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뭐라고 해도 듣지도 않는데 내가 이걸 왜 계속 신경 써야 해?”조혜선은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게다가 너도 이제 이렇게 컸잖아. 생각해 보니까 우리가 확실히 너무 간섭을 많이 한 것 같기도 하고... 네 연애는 네가 알아서 결정해.”사실 그들 모두 나현아를 좋게 보지는 않았다.하지만 감정이라는 건 제삼자가 뭐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법이다.송서준이 그렇게까지 그녀를 좋아하니, 어쩌면 두 사람이 정말 잘 지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엄마...”송서준은 감동한 표정으로 말했다.“고마워요.”“됐어. 그런 건 필요 없어.”조혜선이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내가 분명히 말해 두는데, 이건 네 선택이야. 나중에 진짜로 누군가에게 속거나 감정을 가지고 놀림을 당하게 되면 그때는 내 앞에 와서 울지 마.”그 말을 듣자 송서준은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조혜선이 그걸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그녀는 즉시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왜 그래? 너 아직 나한테 숨기는 일 있는 거 아니야?”“아, 아니에요.”송서준은 얼버무렸다.“그냥 너무 기뻐서 그래요.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저 정말 잘할게요.”“흥! 네 마음대로 해.”송서준이 뭔가 더 말하려 했지만 조혜선은 들을 생각이 없었다.그녀는 눈을 한 번 굴리더니 다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처음에 사람을 불러낸 것도 그녀였으니, 이제는 가서 그 여자아이에게 제대로 사과해야 했다.조혜선이 식당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송서준은 차에 올라탔다.그는 먼저 깊게 몇 번 숨을 쉬며 흥분된 감정을 가라앉혔다.어쨌든 부모님이라는 관문은 결국 통과했다.그가 계속 나현아와 함께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해 온 보람이 있었다.이 기쁜 소식을 나현아에게 빨리 전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그는 나현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한참 동안 아무도 받지 않았다.‘휴대폰이 곁에 없는 걸까?’송서준은 인내심을 가지고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전화를 걸었다.이번에는 나현아가 금방 받았다.“서준 씨?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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