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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의 아내: Chapter 561 - Chapter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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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하지만... 강다인의 공연은 순조롭게 끝나지는 못할 것이다.‘아니, 아예 시작조차 할 수 없을 거야.’뒤에서 자신을 감싸안는 익숙한 향기에 차갑게 빛나던 심하온의 눈빛이 다정하게 반짝였다.몸을 돌린 심하온이 정윤재를 끌어안았다.막 샤워를 마친 정윤재에게 익숙한 바디워시 향이 퍼져 나왔다.“뭐 보고 있어?”정윤재가 심하온을 감쌌다.“강다인 보고 있었어.”강다인이라는 이름에 정윤재가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눈빛도 일그러진 표정을 따라 어두워졌다.심하온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정윤재는 강다인을 절대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피식 웃음을 흘린 심하온이 손을 들어 정윤재의 미간을 꾹 눌렀다.“인상 펴.”심하온이 나지막이 말했다.“내가 이젠 드디어 복수를 할 수 있게 됐어. 기쁘지 않아?”정윤재가 심하온을 꽉 껴안으며 한숨을 내쉬었다.기쁠 리가 없었다.심하온은 애초부터 그런 고통 따위는 겪을 필요도 없는 사람이었다.“아, 그리고 나성현 씨와 유태식 씨 일 말이야. 윤재 씨가 조사하라고 지시한 거야?”“응.”‘내 여자친구를 정민재가 지켜줄 이유는 없지.’게다가 정민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작은 물보라를 일으키는 것뿐이었다.끝을 보기로 한 이상, 제일 치명적인 곳을 공략해야 했다.영원히 다시 일어설 수 없도록.정윤재의 말에 심하온이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윤재 씨도, 참.”“죄를 뒤집어씌운 것도 아니잖아.”정윤재가 말했다.“더러운 짓을 한 본인들 탓이야.”“알아.”심하온이 정윤재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난 그냥 윤재 씨가... 너무 귀여워서 그래.”두 눈을 가늘게 뜬 정윤재가 심하온이 자신과 더 가까이 붙을 수 있도록 안고 있던 팔에 힘을 실었다.“귀엽다고 하지 마.”정윤재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왜?”심하온이 살짝 고개를 돌리며 정윤재를 쳐다보았다.“나는 윤재 씨를 좋아하니까 귀여워 보이는 거야. 그럼 윤재 씨 좋아하지 마?”“좋아해야지.”정윤재가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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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안돼. 하지 마. 얼른 내려놔.”하지만 심하온의 반항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심하온은 결국 침대, 소파와 욕실에서 정윤재에게 안겨야 했다.그녀는 괜히 울고 싶어졌다.‘대체 왜 윤재 씨를 건드린 거야.’…이른 아침. 강다인은 대기실에 앉아 있었다.강다인과 관련한 수많은 실시간을 검색어를 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역겨움을 겨우 삼키며 묵묵히 강다인에게 화장해 주고 있었다.원경 예술단에서는 대체 왜 이런 사람을 무대에 세게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게다가 메이크업은 왜 나한테 시키는 거야.’강다인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역겨웠다.불쾌한 기분을 겨우 억누르고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강다인은 심지어 시비를 걸기까지 했다.“왜 똥 씹은 표정을 하는 거야?”강다인이 잔뜩 화난 표정으로 목소리를 높였다.“안 할 거면 꺼져. 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라고 해.”강다인의 말에 욱, 화가 치민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브러쉬를 던져버렸다.“누군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알아요? 저도 그쪽 보고 있는 거 역겨워요.”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중얼거렸다.“내연녀 주제에.”“너 뭐라고 했어?”부들부들 몸을 떨며 자리에서 일어난 강다인이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뺨을 내리쳤다.그리고 마침 그때, 원경 예술단의 단장이 대기실로 걸어들어왔다.“무슨 소란이야.”단장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소리쳤다.강다인이 먼저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대체 어떻게 이런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붙여줄 수 있어요? 예의라고는 조금도 없잖아요. 당장 바꿔줘요.”“누군 좋아서 하는 줄 알아요? 바꿔요.”메이크업 아티스트도 물러서지 않았다.“됐어, 그만해.”그 모습에 단장은 머리가 지끈거렸다.단장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보며 말했다.“이건 네 일이야, 잊지 마. 공과 사도 구분 못 해? 사적인 감정을 업무에 개입시키지 마.”불퉁한 표정을 짓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엄숙한 단장의 표정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리고 고개를 돌린 단장이 강다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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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뭐, 소란이라기보단 그냥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작은 갈등이 좀 있었어요.”단장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원경 예술단 사장이 냉소를 터뜨렸다.“조금만 더 참죠.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오늘 무대만 마무리되면 우리도 더는 강다인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나중에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보너스 좀 챙겨줘요. 강다인에게 메이크업해 주느라 스트레스가 많았을 텐데.”“네.”잠시 후, 머뭇거리던 단장이 물었다.“오늘 무대만 마무리되면 정말 더는 강다인 일에는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안 그래도 요즘 강다인 때문에 원경 이미지만 나빠지고 있어요. 원경을 나간 무용수도 많고요. 계속 이랬다간 원경이 무너지겠어요.”“네.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무대만 끝나면 원경은 강다인에게서 손을 떼기로 공재범 씨와 약속했어요.”‘이젠 참을 만큼 참았어. 내가 피나는 노력으로 만든 원경이야. 더는 원경이 엉망이 되게 내버려둘 수는 없어.’만약 오늘이 지나고도 공재범이 계속 강다인을 원경에 둘 생각이라면 공재범과 척지는 일이 있더라도 강다인을 원경에서 퇴출할 생각이었다.“그렇다니 너무 다행이네요.”단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굳게 닫히지 않은 문틈 사이로 보이는 강다인을 보며 단장이 중얼거렸다.“오늘 무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쩐지 자꾸 불안한 예감이 들어요. 꼭 무슨 일이 일어날 것처럼.”“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에요.”원경 예술단의 사장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강다인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강다인이 원경을 물고 늘어지기라도 할까 봐 그래요.”“그런 건 꿈도 꾸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미 충분히 했어.’‘오늘 무대의 결과가 어떻든 그건 강다인의 운명인 거야. 우리 탓이 아니라.’...강다인의 단독 무대가 곧 시작되었다.비록 원경 예술단이 강다인의 단독 무대 공연장을 관중으로 채우기 위해 티켓값을 인하하고 심지어 많은 무료 티켓을 배포했지만 여전히 공연장은 빈 좌석이 많이 남아있었다.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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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네. 준비됐어요.”강다인의 입꼬리에는 흐뭇하지만 기이한 미소가 걸렸다.“가요.”잠시 후, 강다인이 무대에 올랐다.수많은 카메라가 강다인이 서 있는 무대를 찍고 있었다. 몇 대는 촬영용, 또 몇 대는 라이브 방송을 위한 카메라였다.라이브 방송은 이미 진행 중이었다.꽤 많은 시청자가 라이브 방송에 접속했다.물론 강다인의 무대를 보기 위해 온 것은 아니었다. 시청자의 대부분은 강다인을 욕하기 위해 모여들었다.[정말 공연을 하는 거야?][악플로는 부족했나 봐.][등 뒤에 대단한 분을 두고 계시니 어쩔 수 없죠, 뭐.][관객석에 사람도 몇 명 없는 거 같은데 무슨 공연을 해. 얼른 내려와.][오늘의 질문: 내연녀 강다인은 사과를 했는가?]이때, 관객석에 갑자기 누군가 벌떡 일어나 무대를 향해 빈 물병을 던지며 소리쳤다.“강다인은 꺼져! 내연녀, 학폭 가해자는 썩 물러가라! 넌 원경 대극장에 설 자격이 없어!”말을 마친 그 사람은 심지어 무대를 향해 달려들었다.하지만 곧 몇 명의 경호원이 달려와 그 사람을 제지하며 공연장 밖으로 끌어갔다.그 사람은 경호원에게 끌려가면서도 쉬지 않고 소리쳤다.“내연녀 주제에 뭐가 그렇게 뻔뻔해. 학폭을 저지른 죗값은 언젠가 꼭 치러야 할 거야.”라이브 방송을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그 장면을 전부 목격했다.댓글창이 무서운 속도로 올라갔다.[와우, 저는 저분을 이 시대의 용사님이라고 부르고 싶네요.][저런 분이 계신 줄 알았다면 저도 진작 무료 티켓을 나눔 받아 강다인 면전에 욕을 할 걸 그랬어요.][지금이라도 가는 건 어때요?][이미 늦었어요. 지금 극장 앞인데 입구가 막혔어요.][강다인 표정 좀 봐요. 하하하.]무대 위 강다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다.공연을 앞두고 무대 위에 올라선 강다인 앞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원경에서는 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아무 심사도 거치지 않고 관객을 입장시킨 거야?‘같은 시각. 공연장에 있던 다른 관객들도 이상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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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강다인은 바득, 이를 갈았다.‘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공연도 이미 시작됐잖아.’‘이게 뭐야.’강다인이 막 스태프를 부르려는데 또다시 공연장이 문이 열렸다.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들어왔다.강다인이 순간 눈을 동그랗게 떴다.‘어떻게 된 거야.’‘경찰이 왜 여기 있어.’현장에 있던 관객들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수군거리기 시작했다.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뭐야?][강다인을 잡으러 온 건가? 속이 다 시원하네.][바람을 피운 건 그저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뿐이잖아요. 게다가 강선우와 심하온은 실제로 혼인 신고를 한 것도 아닌데 그것 때문에 경찰이 온 건 아니지 않을까요?]댓글창에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라이브 방송은 점점 더 많은 시청자가 모여들었다.같은 시각. 무대 위에 선 강다인은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몸을 돌려 도망치고 싶었지만 두 발은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그녀는 그저 경찰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강다인 씨 되시죠?”강다인의 몸이 조금 전보다 더 떨렸다.“저... 저는...”강다인은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단장이 다급하게 뛰어오며 물었다.“무슨 일이시죠?”제일 앞에 서 있던 경찰이 신분증을 보여주고는 입을 열었다.“강다인 씨가 2년 전 일어난 한 교통사고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입수했습니다. 지금 바로 서로 가셔서 조사에 협조해 주시죠.”그 순간, 절망은 마치 썰물처럼 강다인을 덮쳤다.머리가 윙윙 울리는 것 같았다.결국 이 순간이 오고야 말았다.조금 전까지 교통사고 때문에 찾아온 건 아닐 것이라 자신을 위로했지만 현실은 그런 강다인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녀를 무너뜨렸다.‘어떻게 된 거지?’‘그때 분명 강선우가 전부 처리했다고 했는데.’‘왜 2년이나 지나서 증거가 나타난 거야?’“저 여자가 강다인이에요.”경찰의 말을 들은 단장이 곧바로 강다인을 가리켰다.“강다인 씨, 함께 가시죠.”그 말과 함께 강다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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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속이 다 시원하네요. 라이브 방송도 재방송 볼 수 있을까요? 나중에 기분 나쁠 때마다 오늘 영상 찾아보고 싶은데.][교통사고는 무슨 소리예요? 아시는 분 있어요?][경찰이 직접 체포한 걸 보니 강다인이 교통사고를 일으켜 누군가를 해친 게 아닐까요?][세상에. 대체 저 여자는 나쁜 짓을 얼마나 많이 한 거예요.][업보가 두렵지도 않나 보네요.][하하하. 결국 이렇게 업보가 왔잖아. 지난번 라이브 방송에서는 불륜남 강선우가 잡혀가더니.][그런 의미에서는 두 사람 잘 어울리긴 하네요.][그래서 교통사고는 대체 뭐예요? 강다인이 누굴 해쳤는데요? 아시는 분 안 계세요? 궁금해 죽을 것 같아요.][자자, 다들 잘 들어요. 제가 알려드릴게요. 심하온이 2년 전쯤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당시 그 사고로 하마터면 두 다리를 잃을 뻔했고요. 나중에야 겨우 한쪽 다리만 나았어요. 다들 심하온 씨 무대를 본 적 있으시죠?][심하온 씨 무대 영상이 왜 전부 몇 년 전 것뿐이겠어요. 왜 2년 동안 무대에 오르지 않았겠어요? 전부 그 교통사고 때문이에요.][정말이에요? 그러니까 강다인은 강선우와 심하온 사이에 끼어든 내연녀일 뿐만 아니라 일부러 심하온의 교통사고를 사주한 가해자라는 거예요?][대체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거지? 얼른 지옥에 떨어졌으면 좋겠어.][심하온은 무대에 오를 수도 없게 망가뜨려 놓고 본인은 감히 단독 공연을 하는 거야? 어이가 없네, 정말.][침착해요. 이미 경찰에 체포됐잖아요. 모든 일에는 업보가 따르기 마련이에요. 저런 인간은 반드시 벌받게 될 거예요.]그리고 심하온 역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강다인이 체포되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다.심하온은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방송을 보고 있었다.어쩐지 심하온은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어쩌면 이 모든 것은 강다인에게는 당연한 결말이라 그런 듯했다.지금 심하온의 차는 대극장 입구에 정차되어 있었다.그리고 정윤재가 그런 심하온의 곁을 지켰다.따뜻하게 손을 감싸는 또 다른 손에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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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하지만 심하온이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 과일 도매 시장의 사장이 갑자기 곽윤일에게 운반 일을 맡겼다.그리고 그 교통사고는 바로 운반 도중 생긴 사고였다.교통사고 얼마 후, 과일 도매 시장의 사장도 자취를 감추었다.그런 그를 정윤재가 찾아냈고 사장은 곧 그 당시 일을 전부 실토했다.누군가 사장에게 돈을 주며 곽윤일에게 운반 일을 맡기라고 지시했다.그리고 교통사고가 일어난 후 그 사람은 또 사장에게 큰돈을 입금하며 운정을 떠나 영원히 이곳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당부했다.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전 사장에게 돈을 준 사람은 강다인이었다.그리고 사고 그에게 돈을 주며 운정을 떠나라고 한 사람은 당연하게도 강선우였다.비록 단 한 번도 두 사람이 직접 현장에 나타난 적은 없었지만 경찰 측에서는 여러 기술과 증거에 근거해 당시 사장에게 돈을 입금한 사람이 바로 강다인과 강선우라는 것을 확인했다.게다가 강다인은 전과도 있었다.운정에서 심하온을 폭행해 구치소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그리고 1년 전쯤, 곽윤일은 감옥에서 사망했다.당시 곽윤일의 죽음은 자살 정황밖에는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끝내 의심의 끈을 놓지 않은 경찰 측에서는 수사를 포기하지 않았고 끝내, 사건의 단서를 찾아냈다.모든 건 강다인이 꼬리를 자르기 위해 지시한 일이었다.강다인은 곽윤일이 어느 날엔가 갑자기 자신에게 지시받았다고 자백하기라도 할까, 겁이 났다.하지만 추설현은 이미 그 사건 후 아이를 데리고 멀리 도망갔고 행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그 덕에 추설현 모녀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이 모든 증거는 강다인이 당시의 교통사고와 연루되어 있음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넋이 나간 사람처럼 침묵을 지키던 강다인은 경찰 측의 심문에 결국 무너져 내렸다.“제가 했으면요. 그게 뭐 어때서요. 그러게, 누가 내 앞길을 막으래... 강선우 여자친구, 모두가 인정한 무용수, 대체 심하온이 뭔데 그 타이틀을 전부 거머쥔 건데. 난 심하온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하하하... 그 사고로 안 죽어서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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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강다인이 아무리 발악을 해도 두 여자 경호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강다인은 다시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심하온은 그런 강다인을 내려다보며 비웃음을 흘렸다.“맞아. 네 지금 꼴 좀 보려고 온 거야.”심하온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너도 좀 봐봐. 지금 네 꼴이 얼마나 우스운지.”“심하온!”강다인이 고래고래 소리쳤다.“전부 다 네 탓이야.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고!”심하온은 강다인의 욕설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여전히 웃고 있었다.“나 때문이라고? 강다인. 이건 전부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심하온이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칼날처럼 차가운 눈빛이 나약해진 강다인의 정신을 후벼팠다.“먼저 내가 좋다고 한 건 강선우였어. 너와 강선우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난 전혀 모르고 있었어. 내가 강선우와 사귀고 나서 넌 나를 새언니라고 부르면서도 뒤에서는 몰래 강선우를 만나고 있었어. 이게 다 내 탓이라고?”강다인은 또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심하온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넌 강선우와 바람피우면서 또 교통사고를 사주해 나를 죽이려고 했어.”심하온이 또박또박 말을 이었다.“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난 목숨과도 같던 내 두 다리를 잃었어. 그리고 넌 그 상처를 계속해서 후벼팠어. 강다인. 내가 연애를 한 게 잘못인 거야, 아니면 너보다 실력이 좋은 게 잘못이었던 거야?”심하온은 곧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아니다. 너 같은 인간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지. 영원히 너한테는 아무 잘못도 없다고 생각할 테니까.”강다인이 지금 흘리는 눈물은 그저 패배자의 울분일 뿐이었다.심하온에게 욕설이라도 퍼붓고 싶었지만 지금의 강다인은 냉담한 심하온의 눈빛을 보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지금 심하온을 욕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이미 진 싸움이었다. 완벽한 패배였다.이젠 남은 평생을 감옥에서 지내야 했다.심하온은 절대 강다인이 자유를 얻을 기회 따위는 주지 않을 것이다.자취를 감춘 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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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잠시 후. 두 명의 경호원마저 자리를 벗어나자 그곳에는 강다인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다.멍하니 벽에 기댄 강다인의 눈에서는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그러니까 아까 그 말은 다리가 완전히 회복되었다는 거야?’‘그럴 리가.’‘그럼 내가 그동안 한 짓은 뭐가 되는 거야?’‘난 대체 뭐를 위해서 여기까지 온 거냐고.’강다인은 남은 평생을 감옥에서 지새야 했다. 하지만 심하온은 서강 그룹의 후계자로, 또 정윤재의 아내로 행복하고 완벽한 인생을 살 것이 뻔했다.“하하하...”강다인이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 웃음소리에는 절망이 가득 담겨 있었다. 연신 웃음을 토하던 강다인의 얼굴은 이미 눈물로 흥건했다....한 작은 나라의 작은 도시. 강선우가 창문 앞에 앉아 있었다.그는 고개를 숙인 채 국내 뉴스를 보고 있었다.강다인에 관한 기사였다.2년 전 그 교통사고의 진실이 드디어 밝혀졌고 강다인은 체포되었다.그렇다는 건 강선우가 했던 짓도 언젠가는 드러나게 될 것이다.“하하.”실소를 터뜨린 강선우가 휴대폰을 한쪽으로 던져버렸다.‘어차피 이미 이 꼴인데.’‘죄 하나 더 는다고 뭐가 달라져?’“선우야.”고현주가 방문 앞에서 문을 두드렸다.“너 어제저녁에도 아무것도 안 먹었잖아. 일단 나와서 뭐라도 좀 먹어. 계속 그러다간 너 큰일 나.”강선우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개를 숙인 강선우가 휠체어를 내려다보았다.이제 더는 두 다리로 일어설 수 없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 강선우가 두 눈을 감았다. 눈물이 볼을 따라 흘러내렸다.“하온아. 힘들게 해서... 내가 정말 미안해.”곧이어 번쩍 눈을 뜬 강선우의 눈이 원망으로 반짝였다.“하지만 내 잘못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넌 절대 다른 남자를 만날 수 없어.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설마 잊은 거야? 그건 그냥 한 순간의 실수였어. 나 좀 용서해 주면 안 돼?”강선우의 원망은 점점 더 커졌다.그는 자신의 다리가 이렇게 된 것이 정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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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친딸처럼 아꼈던 강다인은 이제 고현주에게는 그저 원수처럼 느껴질 뿐이었다.“하.”더 이상 강다인이라는 이름마저 듣고 싶지 않았던 강선우가 냉소를 흘렸다.“지금 그 꼴을 보니 믿을 구석도 사라진 것 같아. 이제 남은 평생은 감옥에서 썩어야겠지.”고현주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아, 그리고 그때 걔가 임신했던 그 아이...”강선우가 휙 고개를 들었다.“갑자기 그 얘기는 왜 하시는 거예요?”“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강다인에게 너 말고 다른 사람이 있었으니 그 아이도 어쩌면 네 핏줄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거야.”고현주는 그저 이렇게라도 강다인을 향한 화풀이를 하고 싶을 뿐이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강선우는 순간 번개에 얻어맞은 듯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래. 강다인은 거짓말에 도가 튼 여자니까.’‘어쩐지 임신했을 때도 뭔가 숨기는 게 있는 사람처럼 얼굴이 어두웠었어.’‘이제 보니 그 아이는 정말 내 아이가 아닐지도 몰라.’‘설사 내 아이가 맞다고 하도 다른 남자와 만나고 있었던 건 사실이니까.’‘썅 X가. 감히 날 배신해?’이미 강다인을 누구보다 원망하고 있던 강선우였지만 남자의 자존심까지 짓밟는 건 그보다 더 한 고통이었다.“선우야, 왜 그래?”화풀이를 늘어놓던 고현주는 안색이 어두워진 강선우의 모습에 얼른 그에게 다가갔다.“너, 너 설마 다리가 아픈 거야?”“아니요.”강선우가 고현주를 밀어냈다.“하실 말씀 없으시면 얼른 나가세요.”“그래... 그럼 난 먼저 나갈게. 마저 먹어.”고현주가 한숨을 내쉬며 방을 나섰다.그녀가 방을 나서자마자 강선우는 테이블의 모든 물건을 쓸어버렸다.‘내가 지금 밥이 넘어가겠어?’강선우는 강다인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자를 놓쳐버렸다. 하지만 그는 강다인마저도 온전히 가진 적이 없었다.휠체어 손잡이를 꽉 잡은 강선우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하온아. 심하온, 어디 있어? 보고 싶어...”억지로 잠에 들기 위해 강선우는 스르륵 눈을 감았다.어쩌면 꿈속에서는 심하온을 만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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