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가 생각에 잠겨 있던 사이, 대화창 위에 점 세 개가 깜빡였다.서하의 화면에 말줄임표(...)가 떠올랐다.‘배은혁도 메시지를 보내려는 건가?’서하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은혁이 무슨 말을 쓰고 있는지 기다렸다.그런데 잠시 후에도 메시지는 오지 않았다.다시 보았을 땐, 대화창에 떠 있던 표시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안 보내는 건가?’서하가 눈을 한 번 깜빡이는 사이, 대화창에 점 세 개가 다시 깜빡였다.기억 속을 더듬어 보니, 이혼하기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던 것 같았다.‘그때 배은혁은 어떤 마음으로 나에게 메시지를 쓰다 지웠을까?’그 생각이 들자 서하의 가슴이 묘하게 아려왔다.서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곧바로 자판을 눌렀다....한편 은혁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었다.오늘 밤, 화가 난 건 사실이었지만, 서하를 집에 데려다주고 난 뒤에는 자기가 너무 심하게 말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게다가 키스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도 자신이었고, 서하의 말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니었다.사과하고 싶었지만, 어떤 표현이 좋을지 몰라 문장을 고치고 지우던 중, 서하의 메시지가 먼저 도착했다.[오늘 일, 정말 미안해. 내가 당신을 오해했고, 그렇게 말한 건 내 잘못이야.]은혁은 그 메시지를 보는 순간, 마음 한쪽이 순식간에 말랑해졌다.‘내가 어떻게 서하한테 사과를 받지...’은혁은 급히 답장을 보냈다.[아니야. 전부 내 잘못이야. 내가 미안해.]곧이어 서하의 답장이 왔다.[전화해도 돼?]다음 순간, 은혁의 전화가 울렸다.은혁이 먼저 말했다.“서하야, 미안해...”서하가 바로 말을 끊었다.[당신이 왜 사과해. 말 험하게 한 건 나야. 미안해. 그런 말 하면 안 됐어.]“그럼 우리 둘 다 그 얘긴 그만하자.”은혁이 말했다.“앞으로는... 당신 기분 상하게 하지 않을게.”[나도 안 그럴게.]서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귓불이 점점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우리 앞으로는 오늘처럼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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