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서준은 과거와 다름이 없었고 마치 이틀 전의 일은 전혀 없었던 것처럼 굴었다.의아해하는 나현아를 보며 송서준은 미소를 지은 채로 등을 살짝 토닥였다.“왜 아직도 그러고 있어? 배 안 고파?”정신을 차린 나현아는 웃고 있는 송서준을 보며 조금씩 의심을 지웠다.‘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그 송서준이 틀림없어.’“난...”나현아는 송서준의 옷 끝자락을 살짝 잡았고 송서준은 자연스레 그 손을 잡으며 위로했다.“이미 지난 일이니까, 우리 앞만 보자.”나현아는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미소를 되찾았다.“그럼, 메이크업만 정리하고 다시 올게. 조금만 기다려줘.”“그래.”나현아는 휴게실로 향했다. 이곳 휴게실은 작은 샤워실도 달려 있었고 세면대 앞에 선 나현아는 자꾸 송서준이 방금 했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그게 대체 무슨 의미지?’‘어휴. 그만 생각할래.’나현아는 송서준과 헤어질 수 없었고, 송서준의 마음을 되돌린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메이크업을 수정하고 나현아는 천천히 이성을 되찾았다.송서준에게 헤어짐을 고한 뒤로, 나현아는 매일 어떻게 송서준의 마음을 되돌릴지 고민했었다.그러나 마음을 되돌린 후에도 의문이 잇따랐다.왜 송서준은 갑자기 헤어지자고 했을까?그날 나현아가 송서준의 마음에 상처를 준 건 분명했으나 그동안 알고 지낸 송서준은 그러한 이유로 헤어짐을 고하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그날 밤 송서준은 무척이나 단호했다.‘설마 내가 떠나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누군가 서준이에게 말을 전한 건 아니겠지?’나현아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고 송서준과 밥을 먹는 내내 고민에 잠겨 있었다. 그러나 감히 솔직하게 질문할 수 없었다. 행여나 송서준에게 다시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저녁을 먹고 송서준은 나현아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다.송서준은 본인의 차량을 끌고 오지 않았으니, 그 자리에서 기사를 불렀다.나현아는 조용히 기사를 기다리는 송서준을 보다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송서준을 위해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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