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온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그 녀석, 솔직하진 않았어.”정윤재가 덧붙였다.“뭔가 알고 있으면서 말하지 않는 눈치야.”“배후가 누군지 짐작하면서도 말하지 않는다면...”“그 사람과 이해관계가 깊다는 뜻이지.”두 사람은 한마디씩 자연스럽게 이어갔다.공재범과 이해관계가 깊은 사람이라면, 공씨 가문 사람들 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심하온은 아까 영화를 보다가 졸음이 쏟아졌던 터라, 정윤재의 품에 안긴 채 얼마 지나지 않아 잠들었다.정윤재는 말없이 그녀를 끌어안은 채, 품 안에서 잠든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눈에는 다정함이 가득했다....이미 깊은 밤이었지만, 니나는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강선우의 방에 머물고 있었다.오늘 그녀는 몰래, 시내로 장을 보러 가는 인부에게 부탁해 동시통역 이어폰 두 개를 사다 달라고 했다.대부분 상황에서는 큰 문제 없이 소통할 수 있었다.이제는 휴대폰으로 번역기를 켜고 타자를 하며 대화하지 않아도 되었다.지금 그녀는 강선우의 방에서 그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알코올 기운이 더해지자 니나는 점점 대담해졌고, 강선우와의 거리도 점점 가까워졌다.“정말 잘생겼어.”그녀는 넋을 잃은 듯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학교 다닐 때 동양에서 온 남자들을 본 적은 있지만 너만큼 멋진 사람은 없었어.”강선우가 웃었다.“그럼 내 얼굴만 좋아하는 거야?”“당연히 아니지!”니나는 급히 말했다.“잘생긴 것도 좋지만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아무튼 그냥 정말, 정말 많이 좋아해.”말을 마치고 그녀는 팔을 들어 그의 목을 감쌌다.복잡한 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지금 그녀가 아는 건 단 하나, 자신이 강선우를 좋아하고 그와 함께 있고 싶다는 것뿐이었다.강선우도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두 사람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졌다.가까이서 그의 숨결을 느끼자 니나의 얼굴이 붉어지며 시선이 점점 그의 입술로 내려갔다.그녀가 해본 가장 대담한 행동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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