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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의 아내: Chapter 701 - Chapter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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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중간에 정윤재가 사람을 시켜 음식을 가져왔지만 다들 거의 입에 대지 못했다.그래도 체력이 떨어질까 봐 휴게실에서 조금씩 먹고 곧바로 다시 수술실 앞으로 돌아왔다.솔직히 말해 문 앞에서 계속 기다린다고 뭔가 달라지는 건 없었다.그런데도 그들은 그 자리를 지키고 싶었다.심하온이 나오는 순간을 가장 먼저 보고 싶었고, 여기 있으면 조금이라도 그녀와 더 가까이 있는 것 같아 함께 수술을 견디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수술이 끝나길 기다리는 일분일초가 지독하게 길게 느껴졌다.밖은 어느새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지만 수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소유영은 두 손을 모으고 끊임없이 기도했다.윤보경은 옷자락을 꼭 움켜쥔 채 굳은 얼굴로 서 있었다.심기찬과 정윤재는 겉으로는 차분해 보였지만 자세히 보면 두 손을 꽉 쥐고 있었다.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혹시 모른다’는 생각이 도저히 떠나지 않았다.아무도 그다음을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수술 중이라는 표시등이 마침내 꺼졌다.소유영은 거의 튀어 오르듯 자리에서 일어났다.윤보경은 그녀의 손을 꼭 잡은 채 휘청이며 함께 일어섰다.심기찬도 자리에서 일어났다.그의 손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정윤재는 아까부터 앉을 수도 없었다.그는 줄곧 서서 수술실 문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문이 열리며 최 닥터가 가장 먼저 나왔다.“최 닥터.”정윤재가 그녀를 불렀다.이 순간, 말을 꺼내는 것조차 몹시 힘들게 느껴졌다.최 닥터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긴장된 표정을 보고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모두 걱정하지 마세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어요.”잠시 생각한 뒤 그녀는 한마디 덧붙였다.“아주 성공적이었어요. 하온 씨의 오른쪽 다리는 완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그 말이 끝나자, 그녀를 바라보던 네 사람은 잠시 말없이 굳어 있었다.그리고 소유영이 가장 먼저 소리를 냈다.“다행이다. 다행이야...”그녀는 그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며 기쁨에 겨워 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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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그저 작게 고개만 끄덕였다.최 닥터는 그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 미소를 지은 뒤, 심기찬과 몇 마디 더 나눴다.“앞으로 약 석 달 정도는 요양이 필요해요. 현재 상태라면 한 달 조금 지나서부터 보행 연습이 가능하지만 오래 걸으면 안 돼요. 석 달이 지나면 일상생활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다만 춤은 천천히 단계적으로 해야 해요. 절대 서두르지 말라고 꼭 전해 주세요. 그리고 이 석 달 동안은 2주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이 필요해요.”심기찬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제가 잘 전할게요.”힘들게 회복한 다리이니 심하온이 무모하게 굴 리 없었다.그동안 정윤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지만, 그들의 대화를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모두 듣고 있었다.어느새 그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심하온은 몽롱한 상태로 눈을 떴다.머리가 아직 맑지 않았다.그녀가 눈을 뜨자마자 병실에 있던 네 사람이 순식간에 그녀를 둘러쌌다.그래서 그녀는 네 개의 얼굴이 동시에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이상하게도 그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하온아, 깼구나.”윤보경이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었다.“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심하온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좀 어지러운 것뿐이에요.”“최 닥터가 정상이라고 했어.”소유영이 서둘러 말했다.“조금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응... 그럼 내 다리는...”“걱정하지 마.”심기찬이 바로 말했다.“수술은 아주 성공적이었어. 석 달만 잘 회복하면 오른쪽 다리는 완전히 낫는대. 춤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자.”그 말을 듣는 순간, 심하온은 마음이 홀가분해졌다.마치 오랫동안 가슴을 짓누르던 커다란 돌 하나가 순식간에 사라진 느낌이었다.그녀는 눈을 감았다.아직은 병상에 누워 있지만 지금의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홀가분했다.울 정도로 기쁠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그저 기쁨이 조용히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걸 가만히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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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그녀만 괜찮다면 그것으로도 그는 아주 기뻤다.그때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고개를 돌리던 공민규는 그 순간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눈빛도 가라앉았다.“형.”공재범은 웃는 얼굴로 말했다.“형도 여기 있었네.”“너는 왜 왔어?”공민규는 표정이 담담했지만 목소리가 차가웠다.그의 시선은 공재범이 안고 있는 꽃다발 위를 스쳐 지나갔다.“당연히 심하온 씨를 보러 왔지.”공재범도 꽃을 힐끗 내려다보며 말했다.“수술 성공을 축하하려고.”말을 마친 그는 병실 문으로 가서 노크하려 했다.하지만 공민규가 갑자기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공재범은 표정이 굳은 채 물었다.“형, 뭐 하는 거야?”“심하온 씨를 방해하지 마.”공민규가 냉정하게 말했다.“이게 무슨 말이야? 형은 들어갈 용기도 없으면서, 내가 들어가려 하니까 막겠다고? 너무 말도 안 되는 거 아니야?”공재범이 뭐라고 하든, 공민규는 산처럼 단단히 그의 앞을 막고 서 있었다.“형!”공재범이 화를 냈다.“무슨 자격으로 날 못 들어가게 하는 거야? 형한테 무슨 자격이 있는 거지?”“아버지가 네게 맡긴 일이 뭔지 나 다 알고 있어.”공민규의 목소리에는 은근한 경고가 담겨 있었다.“하지만 지금 분명히 말해두지. 나는 네가 심하온 씨에게 접근하는 걸 절대 허락하지 않을 거야.”공재범은 잠시 멍해졌다.그제야 공민규가 말한 것이 공석훈이 그에게 시켰던, 심하온에게 접근해 정씨 가문과 심씨 가문 두 집안의 혼사를 방해하라는 일이란 걸 깨달았다.‘그래서 형은 내가 그 일 때문에 심하온을 보러 왔다고 생각한 건가? 웃기지도 않아. 형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단정하는 거지? 내가 정말 진심으로 수술 성공을 축하하러 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형도 많이 변했네.”공재범이 차갑게 비웃었다.“내 기억 속 형은 아버지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던 사람이야. 전에 아버지한테 맞았다는 얘기 들었을 때는 안 믿었는데 이제 보니까 진짜였나 보네.”공민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볼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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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그 말을 듣자, 두 형제의 얼굴에 미묘한 변화가 스쳤다.“네, 그럼 이만 끊을게요.”전화를 끊은 뒤, 소유영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공손하게 웃었다.“공 대표님, 도련님, 두 분 다 하온이 보러 오신 거죠?”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그녀는 곧바로 말했다.“그런데 오늘은 타이밍이 좀 안 좋네요. 하온이가 막 깨어서 아직 어지러워요.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만나는 건 좋지 않다고 의사 선생님도 그러셨어요. 그러니까 돌아가 주세요.”그녀는 일부러 다음에 오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분명히 선을 긋고 싶었다.심하온을 더는 방해하지 말라는 뜻이었다.지금 심하온과 정윤재는 아주 잘 지내고 있는데 이 형제들이 괜히 와서 문제를 만들지 않았으면 했다.심하온은 이제 막 수술을 마친 상태인데 그녀가 이런 일로 마음 쓰는 걸 원치 않았다.“지금 상태는 어때요? 괜찮은가요?”공재범이 급히 물었다.“당연히 괜찮죠.”소유영이 웃으며 말했다.“이미 들으셨겠지만 수술은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이제 잘 쉬기만 하면 돼요. 하온이에겐 사랑하는 가족도 있고, 항상 곁에 있어주는 약혼자도 있으니까 아무 문제 없을 거예요.”공재범은 눈을 내리깔았다.“그렇군요. 다행이네요.”그는 다시 병실 문을 한 번 바라봤다.소유영은 그가 갑자기 들이닥칠까 봐 경계하듯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그 시선을 느낀 공재범은 웃으며 꽃다발을 내밀었다.“그럼 안 들어가겠습니다. 대신 이 꽃을 심하온 씨에게 전해 주세요. 이 정도 부탁은 거절 안 하시겠죠?”소유영은 잠시 생각하다가 꽃을 받아 들었다.“물론이죠.”꽃 한 다발 전해 주는 것쯤은 괜찮았다.공재범 같은 사람을 병실 안으로 들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말을 마친 공재범은 돌아서서 떠났다.그가 떠난 뒤, 소유영의 경계 어린 시선은 다시 공민규에게 향했다.예전에는 공민규가 예의 바르고 신사적인 사람이라, 공재범 같은 망나니와는 다르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공민규가 더 위험한 사람처럼 느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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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소유영은 꽃을 놓고 살짝 심하온에게 눈짓을 보냈다.심하온은 평소에도 그녀와 호흡이 잘 맞았다.지금은 기쁨에 잠겨 있었지만 그 눈짓의 의미를 바로 알아차렸다.“엄마, 오늘 종일 병원에 계셨잖아요. 제가 집에 모셔다드릴게요.”심기찬이 말했다.연세가 있는 어머니의 몸 상태가 걱정됐다.“난 괜찮아.”윤보경은 손을 내저었지만, 얼굴에는 피로가 살짝 묻어 있었다.심하온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면서 줄곧 조여 있던 마음을 이제야 내려놓을 수 있었고, 그제야 피로가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이었다.“할머니, 이제 집에 가서 쉬세요.”심하온은 할머니의 팔을 살짝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저는 괜찮아요. 이렇게 많은 분이 저를 돌봐주시는데 뭐가 걱정이세요?”심기찬과 정윤재는 심하온이 익숙한 가정부들을 불러왔고, 전문 간병인까지 붙여 두었으니 확실히 걱정할 일은 없었다. 오히려 심하온은 자신보다 할머니가 버틸 수 있을지가 더 걱정이었다.“그래. 알겠다.”윤보경은 힘없이 웃으며 자애롭게 심하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푹 쉬어라.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걱정하지 마세요. 다 알아요. 저도 이제 어린애는 아니잖아요.”윤보경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그녀의 눈에 심하온은 언제까지나 아이였다.심기찬도 몇 마디 더 당부하고 정윤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윤보경을 집으로 모시고 돌아갔다.두 사람이 떠난 뒤, 소유영은 다시 심하온에게 눈짓을 해댔다.정윤재는 둘의 ‘암호’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무언가 할 말이 있다는 건 눈치채고 자리에서 일어났다.“나 잠깐 나가서 전화 좀 할게.”그가 나가자마자 소유영은 병상 곁으로 달려왔다.“하온아! 그 꽃 누가 보낸 건지 알아? 그리고 방금 나가서 전화할 때 병실 문 앞에서 누굴 만났는지 맞혀 봐!”그렇게 묻자 심하온은 다시 머리가 조금 어지러워졌다.“모르겠어.”“공씨 가문의 형제가 왔었어!”소유영은 말을 마치고 도둑처럼 고개를 돌려 병실 문을 확인했다.문은 여전히 닫혀 있었고, 정윤재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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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지금 감옥에 있는 강다인이, 심하온의 오른쪽 다리가 수술을 마치고 곧 완전히 회복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소유영은 갑자기 그게 몹시 기대됐다.그녀는 ‘친절하게’ 사람을 보내 그 좋은 소식을 전해 줄지 고민했다.하지만 소유영이 모르는 사이, 누군가는 그녀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누군가 면회를 왔다는 말을 듣자 강다인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아직도 나를 보러 오는 사람이 있다고? 누구지? 혹시 나를 구하러 온 사람일까?’강다인은 기대에 찬 마음으로 기다렸다.그리고 공재범을 보는 순간,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지난번 공재범을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그는 그녀가 심하온의 교통사고를 주도한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격노했고, 거의 그녀를 죽일 뻔했다.그녀는 이번 생에서 다시는 공재범을 볼 일 없을 거로 생각했다.그런데 그가 감옥까지 그녀를 찾아오다니.‘혹시 마음이 바뀐 걸까? 옛정을 생각해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러 온 걸까? 그렇다면 나를 빼내 줄 방법을 찾으려는 걸까?’강다인은 감히 큰 기대를 품지 못한 채 자리에 앉아, 조심스럽게 맞은편의 공재범을 바라보았다.그는 웃고 있었지만 그 미소는 어딘가 기묘했다. 그 때문에 강다인의 마음은 더욱 불안해졌다.“공재범 씨.”그녀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저를 보러 와주셨군요. 정말 다행이에요. 역시 저를 잊지 않으셨네요.”“그럼요. 물론 잊지 않았죠.”공재범은 비웃듯 웃었다.“심하온 씨의 교통사고를 주도한 범인이잖아요.”강다인은 웃음이 그대로 굳어 버리며 마음이 바닥으로 가라앉았다.‘왜 아직도 그 일을 꺼내는 거지?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여기는 걸까?’“그럼 오늘도 저를 꾸짖으러 오신 건가요?”강다인은 쓸쓸하게 웃었다.“그럴 필요가 있나요? 전 이미 감옥에 들어왔는데. 여기서 제가 얼마나 힘들게 지내는지 아세요?”공재범은 보았다.지금의 강다인은 심하게 말라 있었고 얼굴은 창백하고 초췌했으며, 머리카락도 많이 빠져 듬성듬성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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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이 소식에 강다인은 미쳐 버릴 것 같았다.그녀는 예전에 심하온과 마지막으로 만났던 장면을 떠올렸다.그때 심하온은 비웃으며 말했다.“내 다리가 평생 낫지 않을 거로 생각해? 그건 네 착각이야.”인제 보니, 그때 이미 심하온은 자신의 다리가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동안 감옥에서 강다인은 끊임없이 자신을 설득해 왔다.심하온은 그저 허세를 부린 것뿐이라고, 그 다리가 어떻게 낫겠냐고 말이다.심하온은 영원히 춤을 출 수 없을 거고, 그건 평생의 고통일 거로 생각했다.강다인은 바로 그렇게 위로하며 하루하루를 버텨 왔다.그런데 지금 공재범은 그녀에게 심하온의 오른쪽 다리 수술이 성공했고, 완전히 회복된다고 말하고 있다.“공재범 씨, 저를 속이는 거죠? 그렇죠?”강다인의 몸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얼굴은 핏기없이 하얗게 질렸는데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보였다.“이런 일로 강다인 씨를 속이려고 굳이 여기까지 오진 않아요.”공재범은 더욱 즐거운 듯 웃었다.“수술은 정말 성공했어요. 강다인 씨가 감옥에서 나중에 심하온 씨가 춤추는 모습을 볼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그만 말해요!”강다인은 귀를 막고 비명을 질렀다.강다인의 이상한 상태를 알아차린 교도관이 급히 다가와 그녀를 제압했다.강다인은 저항하지 않고 그저 의자에 멍하니 앉아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반면 심하온은 심씨 가문의 아가씨이자, 서강 그룹의 상속녀, 그리고 정윤재의 약혼자였다.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강다인은 마음속으로 아주 잘 알고 있었다.앞으로의 삶에서 심하온은 분명 행복할 것이다.그리고 그녀는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하하하...”강다인은 폐인처럼, 또 미친 사람처럼 웃기 시작했다.강렬한 절망과 고통이 온몸을 휘감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공재범은 그녀를 차갑게 한 번 쳐다본 뒤,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교도소를 나와 자신의 차에 올라탄 그는 시동도 걸지 않은 채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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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그녀의 손에는 도시락 상자가 들려 있었다.그녀는 그것을 강선우 앞의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그를 한 번 쳐다보았다. 그런 후 상자를 열어 안에 있던 두 가지 요리를 꺼냈다.강선우는 힐끗 보았다.달걀 볶음 하나, 제육볶음 하나였는데 모양은 제법 그럴듯했다.니나는 휴대폰에 글을 입력해 번역한 뒤, 강선우에게 보여 주었다.[최근에 배운 두 가지 요리야. 맛보라고 일부러 가져왔는데 입에 안 맞아도 이해해 줘.]사실 강선우의 마음도 조금은 흔들렸다.타국에서 도망치는 신세로 지내는 와중에 이렇게 밝고 따뜻한 여자를 만났고, 자신의 호감을 숨기지도 않은 채, 심지어 그를 위해 고향 요리까지 배우고 있었다.아무리 강선우라 해도 마음이 전혀 동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강선우는 고개를 들어 니나를 보며 말했다.“고마워.”고맙다는 말 정도는 니나도 알아들을 수 있었다.그녀는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식기를 건네 어서 먹어 보라고 손짓했다.강선우가 식기를 받아 들고 막 먹으려는 순간, 흉터남이 준비한 저녁을 들고 걸어왔다.그는 이 장면을 보고 피식 웃었다.“어이쿠, 보아하니 내가 저녁을 준비할 필요가 없었네. 강 대표님은 이미 저녁이 있으시구나.”강선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이상한 말 하지 마. 내가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잖아.”“그럼 내가 강 대표님 능력 좋다고 칭찬이라도 해 줘야 하나?”흉터남의 시선이 그의 다리 쪽으로 훑고 지나갔다.“이 상태에서도 사람을 끌어모으는 재주가 있다니.”“너!”그의 시선을 느낀 순간, 강선우의 분노가 치밀어 올라 이마의 핏줄이 도드라졌다.니나는 옆에서 겁먹은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표정만 봐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건 알 수 있었다.‘혹시 나 때문일까?’그녀는 그저 강선우와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었을 뿐이었다.‘얼굴에 흉터가 있는 이 남자는 도대체 강선우와 어떤 관계이기에 둘 사이의 기류가 이렇게 이상한 걸까?’니나는 다시 휴대폰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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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왜? 표정이 그다지 기뻐 보이진 않네?”흉터남의 목소리에 강선우는 정신을 차렸다.그는 헛기침을 두 번 하고, 입가에 억지웃음을 걸었다.“무슨 소리야. 난 전에 분명히 말했잖아. 난 하온을 사랑한다고. 하온의 다리가 완전히 회복된다니 당연히 기쁘지.”“그래? 그럼 천천히 기뻐해.”흉터남은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방금 가져왔던 저녁까지 함께 들고 떠나버렸다.강선우는 천천히 주먹을 움켜쥐어졌다.그는 속으로 계속 자신을 설득했다.‘그래. 난 심하온을 사랑해. 그렇다면 하온이가 나아지는 걸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어?’예전에 있었던 모든 일은 자신이 그녀에게 미안한 것이었다.이제 그녀의 다리가 나았으니 어쩌면 자신을 향한 원망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었다.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에 기쁨이 조금 일렁였다.그때 누군가가 그의 소매를 살짝 잡아당겼다.고개를 돌리니 니나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휴대폰을 내밀고 있었다.[괜찮아?]강선우는 억지로 웃으며 괜찮다는 뜻을 전했다.그는 자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니나를 보며, 마음속에 하나의 생각이 서서히 싹텄다.지금 자신을 데리고 도망 다니는 이 두 남자는 여태껏 그들이 누구의 사람인지, 왜 자신을 돕는지조차 말해 주지 않았다.게다가 흉터남의 태도는 그를 몹시 불쾌하게 했다.다른 한 명은 종일 말 한마디 없고, 더 위험해 보였다.이 두 사람과 계속 함께한다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하지만 다리가 불구인 지금,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그렇다면 이 니나를 이용해 볼까? 순진해 보이고 계산도 없고, 나를 좋아하는 여자이니 잘 구슬려 데리고 간다면 곁에서 나를 돌보고 일도 처리해 줄 수 있을 거야.’그렇다면 더는 그 두 남자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게 된다.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지만 지금은 니나와의 관계를 잘 다져 두는 게 분명히 이득이었다.가능하다면 그녀를 더 깊이 빠져들게 해야 했다.강선우는 다시 니나에게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그 미소에 니나는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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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이 어린 여자애는 정말 속이기 쉬웠다.앞으로 어쩌면 그녀를 꽤 잘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훗날 다시 심하온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의 곁에 또 다른 여자가 있는 걸 보면 심하온이 불쾌해하지 않을까?그렇지만 괜찮다.그때쯤이면 그는 이미 재기했을 테고, 니나라는 여자는 더는 쓸모가 없어질 것이니 굳이 곁에 둘 필요도 없다.니나는 집 안으로 뛰어 들어올 때까지도 얼굴의 홍조와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그 모습을 본 어머니는 곧장 그녀를 붙잡고 엄하게 물었다.“방금 어디 다녀왔어? 또 강선우를 만나러 간 거 아니지?”니나는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아니에요...”“인제 와서 나를 속이려고?”더는 어머니를 속일 수 없다고 느낀 니나는 아예 막무가내로 나왔다.“맞아요! 그 사람 만나러 갔어요. 그게 뭐 어때서요? 전 그 사람을 좋아해요! 그 사람이랑 함께 있고 싶어요!”어머니는 깜짝 놀라 니나의 입을 막고 뒤를 돌아보았다.니나의 아버지가 방에서 나오지 않은 걸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너 미쳤어? 네 아버지가 이 말 들으면 분명히 화내실 거야. 심하게 맞을 수도 있어!”“맞아도 상관없어요! 전 그냥 강선우를 좋아해요! 그 사람을 여기 남겨서, 저랑 결혼하게 할 거예요!”사실 니나는 원래 이런 생각까지 하진 않았다.하지만 오늘 강선우도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느끼고 어쩌면 정말 그를 이곳에 남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만약 그가 남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그와 함께 떠나도 된다!어쨌든 그녀는 그를 좋아했다.하지만 이 생각만큼은 어머니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다.부모님이 농장을 떠나는 걸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넌 정말 날 속 터지게 하는구나. 네 아버지는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야!”“전 상관없어요!”니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기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그녀는 계속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강선우 고향의 언어도 공부하기 시작했다.앞으로 강선우와 함께할 거라면 늘 번역 앱에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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