰래 돌려쓴 증거예요.”안예진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그러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는데... 하긴 그때의 저도 비밀을 지키는 쪽을 택했어요.”안예진이 고개를 푹 떨구었다.“죄송해요. 하온 씨.”심하온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괜찮아요.”과감하게 인연을 떠나서는 일은 절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안예진은 이미 결심을 내린 것 같았다.회사 내부에서 유태식에 대한 조사가 이미 시작되었지만, 신중한 유태식은 증거를 쉽게 남기지 않았다.조사에 시간이 걸릴 거라고 예상했지만 안예진이 건넨 증거만 있다면 일이 많이 쉬워졌다.“정말 고마워요.”심하온의 말에 안예진은 고개를 저었다.“왜 저한테 고맙다고 하세요? 저도 지금 정상참작 받으려고 자백하는 거잖아요. 그동안 저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서 미안해요.”“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심하온이 물었다.“이혼서류는 이미 건넸어요. 도장 안 찍겠다고 해서 집안 물건 다 부수고 난리를 쳤더니 진절머리를 치며 도장 찍어주더라고요.”안예진이 냉소를 터뜨렸다.“이혼하고 한동안 고향 내려가서 지내려고요.”“그래요.”심하온이 안예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바라요.”안예진도 손을 맞잡았고, 눈물을 눈가에 매단 채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네. 잘 지낼게요.”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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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사실 심하온은 나현아가 여길 왜 나타난 건지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그러나 제 발 저린 나현아가 주절주절 자꾸 변명했다.심하온은 그 모습이 웃겼고 나현아도 말을 뱉고 나서 조금 후회가 되었다.‘왜 심하온 앞에만 서면 자꾸 이렇게 작아지는 거야?’심하온에게 이런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나현아는 고개를 숙이고 빠르게 엘리베이터를 빠져나갔다.“친구가 기다리고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그리고 심하온이 대답도 하기 전에 총총 걸어가다가 또 시선을 의식하고 발걸음을 늦추었다.한참 지나고 심하온이 보이지 않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나서야 나현아는 안심했다.이어 핸드폰을 꺼내 상대가 보낸 룸 번호를 확인했다.나현아는 지나가던 웨이터를 불러 세워 물었다.“여기 어떻게 가요?”“이 코너를 돌고 제일 오른쪽에 있는 방입니다.”웨이터는 아주 공손하게 대답했고, 나현아는 이런 그의 태도를 즐겼다.과거였다면 나현아는 이런 클럽에 입장도 불가능했지만 이젠 원하는 만큼 드나들 수 있었다.가장 오른쪽 룸 앞에 선 나현아는 손을 들어 노크했다.문이 열리고 나타난 건 거대한 체구의 남성이었다.깜짝 놀란 나현아가 몸을 부르르 떨며 말을 버벅댔다.“저, 저는 초대 받았는데요.”경호원은 나현아를 위아래로 살피다가 조금 몸을 틀어 자리를 내주었다.“들어오세요.”나현아는 몸을 덜덜 떨며 안으로 들어섰고, 소파에 앉은 여자를 보고는 깜짝 놀라다가 빠르게 입을 열었다.“혹, 혹시 공민서 씨?”소파의 여자는 공민규를 많이 닮았다. 그리고 그녀가 바로 공민규의 동생, 공민서라는 게 느껴졌다.그리고 오늘 공민서가 나현아를 이곳으로 불렀다.공민서는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앉으세요.”나현아가 자리에 앉자, 공민서가 물었다.“뭐 좀 마실래요?”“저는 다 괜찮아요.”공민서가 좋아하는 사람의 여동생이라 나현아는 조금 가슴이 떨렸다.“그럼, 술 한잔하시죠.”공민서가 미소를 지은 채로 옆쪽에 선 거구의 남성에게 말했다.“전에 킵 해 둔 술 가지고 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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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만약 다른 사람이 같은 질문을 했다면 나현아는 한참 자랑을 늘어놨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눈앞의 사람은 공민규의 동생, 공민서였다.그래서 나현아는 말을 아끼고 어색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네. 사이가 좋은 편이긴 하죠.”“현아 씨는 송 대표님의 여자 친구이시고, 송 대표님은 윤재 씨의 오랜 친구이기도 하죠.”공민서는 술잔을 빙빙 돌리며 말했고 어두운 불빛 아래 공민서의 표정이 조금 괴상하게 보였다.“그렇다면 윤재 씨의 약혼녀인 하온 씨가 현아 씨한테 잘 보여야 하는 거 아니에요?”“네?”공민서가 갑자기 심하온을 입 밖으로 꺼낼 거라 예상도 하지 못한 나현아는 잔뜩 당황했다.“그런데 저번에 보니 현아 씨한테 너무 까칠하던데.”나현아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저번이라면?”“만쥴 바에서 말이에요. 저도 거기 있었거든요.”공민서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그날 밤의 일을 떠올리며 나현아는 얼굴을 확 굳혔다.“그날 바에서 있었던 일을 처음부터 다 지켜봤는데, 오해라고 하기엔 하온 씨 태도가 너무 과하게 느껴지더라고요.”공민서가 더 세게 한 방을 날렸다.“제가 보기엔 현아 씨를 무시하는 게 아닌가 싶던데.”“그 사람이 뭐라고 날 무시해요?”나현아의 표정이 많이 어두웠다.“난 적어도 서준 씨 여자 친구인데요.”“그러니까 말이에요.”공민서는 한숨을 내쉬었다.“현아 씨도 알다시피 어떤 사람들은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다고 다른 사람들을 벌레보듯 깔보는 경향이 있어요. 하온 씨는 서강 그룹 유일한 후계자니까 깐깐하게 구는 것도 뭐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에요.”나현아는 속으로 화가 부글부글 끓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입을 꾹 다물었다.‘그래. 심하온은 서강 그룹 유일한 후계자이지. 그 사람이 날 선택하지 않았고 송서준에게 다가갈 수 있게 돕지 않았다면 송서준 여자 친구가 되지도 못했고, 심하온을 한 번 만나 보지도 못했겠지.’그러한 생각에 나현아는 점점 불만이 커졌다.아까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던 심하온이 얼마나 자신을 무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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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공민서가 빠르게 입을 열었다.“하온 씨를 미워하지 않았던가요? 현아 씨에게 너무 많은 굴욕을 줬잖아요.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현아 씨를 무시하고, 현아 씨 남자 친구인 송 대표님도 무시하잖아요. 그런데 화도 안 나요?”“화나죠. 솔직히 하온 씨에게 그리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나현아는 순순히 인정했다.“그런데... 제 남자 친구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나현아의 말은 반쯤 진심이었다.그리고 송서준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서 그런 것보단, 공민서의 손을 잡으면 배후의 그 사람이 불만을 품을 수도 있었다.작은 일이라 괜찮다고 여길 수 있겠지만, 그들이 대상해야 하는 사람은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공민서의 손을 잡고 심하온을 처리하고자 한다면, 그 사람이 나현아를 배신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그리고 송서준이 이 일을 문제 삼고 또다시 헤어짐을 고하면 안 되었다.바에서 소란을 피워도 아무런 수확을 얻지 못한 나현아는 숨을 죽여 조용히 지내기로 생각했다.“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공민서가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이런 기회 흔치 않아요. 날 제외하면 아무도 현아 씨를 도울 수 없는 일이에요.”“잘 알고 있어요.”나현아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민서 씨 죄송해요. 오늘 우리가 만났던 일도 절대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않을 테니 그건 안심해요.”공민서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나현아가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거절할 거라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이렇게 겁쟁이였어?’‘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어.’“민서 씨, 또 하실 말씀이 없으시면 먼저 일어날게요.”나현아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나 아까 그 거대한 몸집의 경호원이 나현아의 앞을 막아섰다.이에 나현아는 깜짝 놀라 버렸다.“민서 씨?”나현아가 불안한 얼굴로 공민서를 되돌아봤다.그러자 공민서가 빠르게 경호원을 혼냈다.“지금 뭐 하는 짓이야? 빨리 비켜 서.”그리고 나현아를 향해 웃어 보였다.“현아 씨,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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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그냥 궁금해서 그래. 이 야심한 밤에 네가 송 대표님 여자 친구를 만날 이유가 뭔지?”“공재범, 내가 뭘 하든지 네까짓 첩 자식이 궁금해할 건 아니라고 생각해.”공재범의 표정이 확 굳었다.만약 시선으로 살인을 할 수 있다면 공민서는 벌써 몇 토막이 났을 것이다.하지만... 공민서의 말도 사실이었다.“왜, 화 나?”공민서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아무리 화가 나도 네가 첩 자식이라는 건 영원히 변할 수 없는 사실이야.”“공민서!”공기 중엔 불꽃이 튀었다.두 사람은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한참 무언의 눈싸움을 벌이다가 공재범이 먼저 입을 열었다.“누나 네가 뭘 하든 전혀 상관없지만 이것 하나만 경고할게. 하온 씨 건들지 마.”공재범이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이에 공민서가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하하하...”공민서의 폭소에 공재범의 표정이 뭐 씹은 듯 굳어졌다.“공민서!”지금 공민서의 꼴을 다른 사람에게 보인다면, 재벌가 딸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아 미안, 너무 웃겨서 진짜 참을 수가 없었어.”공민서는 웃다가 눈물까지 나왔다.“재범아,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건지 알아? 네가 뭐 심하온 흑기사야? 이렇게 뒤에서 지켜주고 있으면 심하온이 정 대표님 품에서 나와 널 봐주기라도 할 것 같아?”공재범은 주먹을 꽉 쥐었고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아 진짜 너무 웃기네. 그 사람은 네 생각 단 1초도 하지 않을 텐데 뭔 왕자님 행세야.”“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해.”공재범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다시 한번 경고하지만, 하온 씨 건드리지 마.”공민서는 표정을 싹 굳히고 공재범을 도발했다.“내가 꼭 그렇게 해야겠다면?”공재범의 얼굴에 살기가 돌았다. 마치 단숨에 공민서를 찢어버릴 기세였다.“어디 한 번 해봐.”공민서는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손을 들어 옆자리 경호원을 시켜 새로운 술잔을 가지고 오라고 지시했다.“어차피 너랑 나 둘 중 한 명은 죽을 목숨 아닌가?”공민서는 경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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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대박. 성나현이랑 유태식이 지금 체포된 거야?][세상에나. 파면 팔수록 계속 쏟아지네.][권선징악은 살아있다!][두 사람 평생 감방에서 썩으시길.]그리고 심하온도 약속한 대로 성나현의 매니저에게 변호사를 찾아줬고 고의 폭행으로 고소를 진행하게 했다.이 많은 사건이 축적되면 정말 평생 콩밥을 먹게 될지도 모른다.성나현과 유태식의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할 때, 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그 사람은 바로 강다인이었다.내일이면 강다인의 공연이었고 강다인은 원경 예술단에 대단한 기사와 각종 홍보를 부탁했다.너무 과한 홍보로 인해 오히려 역효과가 날지도 모르지만, 강다인은 꼭 그렇게 하고 싶었다.심하온에게 자신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네가 얼마나 잘나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넌 이제 평생 춤을 출 수 없게 됐잖아.’그 사실만으로 강다인은 자신이 심하온보다 잘난 점이 하나쯤은 있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만 하면 속이 통쾌했다.성나현의 기사를 오가며 댓글을 써가던 네티즌들은 쏟아지는 강다인의 기사에 참지 못하고 글을 남겼다.[며칠 동안 성나현 사건에만 관심을 돌리다가 강다인을 잊어버릴 뻔했네.][아직도 욕을 덜 먹은 거야? 겨우 관심 좀 사그라지니 본인이 알아서 또 기어 나오네. 웃겨 정말.][원경 예술단, 좀 작작 해. 난 이제 강다인 얼굴도 보고 싶지 않다고. 뭐 어디에서 공연을 하든 전혀 관심 없어.][강다인 자꾸 그러면 너도 성나현 짝꿍으로 들어가 버려.][헐. 찾아보니 강다인 공연 벌써 반쯤 다 팔렸던데? 대체 누가 강다인 공연 보러 가는 거야?][누가 보겠어. 원경 예술단에서 안 팔릴 걸 알고 공짜 표를 잔뜩 풀어서 그래... 어떤 사람들은 강다인을 아예 모르기도 하고 공짜 표라니 덜컥 받은 거겠지.][웃겨. 원경 예술단이 언제부터 공짜 표를 돌렸어?][왜 아직도 강다인을 계속 밀어주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니까.]강다인은 무대에 서서 그 댓글들을 보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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