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정말로 빨강, 주황, 노랑, 초록, 청록, 파랑, 보라 일곱 가지 색의 다이아 팔찌를 모두 얻게 되었다.각각 디자인도 다르고, 하나같이 정교하고 공들여 만들어졌으며, 무엇보다도 모든 다이아가 값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 귀했다.이 짧은 시간 안에 이런 최고급 컬러 다이아몬드들을 모으다니.역시 그답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눈 앞에 펼쳐진 형형색색의 다이아 팔찌들을 보며, 그녀는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아마 초등학교 1학년쯤이었을 것이다. 선명하고 반짝이는 것들을 무척 좋아했다.집에서는 아이용 보석 팔찌나 목걸이 등을 준비해 주었고, 그녀는 너무 기뻐서 매일 학교에 차고 갔다. 학교 여자아이들이 모두 부러워했다.그녀는 그저 장난감인 줄 알았다.조금 더 크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집에서 준비해 준 보석 하나하나가 도시의 집 한 채 값을 했다는 것을.그걸 매일 아무렇지 않게 차고 여기저기 뛰어다녔다니.그래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은 건 기적이었다.지금 정윤재가 준 이 컬러 다이아 팔찌들은 그녀에게 어린 시절의 동심을 조금 되찾아 준 것 같았다.비록 그 동심의 값어치가 천문학적이지만 말이다.심하온의 눈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팔찌들을 하나하나 소중히 정리해 담고는, 정윤재를 바라보았다.“나 정말 마음에 들어. 하나도 빠짐없이 다 좋아.”잠시 멈췄다가, 다시 손목의 레드 다이아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래도 제일 좋은 건 이거야.”정윤재의 눈에는 온통 다정함이 가득했다.“마음에 들면 됐어.”처음엔 레드 다이아 하나만 골라 맞춤 제작을 하려 했다.그런데 고르고 보니 블루 다이아도 좋았다.그래서 둘 다 샀다.그러다 점점 걷잡을 수 없게 되었고, 눈에 띄는 것마다 그녀에게 사주고 싶어졌다. 그렇게 결국 일곱 가지 색 다이아를 전부 사들였다.이 일은 국제 뉴스에까지 보도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세계 최정상급 컬러 다이아 일곱 개가 단기간에 한 사람에게 모두 팔렸다니 실로 엄청난 통 큰 행보였다.심하온은 계속해서 선물을 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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