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묻지 마세요. 어쨌든 지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지금 주서경은 속으로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이 죽일 놈의 애가, 밖에서 집을 구하고 주소도 안 알려주다니!’다행히 지난 몇 년간 주서경은 정하영의 용돈을 철저히 관리했다. 심지어 정하영이 일한 뒤 대부분 급여를 다 받아갔다.안 그랬다면 지금 정하영이 스스로 집을 샀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정동수의 말을 떠올린 주서경은 화를 억누르며 계속 좋은 말을 보냈다.[그래. 엄마가 묻지 않을게. 하지만 계속 안 만나면 안 돼. 오늘 저녁 같이 식사 어때?][안 돼요. 오늘 약속이 있어요. 엄마, 먼저 그만 얘기할게요. 일이 있어요.]정하영은 심리적 부담 때문에, 주서경과 잠깐 얘기만 하고도 답답해서 곧 대화창을 껐다.주서경은 더 초조했다.‘약속? 누구랑? 남자인가? 이 죽일 놈의 애, 정윤재와 아직 진전이 없는데, 만약 다른 남자랑 사귀면 당장 혼낼 거야!’생각하다가 주서경은 다른 앱을 열어 팔로잉 목록에서 계정을 찾았다.정하영의 부계정이었다.정하영은 종종 이곳에 불만, 속마음, 갖고 싶은 것 등을 올렸다.정하영은 주서경이 몰래 보고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사실 주서경은 이미 몇 년간 감시해왔다.하지만 정하영은 이 계정에서 남자 관련 게시물을 올린 적이 거의 없었다.아마 연애는 하지 않는 듯했다.주서경이 들어가 보니, 정하영이 몇 분 전에 공유한 게시물이 있었다.식당 광고였다.광고 속 음식이 군침 돌게 보였고, 정하영이 공유하며 말을 남겼다.[오늘 저녁 먹어봐야지!]이를 본 주서경은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쳇, 이 죽일 놈의 애,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하다니. 오늘 밤 이 식당으로 가서 확인해 볼 거야! 그리고 누구랑 저녁 먹는지도 확인할 거야.’...나현아가 송서준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송서준은 곧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손이 왜 이렇게 차가워?”그는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그녀의 손을 자신의 손바닥에 감싸 따뜻하게 했다.나현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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